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 최재형 - 시베리아의 난로 최 페치카
문영숙 지음 / 서울셀렉션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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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최재형의 일대기를 다룬 책입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에게 일본 법정은 배후가 누구냐고

집요하게 물었습니다.

안중근이 끝내 밝히지 않은 그 이름은 과연 누구였을까요?

 

최재형의 이름은 들어본 것 같았는데, 독립투사였다는 사실은 모르고

있었어요.

홍범도와 이범윤 장군이 협공해서 일본군을 물리친 일도, 안중근이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심판했던 것도 모두 최재형의 도움이 있었다는

사실이 아주 놀라웠습니다.

최재형이 러시아에서 힘들게 살았던 시절도 있었지만, 마음씨 좋은 선장과

그의 부인 나타샤 덕분에 성공해서 독립투사를 돕는 삶을 살 수 있어 다행

스러운 느낌이었어요. 비록 조선에서는 노비라는 신분이었지만, 러시아에서는

니콜라이 2세의 대관식에도 초청받을 만큼 실력자로 성장한 사실도 아주

흥미로웠어요. 일본이 한 행동들에 대해서는  정말 집요하면서도 비굴하고

찌질하기까지 하고 악질적이어서 치가 떨리더군요.

그래도 그런 탄압속에서도 꿋꿋이 활동해나간 최재형 같은 독립투사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대한민국이 있을 수 있었을 것이고, 그 모든 행동에

진심으로 감사의 마음을 바치고 싶습니다.

낯선 땅 시베리아에서  조국과 동포를 위해 난로처럼 따뜻한 삶을 살았던

최재형을 사람들은 '최 페치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최재형을 오래도록 기억하고 따뜻한 그의 조국애를 본받아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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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묻고 싶은 것들 - 세상의 모든 아들과 아버지를 위한 시간
빈센트 스태니포스 지음, 이종인 옮김 / 맛있는책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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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그대로 아버지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이 올라와 있는 단순한 책이다.

저자가 외국인이라 영어가 병기되어 있어 뉘앙스의 차이를 느끼고 싶을땐 영어에

집중해서 읽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난 아버지가 살아계시니 이 책을 읽은게 행운일까?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서 이 책의 저자처럼 난 엄마한테 물어보고 싶은 말들이

갑자기 가슴 가득 차올랐고 아직도 삶의 순간순간 그런 대답없을 질문들 앞에 난감해

지곤 한다.

부모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는데 부모님은 없다........그런 생각은 부모님이 살아계신

사람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는 먹먹함이고 두려움이다.

 














아버지가 살아계시지만 결혼해서 나는 수원에 아버지는 경남의 한 시골마을에
계시다보니 전화로 묻는 안부가 고작이고 명절에 만나도 많은 가족들에 둘러싸여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누는건 쉽지가 않았다.
그런데 얼마전 아버지가 서울에 있는 병원에 진료차 오셔서 우리 집에서 며칠
계실때 나는 아버지와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엄마가 살아 계시던 시절과 젊었던 아버지가 꿈꾸었던 미래, 인생의 여러 경험과
사람으로 인해 겪었던 아픔, 현재 당신이 느끼고 있는 삶의 모습등등......
친밀함이 느껴졌고 우리 아버지는 저렇게나 다정하고 여린 마음의 소유자였구나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78세의 아버지와 언제 또 다시 그런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 있는 질문을 나는 나와 내 남편에게 넘기기로 했다.
우리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묻고 싶은 질문과 거의 다르지 않을 거라 보고
이 질문들에 답을 해보기로 말이다.
아버지에게 묻고 싶고 엄마에게 묻고 싶은 말들이 있다는 건 당신들의 삶이
궁금하고 알고 싶다는 건 사랑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 속의 내밀한 마음을 들여다보며 정성껏 답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 그것을 통해 우리 삶을 조금 더 성실하고 가치있게 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꿈꾸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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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체
이규진 지음 / 책밭(늘품플러스)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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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알고 있던 정조는 아버지 사도세자의 죽음으로 불행한 어린시절을 보내고
할아버지 영조의 도움으로 왕이 된 인물이었다.
그런데 9년전 수원으로 이사를 오면서 정조가 지은 수원화성과 융건릉을 만나면서
정조라는 위대한 왕의 삶도 내 곁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어딜 가나 정조의 업적과 치적이 있는 수원화성에 관한 이야기 [파체]는 그래서 더욱
내 관심을 끌었다.
얼마전 역린이 개봉했을때도 개봉당일에 가서 봤을 만큼 정조의 삶을 외면할 수 없게
만든 매력적이고 인간적이며 영민한 군주, 정조.
역린을 봐서인지 이 책에 나오는 정조의 모습은 자꾸 현빈과 겹치며 떠올랐고 말투도
그의 모습을 닮아 마치 한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으로 읽었다.



