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이야기 1
모리 카오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엠마로 유명한 모리 카오루의 신작, 신부이야기.
주변에서 말은 많이 들었지만, 읽어보지는 않았다.
하지만 신부이야기를 읽고나니, 왠지 엠마를 읽으러 가야만 할 것 같다.
왜 지금에서야 이 작가의 책을 읽었는가...ㅋㅋ


'신부이야기'는 중앙아시아의 유목 정착민인 연상의 신부와 꼬마 신랑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연상의 신부, 아미르는 사냥을 기가막히게 잘 하는 명궁이지만 청순하면서도 순진하다.
작가의 말을 빌리자면 중앙 아시아가 아니면 내놓을 수 없는 캐릭터로 깔끔쌈박하게 몽땅
쏟아 부었다. 매력적으로 보일 수 밖에 없는 캐릭터 메이킹이다.

아미르도 아미르지만, 꼬마 신랑 '카르르크'도 무지하게 매력적이다.
아직까지 큰 움직임은 없었지만, 12살 이라는 어린 나이에 맞지 않게 말투와 몸짓이
어른스러워 가슴이 콩닥콩닥ㅋㅋ


1권이니 만큼 역시 주된 내용은 독자에게 낯선 무대인 중앙아시아에대한 배경이야기와
캐릭터에 대한 매력을 어필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작은 갈등도 있었다.
땅욕심에 아미르를 도로 내놓으라는 친정과
죽어도 못내놓는다는 기세로 퇴짜놓은 시댁!
금방 마무리 되는 작은 갈등이었지만, 이 갈등을 계기로 여태까지의 평화로웠던 분위기를
반전 시킬 것 같은 예감이 든다.
벌써부터 두근두근.


신부이야기는 내용도 내용이지만, 작가의 그림 솜씨 또한 매우 뛰어나다.
그야말로 섬세함의 극치를 보여준다.
작은 컷이든 큰 컷이든 간에 변함없이 읽는 이를 감동시킨다.
읽는 이로써는 매우 행복하지만, 작가를 생각 하자면 살짝 걱정 되기도.
(작가가 메이드와 영국 못지않게 중앙아시아의 코카서스 지역에 빠졌었다고...)
스스로 좋아서 그리는 거지만, 볼때마다 감탄이 절로 나온다.
얼마전 유투브에서 작가가 작업하는 영상을 봤는데,
만화에 대한 깊은 애정이 온 몸으로 느껴질 정도였다.

 

얼른 2권과 함께 하루라도 빨리 카르르크가 멋진 청년이 되어 중앙아시아를 누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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