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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킹 다이어리 - 달콤한 파티시에의 행복한 다이어트 레시피
신우정 지음 / 니들북 / 2010년 3월
평점 :
절판
높은 열량에 눈물 흘리며 빵을 먹던 이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 나왔다.
살찌기는 싫지만 먹고는 싶을때. 이때가 바로 '베이킹 다이어리'책이 필요한 순간이다.
작가 신우정은 한달동안 집에 있었던 시간이 총 3일, 21시간일 정도로 일에 치여 살았고,
그에 비례하듯 살이 붙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베이킹!
기왕에 빵을 먹을 거라면 저칼로리 빵을 만들어 먹는게 낫다는 것이다.
작가가 처음부터 파티셰가 직업이 아니었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며 베이킹을 할때
주변 사람들을 실험대상으로 했다는 점에 무척 공감할 수 있었다.
맛에 대한 실험도 실험이지만, 잘 만들건 못 만들건 결과물을 만들어냈다는 것 자체에 대해
감탄과 칭찬들을 해주기 때문이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고, 그 칭찬들 덕에 하루가 멀다 하고 뭔가를 자꾸 만들어 댔던
기억이 난다.
베이킹 다이어리는 레시피 뿐만 아니라 작가의 소소한 일상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물론 대부분 빵과 관련된 일들로 읽다보면 책 속에서 달콤한 냄새가 나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게 한다.
그리고 이 책을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는, 베이킹을 하는 이들이 공감할 수 밖에 없는
내용들 때문이다. 그 중 대표적인게 '도구욕심'이라는 것이다.
빵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사람들이 아니라, 취미로 홈베이킹을 즐기는 사람들도 선반을 열어보면
각종 도구들이 쌓여있을 것이다.
틀의 두께, 넓이, 높이가 다른 것들로 여러개 구입하게 되고,
또 그러다보면 쿠키도 만들도 싶어 각양각색의 쿠키틀까지...
작가의 한이 서려있지만 이런 시까지 있었다.
[ 사도사도 끝이없는 무한소비 베이킹틀
먹고나면 살로갈뿐 버터치즈 제과재료
아낌없이 저지름에 베이킹장 볼라치면
십만원이 우스우니 내가정녕 미친게라
빵봉투에 쿠키봉투 리본박스 라벨까지
선물포장 재료완비 전문빵집 맞장뜨네
네버엔딩 지름의끝 오호애재 오호통재
베이킹의 절대중독 이젠그냥 가는거야 ]
이것 처럼 빵을 만드는 이들에게는 공감할 만한 내용이,
아직 빵을 만들어보지 않은 이들에게는 빵을 만들고 싶어지게 하는 책 '베이킹 다이어리'.
이 책에 쓰여있는 레시피로 주변인들에게 달콤함을 선물해보는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