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야 마루야마 거리 3 - 떠돌이 고로
오카자키 마리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시부야 마루야마거리 시리즈 중 하나인 떠돌이 고로.
제목대로 시부야의 마루야마거리를 배경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옴니버스형식으로 크게 떠돌이 미용사 고로와 하치동상의 이야기로 나눌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하치 동상의 이야기가 더 좋았다.

고로의 에피소드는 쿨한 느낌이 강했고,
하치동상의 이야기는 뭔가 복슬복슬한 털을 만지는듯한 느낌이 들었다.
생각지도 못했던 남자의 정체에 읽고나서 잠시 멍 했었다.
왠지 강아지 같다고는 생각했지만, 설마 정말 그럴줄은 몰랐다.
다 괜찮았지만, 개인적으로 마지막 에피소드 였던 '따뜻한 날을 기다리며'편이 좀 아쉽다.
페이지수가 모자랐던 건지, 처음부터 그렇게 의도했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에피소들에 비해 급 마무리 지어진 느낌이 강했다.
하지만 얘기자체는 감동적이고 좋았다. 결말이 조금 충격적이긴 했지만.


감각적인 그림에 서정적인 이야기가 잘 녹아들어가 있는데,
보는 관점에 따라서 정신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책의 표지에 다른 만화들과는 다르게 기름종이같은 종이에 싸여있는데,
그게 또 독특하면서 감각적인 분위기를 연출하고있어 표지만으로도 사람들의 시선을 붙잡는다.


읽는내내 전에 읽었던 책과 비슷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다 읽고나서야 생각났다.
서플리의 작가와 이 책의 작가가 동일 인물이라는 것을.
일드를 많이 보는 사람이라면 '사프리'라는 작품으로 이 작가를 먼저 만났을지도.

 

시부야 마루야마거리/떠돌이 고로와 비슷한 책으로
사쿠라자와 에리카의 <LOVELY!>라는 책이 있는데, 이 책도 언제 시간날때 읽어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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