이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가고 마음 아팠던 부분이다.  왕이 되기전 죽음의 공포로 움츠리고 숨죽이며
살았던 정조가 숙적들에게 피의 칼날을 휘두르지 않고 어떻게 그렇게 용서할 수 있었을까 내내
궁금했는데 작가는 단번에 나의 궁금증을 이렇게 멋지게 해소해 주었다.
야소의 모습에서 아버지의 모습을 본 정조.
그가 왜 서학에 너그러웠는지 금새 수긍이 갔다.


눈물을 거두고 평화로워라.
자신의 여성을 거두고 남자로 살게한 아버지를 원망하면서도 그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정빈과
신분의 벽에 갇혀 비상의 꿈을 갖지 못한 태윤
왕의 자식으로 태어났으나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정원을 가꾸며 살게 된 유겸의 삶은
온통 눈물 투성이지만 그들이 눈물을 거두고 평화롭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작가는 파체라는
제목을 붙인것이다.

지상의 왕은 되지 못했지만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왕이 된 유겸.

정조는 죽어 자신의 아들이 왕이 되었음을 알지 못했지만 사람들은 유겸을 통해

아픔을 위로 받고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 마음의 고요함을 얻게 된다.

 

수원화성은 성곽에 대한 아무런 지식이 없는 사람의 눈으로 봐도 정말 아름답다.

어느 계절에 가도 그 나름의 매력이 있고 걷기에 좋은 곳이다.

성역 공사를 시작할 때 정조는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아름다워서 두렵게 하라

적들의 공격의지를 잃을 만큼 화성을 아름답게 지으라고 한 것이다.

그 말대도 수원화성은 너무나도 아름답고, 아름다와서 두려울 정도이며 결국은

세계문화유산에까지 등재가 되었다.

서학을 따르는 주인공의 손으로 지어진 터라 화성에 숨어있는 많은 비밀들은

천주교와 관련이 있는 것이 많았는데 다음에 가면 그것들도 상세하게 바라보며

걸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한다.

 

새로운 성읍은사람들이 바글거리고 비옥한 땅에서는 곡식이 넘쳐나며 사통팔달 성문으로

사람들이 쉴 새 없이 오가는 흥겨운 고을을 꿈꾼 정조ㅡ

그래서 성문의 이름도 팔달문과 장안문으로 지어 모든 것이 드나들고 오래 평안한 곳이

되기를 기원한 그의 애달픔이 느껴진다.

수원화성은 너무 아름다운데 그곳에서 천주교박해의 어두운 역사가 숨어있는 줄은

정녕 모르고 있었다.

 

이 책을 통해 수원화성을 볼 때마다 애달픈 정빈과 유겸의 인생이 떠오르고 자신의

인생을 이끌어준 왕을 위해 혼신을 다해 성을 지어간 태윤의 모습이 어릴 것 같다.

달빛 좋은 밤에 수원화성을 거닐며 그들의 삶을 조용히 위무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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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 - 유대인 아버지들이 수천 년간 실행해온 자녀교육의 비밀
전성수.양동일 지음 / 라이온북스 / 201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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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 책을 만나기 전에 EBS 다큐프라임에서 하브루타를 먼저 보았습니다.

커다란 도서관에서, 학교 교실에서 수많은 아이들이 상대방의 눈을 바라보며

열정적으로 떠들면서 자신의 주장을 펼치는 모습에 깜짝 놀랐었죠.

우리나라의 도서관과 학교에서는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조용히

움직이고 기침소리조차 못내는 분위기니까요.

 

질문하는 공부법 하브루타의 저자는 하브루타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짝을 지어 질문하고, 대화하며, 토론하고 논쟁하는 것'이다 이것을 단순화하면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부모와 자녀가 이야기를 나누고, 친구끼리 이야기를

나누고, 동료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다. 이야기를 진지하게 주고받으면 질문과

대답이 되고 대화가 된다. 거기서 더 전문화되면 토론이 되고 더욱 깊어져 논쟁이 된다.

