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마법의 사중주 클리나멘 총서 1
고병권 지음 / 그린비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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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가을에 이 책을 샀는데, 사실은 그 전에 도서관에서 읽은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산 이유는, 굉장히 치밀한 구성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쉽게도 짐멜의 <돈의 철학>을 읽지 않았기 때문에 짐멜의 연구가 어떤 영향을 끼쳤을지

제대로 알기는 힘들었지만, 폴라니의 연구와는 좀 맥이 닿지 않았을까 하는 짐작은 해 본다.

사실 고병권이 이전에 쓴 책들은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았었다.

니체의 철학에 대한 자신의 생각들을 주장한다는 생각은 들었지만,

그리 치밀한 것 같지도 않았고 글의 농도가 짙다는 생각도 들지 않았다.

하지만 이 책은 상당히 논리전개가 탄탄한 편이며 구성도 좋다.

게다가 많은 역사적, 실증적 논거들이 잘 제시되어 있다.

박사학위 논문이었기 때문에 더욱 이런 좋은 책이 나온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

논문이라고 하는 게 잘만 씌어진다면 굉장히 훌륭한 작품이 나올 수 있는데,

교수들을 설득해야 하는만큼 치밀하게 논리를 전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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