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말했다 : 우리를 닮은 그녀의 이야기
김성원 지음, 김효정 사진 / 인디고(글담) / 2011년 1월
평점 :
절판


슬픈 음악이나 바쁜 일로도 치유할 수 없었던 이별의 상처. 

<그녀가 말했다> 에서 김성원 작가가 속삭이듯 저에게 많은 이야기를 해줬습니다. 

마치 내 얘기를 하는 많은 에피소드와 글귀들이 나를 다독여주었고, 

그래그래, 하며 힘을 낼 수 있는 용기를 주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든 시기에 손에서 놓지 않았던 책이라 애착이 많이 가네요... 

책을 넘기던 손을 멈추고 멍하니 가슴을 쓸어내리며 눈시울을 붉히게 되는... 

하지만 읽고나면 카타르시스가 대량 방출되는 마법의 책입니다.

이별은 두 남녀가 마지막으로 만났던 순간에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헤어지고 난 후에도, 밥을 삼킬 때마다,
부재중 전화의 번호를 확인할 때마다,
주말에 TV 리모컨으로 채널을 돌릴때마다,
사연을 모르는 친구들이 "그 사람은 잘 지내?" 하고 물어볼때마다,
매번 반복되어 가슴을 후비는 것이다.

사랑시 상처받지 않기 위해 유지해야 하는 거리는 과연 어느 정도일까.

돌이킬 수 없는건, 아무것도 없다는 걸.
우린 언제나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걸. 

누군가를 사랑하거나, 누군가에게 기대는 건,
앞으로 크고 작은 상처를 받게 될거라는 걸 의미한다.
하지만 그런 과정을 거치면서 우리는 배운다.
그 모든 것에도 불구하고 오직 믿을 건 사람뿐이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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