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 - 인간 때문에 지구에서 자취를 감춘 동식물들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양 8
이억주 지음 / 동아엠앤비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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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뉴스를 보면 급격한 자연재해가 세계 곳곳에서 펼쳐진다. 한국에서 일어났더라면 한국인 모두가 피해를 입을 것만 같은 무시무시한 산불, 홍수에 대한 뉴스가 밥 먹듯이 보도된다. 국토가 워낙 작아서인지 위치가 행운인 것인지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은 다행히 그런 재난은 덜한 듯 하다. 그래도 저런 재난이 밥 멋듯이 일어나는 것을 보면, 유례없는 코로나에 전세계 사망자가 속출하는 것을 보면 인류의 멸망을 앞둔 자그만 신호가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



이러한 여러 가지 사건으로 인간 위기도 느끼는 상황에 <멸종 위기 동식물 무엇이 문제일까?>를 읽게 되었다. 출판사 동아엠앤비에서 <10대가 꼭 읽어야 할 사회.과학교약> 시리즈의 8번째 책으로 출간되었다. 책날개를 보니 세계화, 에너지 위기, 지구 온난화, 환경호르몬, 식량, 인공지능, 국제분쟁에 관한 책이 이미 나와 있다.



이 책은 인류가 살기 전에 살았던 공룡의 멸망에 대한 이야기부터 던지면서 편하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시작한다. 쉽지 않은 주제이지만 10대가(그렇다면 성인은 당연한 것!) 꼭 알아야 하는 주제이기에 멸종 이야기에 대하여 단순히 나열하는 것이 아닌, 질문을 많이 던진다. 질문과 함께 우리가 생각하고 고민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점이 참 좋은 것 같다. 한 단락이 끝날 때마다 문제집의 연습문제처럼 생각할 주제를 꼭꼭 집어서 주기까지 하기에 독서 토론 혹은 집에서 아이와 부모님이 함께 읽고 주제토론을 하는 것에도 우용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많은 멸종 위기의 동식물이 있지만 특히 한국에 있는 멸종 위기 동식물에 대해서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여 다룬 점이 인상 깊었다. 내가 살고 있는 이 땅에 함께 존재하는 동식물이기에, 우리가 더 자주 매스컴이나 뉴스 등을 통해서 보고 관심 깊게 지키고 보전해야 할 동식물인 만큼 이 책을 통해서 자세하게 알게 되니 너무 좋았다.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은 참으로 협소하고 작고 보잘 것 없는 땅덩어리라고 생각했던 처음의 내 생각과 다르게 희귀하고 보호해야 할 동식물이 참 많다는 점은 자랑스러우면서도 우리의 의무감을 더욱 더 무겁게 해 주는 것 같다.



오랜 세월을 거쳐 자연적인 기후변화나 먹이사슬의 밸런스가 달라지면서 열세하게 되어 멸종한 동식물도 있지만 인간들의 욕심을 채우기 외한 포획, 가죽 등을 얻기 위한 밀렵 등으로 인하여 종이 멸종한다는 부분은 참으로 충격적이고 우리의 책임감이 강하게 느껴졌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 다른 자연속 동물들에게는 인간이야말로 유해한 종이 아닐 수 없을 거라는 말은 아이러니 하지만 맞는 말이라는 생각이 든다.



종이 다양할수록 전체의 생태계는 훨씬 건강하고 오래간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다. 인류가 번영하기 위해서는 함께 있는 종들을 더욱 더 보호하고 공존해야 하는데, 이런 중요한 의미를 일깨우는 좋은 교양도서였다.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고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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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인간들이 오히려 생태계 교란 동물일 수 있다. 인간들의 교란이 없다면 야생동물들은 나름대로 생태계 균형을 위해 먹이사슬과 먹이그물을 유지하며 살아갈 것이다. - P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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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의 잉어는 천적이 없고 먹을 게 많아서 그런지 다들 살쪄 있고 움직임이 활발하다. ~
내가 물가에 서면 잉어들이 다가오는데, 그중에서 대가리에 흰 점 박히고 주둥이 둘레가 립스틱 칠한 것처럼 빨간 놈이 특히 나에게 자주 왔다. - P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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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을 끓이며
김훈 지음 / 문학동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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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허름한 식당에 친밀감을 느낀다. 식당의 간판이나 건물 분위기를 밖에서 한번 쓱 흝어보면 그 맛을 짐작할 수 있다. 가게 이름이 촌스럽고 간판이 오래돼서 너덜거리고, 입구가 냄새에 찌들어 있는 식당의 음식은 대체로 먹을 만하다. 이런 느낌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대체로 어긋나지 않는다.

-11p-

허름한 식당에 대하여 비슷한 이야기를 꺼낸 친한 친구가 있기에 다시 읽어본 김훈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의 가장 앞 페이지에서…

나도 허름한 식당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아주 조금 굳이 신경 쓰이는 것이 있다면 식당내부의 청결도이다. 그 부분이 평균 이상이라면 메뉴 몇 개 안되는(주력 메뉴만 있는) 허름한 식당 참 좋다!

김훈 산문집 <라면을 끓이며>를 끝까지 다 읽었다. 도서관 책이기에 반납을 해야 한다. 내 책이 아니다. 소장하는 책이라고 해서 매일 혹은 자주 읽는 것도 아닌데 반납해야 하는 책은 반납하려고 하는 시점에 애착심이 조금 더 발동하는 것 같다…

김훈 작가님은 연필로만 글을 쓰신다고 하는데, 에세이의 문장 일부를 만년필로 따라 써 보았다. 김훈 작가님이 이 글을 쓰며 느꼈을 감정을 간접적으로나마 느껴보고 싶었나보다.

이 산문집 제목은 <라면을 끓이며>이지만 음식에 대한 이야기뿐만 아니라 다양한 주제가 등장한다. 밥벌이에 대한 이야기, (내가 한때 정말 좋아했던) 인라인 스케이트 이야기, (너무 가슴 아프고 충격적이었던) 세월호에 대한 이야기 등… 가장 앞에 등장해서이기도 하지만 가장 재미있게 읽었던 라면에 대한 이야기, 음식에 대한 이야기! 생각해보면 음식 이야기는 많은 이들에게 쉽게 이야깃거리를 제공하고 공감을 주는 요소가 많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런 건지!!

김훈 작가님을 오래 전, 내가 다니던 도서관의 강연에서 뵌 적이 있다. 유명한 소설, 에세이가 참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그 분의 책을 한 권도 완독한 적이 없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내가 끝까지 읽은 (중간에 관심 없는 주제라서 건너뛴 부분도 있지만) 그 분의 첫 책이다.

기회가 되면 이 책을 재독하고 싶다. 김훈 작가의 다른 소설, 에세이도 읽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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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고 재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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