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 요정 미라벨 3 - 최악의 하루를 보내다 마녀 요정 미라벨 3
해리엇 먼캐스터 지음, 심연희 옮김 / 을파소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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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 요정? 이사도라 문? 여자친구들이 보는 거 아니에요? 재미없을 거 같아요~


쉽게 아이의 손에 잡히지 않던 책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좋은 기회로 책을 접하게 된 아이는 '한 번 읽어볼까?' 하고 읽더니 한숨에 읽어나갔고,


읽고 나서 저에게 미라벨이 정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며 이러쿵 저러쿵 즐겁게 책 이야기하는 모습이


지금 글을 쓰고 있는 중에도 생각이 납니다.



가장 중심이 되는 독자인 아이의 간단 감상평은요



너무 재밌었고 책을 읽자마자 시간가는줄 모르고 어느새 다 읽어버렸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본인도 미라벨처럼 그런 하루를 보낸 적이 있어 더욱 공감을 하고 있었죠.



반은 마녀 반은 요정인 미라벨은 빗자루를 타고 요정쿠키를 먹고 엄마가 사 준 책을 읽고 반짝반짝 머리카락 마법 물약을 만드려고 했지만 이미 잘 시간이 지나버린 미라벨은 잘 준비를 마치고 책을 읽다 스르륵 잠이 들어버렸어요.



엄마가 밤에 비가 오기 전에 빗자루를 안에 들여놓으라고 했던것도, 침대 머리맡에 둔 마법 재료들도 꼭 치우라고 했던것도 깜빡하고 잠이 들어버려 결국 빗자루는 다 젖어버리고 마법 재료들이 쏟아져서 머리카락에 물약이 엉겨 붙어 끈적거리게 되고 그렇게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속상한 일들이 쌓여 미라벨에게는 결국 되는 일이 하나도 없는 최악의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과연 다사다난한 미라벨의 하루의 끝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아이의 시선


"미라벨이 정말 속상했을거같아요~ 빗자루도, 마법재료도 다 하려고 했는데 책읽다가 그만 잠들어버렸고


아침에 일어나서 끈적거리는 머리 감느라 늦어서 장미 꽃잎 시리얼도 윌버가 다 먹어버려서 싫어하는 마녀음식인 박쥐 날개 죽을 먹어야 했고 윌버는 자꾸 놀리고~ 빗자루도 젖어서 흙탕물 웅덩이에 빠져버렸고 그 외에도 너무 많은 일들이 일어나서 제가 학교 다녀와서 할일들이 너무 하기 싫어 책만 읽고 미뤄뒀다가 저녁에 하느라 결국 게임도 못하고 잠들었을때 정말 속상해서 눈물이 났는데 그게 생각이 났어요 그래서 미라벨이 불쌍해요."


엄마의 시선


"엄마가 미리 하라고 이야기를 해주었음에도 불구하고 미라벨은 엄마 말씀을 듣지 않고 빗자루도 나중에~ 마법재료 정리도 나중에~ 하다가 결국 일어난 일이지 않니?


물론 바로바로 하기 싫은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건 아니지만 엄마가 빗자루를 타고 왔을때 마당에 그대로 두지 않고 가지고 오라고 했을때 가지고 왔다면 다음날 비에 젖은 빗자루를 타고 가다 흙탕물 웅덩이에 빠지는 일도 없었을것이고, 마법재료도 자기전에 정리했다면 머리에 엉겨 붙은 마법 물약을 씻느라 늦지 않게 아침식사 시간에 갔을거고 그럼 아침에 장미 꽃잎 시리얼도 먹을 수 있었을텐데 그랬다면 최악의 하루가 되는 일은 없었을거라고 생각하거든. 준수도 그렇잖아? 엄마가 하교후에 빨리 할일들을 하고 게임도 하고 놀자고 해도 하기 싫다고 책만 읽다가 결국 시간이 늦은 뒤에 할일들을 하고 게임을 못하거나 조금 밖에 못해서 속상해 하는 일이 하루이틀이 아니잖아~."


결국 "저도 아는데 하기 싫은걸요~!" 라고 이야기하는 아이에게 웃으면서 "맞아, 엄마도 하기 싫을 때는 미루기도 해. 그래도 꼭 해야 할 일들은 바로바로 해야해." 라며 대화를 이어나갔습니다.


최악의 하루를 만회할 나만의 노하우 찾기!



"엄마 저는 바로 딱 떠오르는게 있어요!


제가 할일들을 다 하지 못해도 엄마와 보드게임을 하거나 게임을 할 수만 있다면 최악의 하루가 최고의 하루가 될 수 있어요!"



"음... 엄마는 우리 준수를 안고 뽀뽀하면 정말 기분이 좋아져. 전에 회사에서 힘들었을때도 퇴근하고 와서 우리 준수가 안아주고 뽀뽀해주면 안좋았던 기억들이 싹 사라졌거든. 준수가 바로 엄마의 힐링포인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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