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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도체스터학원 살인사건 애장판
김연주 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09년 11월
평점 :
품절
플라이에 이어 두번째 애장판이 나왔다.
오래전에 봤던 책이 이렇게 새 옷을 입고 나오니 또 다른 느낌이다.
(두 표지를 보고 있자니,
'이 작품이 나온지 벌써 이렇게 오래 되었다니!' 라는 생각이 팍팍 든다.)
김연주 작가의 작품은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정말 딱히 뭐라고 할 말이 없다.
초창기 작품이라 잘 다듬어 지지 않아 난감한 작품이 몇 있긴 했지만,
그건 그거대로 초기 작품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작가의 성장 과정을 지켜보고 있는 듯한 묘한 느낌이 들기도 하고.
초창기 작품이지만 김연주 작가 작품 특유의 아련함은 물씬 느껴진다.
작가의 장편 작품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여운이 남는 단편이 더 좋다.
작품들이 대부분 결말을 확실하게 보여주는게 아니라서 불만인 사람들도 꽤 있는 듯 싶지만,
작가의 오랜 팬으로써 오히려 그 점이 난 더 좋다.
조금 미적지근하게 끝났다!! 라는 느낌이 들긴 하지만, 여러모도 생각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작가의 팬이지만 절판되어 '성 도체스터 학원 살인사건'을 보지 못했던 사람들은
이 기회에 책장 한 부분을 이 책에게 넘기는건 어떨까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