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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에게 묻고 싶은 것들 - 세상의 모든 아들과 아버지를 위한 시간
빈센트 스태니포스 지음, 이종인 옮김 / 맛있는책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글자그대로 아버지에게 묻고 싶은 질문들이 올라와 있는 단순한 책이다.
저자가 외국인이라 영어가 병기되어 있어 뉘앙스의 차이를 느끼고 싶을땐 영어에
집중해서 읽는 것도 좋을 거 같다.
난 아버지가 살아계시니 이 책을 읽은게 행운일까?
엄마가 갑자기 돌아가시고 나서 이 책의 저자처럼 난 엄마한테 물어보고 싶은 말들이
갑자기 가슴 가득 차올랐고 아직도 삶의 순간순간 그런 대답없을 질문들 앞에 난감해
지곤 한다.
부모에게 묻고 싶은 말이 있는데 부모님은 없다........그런 생각은 부모님이 살아계신
사람들은 죽었다 깨어나도 알 수 없는 먹먹함이고 두려움이다.
계시다보니 전화로 묻는 안부가 고작이고 명절에 만나도 많은 가족들에 둘러싸여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누는건 쉽지가 않았다.
그런데 얼마전 아버지가 서울에 있는 병원에 진료차 오셔서 우리 집에서 며칠
계실때 나는 아버지와 참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엄마가 살아 계시던 시절과 젊었던 아버지가 꿈꾸었던 미래, 인생의 여러 경험과
사람으로 인해 겪었던 아픔, 현재 당신이 느끼고 있는 삶의 모습등등......
친밀함이 느껴졌고 우리 아버지는 저렇게나 다정하고 여린 마음의 소유자였구나
다시 한 번 알게 되었다. 78세의 아버지와 언제 또 다시 그런 오붓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이 책에 있는 질문을 나는 나와 내 남편에게 넘기기로 했다.
우리 아이들이 아버지에게 묻고 싶은 질문과 거의 다르지 않을 거라 보고
이 질문들에 답을 해보기로 말이다.
아버지에게 묻고 싶고 엄마에게 묻고 싶은 말들이 있다는 건 당신들의 삶이
궁금하고 알고 싶다는 건 사랑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 속의 내밀한 마음을 들여다보며 정성껏 답을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
보는 것, 그것을 통해 우리 삶을 조금 더 성실하고 가치있게 사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꿈꾸면서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