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
에쿠니 가오리 지음, 김난주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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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정과 열정 사이

읽어보지 않은 사람은 (많이) 있을지 모르나 책 제목을 모르는 이는 정말 드물 테다. ‘냉정과 열정 사이의 유명세만큼 그 책의 두 작가 중 한 명인 에쿠니 가오리에 대해서도 똑같을 테다. 누구인지 몰라도 많은 사람들이 아는 작가이다.


에쿠니 가오리’. 작가의 이름만 알 뿐 잘 몰랐던 내가 작가의 책을 우연히 만났다. 선물로 에쿠니가오리 에세이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을 선물 받았다. 잘 모르지만 뭔가 그냥 에쿠니 가오리작가의 책을 꼭 읽어보고 싶었던 나는 너무 행복하고 기뻤다. 그리고 이번 기회에 이렇게 이 책을 다 읽었다.


에쿠니 가오리는 일본 작가이다. 일본어 왕초급(원래는 초급이었는데, 공부를 오래 쉬었더니 을 다시 달게 되었다..)인 나는 당연히 한글 번역서로 읽었다. ~래 전(2009) 소담출판사에서 간행된 책이다. 그런데, 에세이를 읽다 보니 한 문장 문장이 너무 감미롭고 달콤하다..

이 에세이는 60가지의 아기자기한 주제로 이루어져 있다.


초록 신호, 고무줄, 레몬즙 짜개, 담배, 조그만 백, 닭 꼬치구이, 멘소래담과 오로나인, 칵테일의 이름

일본작가라서 혹은 나와 세대가 달라서 나에게 좀 어색한 주제들도 있었지만 참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주제에 상큼한 글들이 담겨 있었다. 일본어를 오래 손 놓은 내가 그녀의 글을 원서로 다시 읽고 싶은 마음이 동한다. 지금 해야 할 투두(to do) 리스트가 꽉 찬 내가 조금의 틈을 억지로 쪼개어 다시 일본어 공부를 하고 싶다고 마음 먹게 하는 그녀의 글.


작가의 책을 읽는 것이 처음이기에 어떤 분일까 하고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았더니 정말 많은 책을 출간하였고 다 찾아 읽고 싶은 마음이다. 케이크에 대한 이야기를 읽으며 케이크가 이렇게나 사랑스러운 디저트였어? 라고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하는 에쿠니 가오리의 글이다.


요즘 같은 예쁜 봄에 한 주제 씩 읽으면 참 좋은 에세이 인 것 같다. 너무 예쁜 글 모음이 가득해서 금세 읽어버렸지만 또 다시 펼쳐 읽고 싶은 취하기에 부족하지 않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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