 

바로 이 점이 우수한 머리와 과다한 학습량을 자랑하면서도 대한민국이 유대인들에게

밀리는 이유가 된다고 합니다. 손을 들어 궁금한 것을 질문하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

하는것이 아이의 뇌에 놀라운 자극을 주게되고 사고력과 창의성을 길러주는 밑바탕이

되니까요.

 

우리나라 아이들은 학교에서건 집에서건 어릴때는 그렇게 질문을 많이 하던 아이들이

중학교를 가고 난 후부터 거의 일방적인 듣기에만 노출됩니다.

오죽하면 처음 대학에서 강의를 하는 교수님이 "아이들을 가르치려니 너무 떨립니다"하자

오래 학교강단에 서신 교수님이 "걱정할거 없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절대 질문을 안하니까"
라는 대답을 할 정도입니다.

주어진 문제를 풀고 정답을 외우고 시험에 통과하고 잊어버리는 교육.

그것이 대한민국 교육의 현실입니다.

 

하브루타의 핵심은 가족, 그중에서도 아버지의 역할을 강조합니다.

아버지는 가족의 경제적 핵심 역할도 담당하지만 스승의 역할도 감당해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아버지가 자녀를 가르치는 것을 신의 명령으로 여기고 일상에서 실천합니다.

 

우리도 가족이 대화의 물꼬를 트고 아이들의 감성과 이성을 자극하는 역할을 온 가족이

해야 합니다. 아이들은 아버지에게서도 배우고 엄마에게서도 배우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그렇게 원하는 행복과 성공을 동시에 얻게할 수 있는 힘이 하브루타 안에 있습니다.

하나의 주제를 가지고 심도있는 질문과 대답을 하기위해 공부하는 부모와 아이들.

이런 바람직한 변화를 위해 밥상머리 교육을 실천했던 우리 조상들의 지혜를 되살펴보고

우리 삶에 적용하는 노력부터 시작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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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개를 쏘았나
김영현 지음 / 시간여행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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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잃은 채 흘러가는 우리 자신을 위하여......

 

주인공 하림은 사랑하는 사람도 자신을 떠나려하고, 하고 있는 일도

놓쳐버린 다음 친구 동철의 권유로 윤여사의 화실이 있는 시골로

떠나 몇 달간 머물기로 결정한다.

그 마을에서는 개의 죽음으로 인해 토착민과 새로 들어온 이주민들의

갈등이 깊어지고 있는 즈음이라 집주인인 윤여사는 마을의 분위기도 좀 파악해

달라는 부탁을 한다.

 

초등학교 동창인 혜경을 사랑하지만 그녀는 새로운 삶을 위해 아프리카로

떠나려하고, 하림의 마음속에서도 혜경의 전 남편 태수 선배의 잔영을 지우지

못한다. 혜경과 굳건한 출발을 원하지만 떠나가는 혜경의 마음을 다잡을 용기도

없는 그는 옛 애인 강은주가 써 보라는 만화대본을 써 볼겸 윤여사의 화실이

있는 시골 마을로 떠난다.

거기서 하소연이라는 젊은 여자를 만나고, 이장 운학과 윤여사의 고모, 이층집에

살고 있는 노인과 그의 딸인 남경희를 알게된다.

새로운 만남이 있지만 지나가는 떠돌이에 불과한 하림은 그 동네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에 약간은 냉소적이고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방인의 위치를 견지한다.

그러다 밤에 개를 죽이는 사람을 목격하게 되고......

차차차 파라다이스라는 위락시설을 짓기 위해 자신들을 방해하는 이층 노인을 개를

살인한 사람으로 몰고 동네에서 쫓아내고, 동네주민들에게 위락시설이 들어오면

땅값이 올라간다는 달콤한 유혹을 해서 자신들의 잇속을 채우려는 배후에

윤여사가 있음 알게된다.

하림은 자신이 목격한 사실을 동네 경로잔치에서 밝히고 탐욕에 물든 사람들이

속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는 그곳을 떠난다.

하림은 자신 나름의 방법으로 정의를 실현하면서 살고, 떠나간 혜경과는 또 다른

인연 소연에게 연락을 한다.

 

사람들은 자신이 보는 시각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일어난 사건을 평가한다.

그게 사실보다 더 무서운 이유는 그 안에 탐욕과 욕망이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작가는 그런 탐욕과 욕망으로 일어나는 사건에 분노하고, 불의와 맞서 싸워 나가야

하는 이유를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누가 개를 쏘았는지 왜곡된 시선이 아닌 사실 그 자체에 눈 뜨고 용감하게 그 사실을

말하는 사람들이 많은 세상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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