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왕의 근심 이정애 컬렉션 5
이정애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이정애 컬렉션 다섯번째 이야기 용왕의 근심.

'용왕의 근심' 'good food or bad food?번외편 미남과 야수'

'블루 타키온' '익살스러운사냥' '변형' 총 다섯가지 이야기로 이루어져있다.

 


사실 컬렉션 작품들을 읽으면서 이렇게 당황스러웠던 작품은 없었다.

다른 작품을 읽을땐 그래도 어느정도 감이 왔는데, 이건 뭐...ㅠㅠ



날 당황스럽게 만든건 가장 메인인'용왕의 근심'과 '블루타키온'.

죽은 동생과의 암호를 알고있는 세라피따와 만나서 눈물을 흘리고 끝...?

말하고자 하는 게 무엇인지 파악조차 못했으므로 두 이야기는 스킵.

 

 

good food or bad food?번외편 미남과 야수.
4번째 컬렉션에 있던 이야기의 번외편이라 굉장히 반가워하면서 책을 펼쳤다. 그런데 야수가 정말로 야수가 되었다ㅋㅋ

 뭐 결국 나중에 마법처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게 되고, 둘의 러브러브는 계속된다는 달콤한 이야기다.

'good food or bad food?'이야기를 읽고 바로 본거라 더 반가운마음이 컸다.

개인적으로 본편도 본편이지만 외전을 굉장히 좋아하는 사람이기 때문에ㅋㅋ
(외전에는 숨겨진 뒷이야기라던가 알콩달콩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오기때문에 무척이나 좋아한다.)
good food or bad food과는 달리 정말 야수가 야수로 그려진점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본편과는 달리 동물의 모습으로 그려진 야수가 몹시 귀여웠다.

 

 

익살스러운 사냥.

주인공 셰리는 전쟁중에 연인, 휙스를 잃었다. 그러다 요르카 갈도메라족이라는 종족을 만나게 된다.

 이들의 특기는 인간에게 환상을 보여주며 정신을 파괴하는 것.

전투중에 셰리는 그들이 보여주는 환상속에서 휙스를 보게되고, 점차 망가져 간다.

그러다 갈도메라족의 본거지를 탈환하게 된다.

거기에서 셰리는 갈도메라족의 새끼를 보게 되고, 또다시 그가 보여주는 환상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이야기는 끝이난다.

 

잃어버린 연인이 살아있는 환상속에서 살며 죽어간다는 것. 그것은 어찌보면 축복받은 죽음이 아닐까? 연인을 잃은 아픔속에서 이도저도 아니게 살아가는 것보다 환상속에 빠져사는게 더 나았을지도... 보면서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이 굉장히 안타까운 느낌이 들었다.

 

 

 

변형.
'인간은 경험의 공통분모 없이는 타인을 이해하지 못한다. 이해가 결여된 사랑은 하물며 더더욱 불가능할 일이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군인, 무나크.그는 메인 머큐스 기지를 점령하면서 키르기쉬인(위위)을 발견한다. -자웅동체라 상대에 따라 성별을 바꿀수 있다.-
무나크가 사랑하는 이라는 위위를 자신의 옆에 두며 사랑을 나눈다. 무나크는 이라에게 좋아한다며 고백을 하지만 이라는 가벼운 사랑을 나누지 못하는 사람은 싫다며 거절한다. 이에 무나크는 이라의 곁에 있는 위위를 무척이나 미워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위위는 무나크에게 좋아한다며 고백하게된다. 이 사실을 전부터 알고있던 이라는 무나크가 밉다고 말하고, 이런저런 이유로 무나크와 위위가 함께 지내게 된다. 무나크는 자신이 부재중일때 위위가 험한 일을 당하게 된걸 알게되고 그로 인해 자신이 위위를 좋아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둘은 공명하며 이야기는 끝이난다.

 

 

변형이라는 제목은 많은 것을 뜻하는 것 같다. 키르기쉬인인 위위가 무나크를 위해 몸을 변형 시킨것을 뜻할 지도 모르고, 이해가 결여된 사랑은 절대로 하지 못할 거라고 말하던 무나크가 사랑을 위해 자신의 마음을 변형 시킨것을 뜻할지도 모른다.

무관심에서 증오로, 증오에서 사랑으로.
결정적으로 이들을 변형시킨것은 사랑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었기때문이니, 변형은 사랑을 뜻할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로써 이정애 컬렉션의 이야기는 끝이났다.

 깊이있는 내용으로 여러번 생각하게 만드는 만화는 드물었기때문인지, 아쉬운 마음이 크다.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모르는 것 같아서 조금 슬프기도하다.T.T
여튼 이정애 컬렉션 작품들은 한번 읽고서는 진정한 가치를 느끼지 못하는 책이므로 집에 모셔두고 사골처럼 몇번이고 계속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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