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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차승민 지음 / 전나무숲 / 2013년 2월
평점 :
'영화를 함께 보면 아이의 숨은 마음이 보인다.'
제목부터 영화를 통해서 아이들과 소통하고 함께 즐기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하니 저절로 웃음이 지어지는 책입니다.
주말이면 아빠와 엄마가 좋아하는 영화를 보고 싶어도 아이들에게 아직 어렵지 않을까 혹시 나쁜 영향을 주지않을까 걱정이 많았답니다.
이 책은 초등학교 교사 차승민선생님이 교사생활을 하면서 아이들과 영화 수업을 하면서 얻은 영화교육의 효과, 영화감상 노하우, 난이도별 영화목록과 지도 가이드까지 실려 있어서 매우 알차네요~
총 5개 파트에서 성적의 굴레에 갇혀 사는 아이들과 우리의 교육현실, 잘못된 교육퍼즐의 실마리를 영화교육에서 찾고,영화를 함께 보기 전에 알아야 할 초등생 자녀 교육법, 사춘기가 빨라진 아이들의 이성관계,학교 폭력 대처법, 마지막으로 거침없이, 아이와 함께 영화속으로 가기위해 좋은 방법들을 소개하고 꼼꼼하게 풀어나가고 있습니다. 부록으로 들어있는 난이도별 영화 목록 53가지와 지도 가이드가 입문용, 초급용, 고급용영화목록으로 나누어 감상가이드와 지도가이드가 자세하게 나와 있어서 아이들과 즐겁게 영화를 보고 감상소감도 나누어 볼 수 있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드네요~
책을 읽어나가면서 아이들과의 관계에서 부모들이 해나가야 할 자세를 선생님이 겪은 경험에 비추어 설명하고 정리해주신 부분도 참 알차게 다가왔답니다.
아이와 영화를 함께 볼 때 어른이 꼭 해야 할 일이 있는 데 아이의 시선을 끌 만한 것들을 정리해야 하며, 처음에는 쉽고 재미있는 영화로 흥미를 일으켜주며, 아이 혼자 영화를 보게 하는것 좋지 않고 교육적 가치가 없다는 점도 있었습니다. 영화감상에서는 아이가 어떤 장면에 관심을 보이는지 어느 장면에서 놀라는지, 어디서 지루해하는지를 관찰해야 한다고 해요.또한 아이가 힘들어하면 쉬어가면서 보고, 자막을 놓쳐을 때는 줄거리를 이야기해주어야 하고, 일회성이 아닌 정기적 행사가 되도록 하는게 좋다고 합니다.
아이들과 영화를 볼때 더빙판과 자막판 어느 것이 좋을까? 고민해 본 적이 있었는데 사실 더빙판을 보자니 원작의 느낌을 생생하게 전달받을 수 없을 것 같고, 자막판은 아이가 자막을 읽는게 서투르거나 읽느라 중요한 장면을 놓치거나 영화에 집중하기 힘들것같답니다.
요즘 우리말 더빙판은 유명배우나 개그맨이 많이 해서 그 느낌이 알고 있는 유명인의 개성이 너무 잘 드러나서 원작의 느낌이 오히려 훼손되는 경우를 많이 느낌이 많았는데 역시 선생님도 같은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초등저학년은 더빙판을 봐야하지만 고학년이 되어가면서 자막읽는 방법을 익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합니다.
이제 좋은 책을 읽었으니 우리 아이들과 재미있게 영화도 보고 주제에 많는 감상도 즐겁게 해 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