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재산 은닉 기술 - 이명박 금고를 여는 네 개의 열쇠
백승우 지음 / 다산지식하우스(다산북스) / 201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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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3월 14일 온 국민의 관심을 모았던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사 조사,

우리가 알고 있는 사건들 혐의 전면 부인했다는데

과연 진실일까?

 

MB의 비리 의혹을 뿌리부터 캐내다.

이명박 재산 의혹을 끈질기게 추적한 본격 취재기

 

 

 

 

 

 

'MB의 재산은닉 기술'

이명박 금고를 여는 네 개의 열쇠

-기자 백승우의 탐사보도-

 

이 책은 발로 뛴 취재와 방대한 자료 분석을 통해

 MB의 비리 의혹을 뿌리부터 캐냈다.

수많은 등장인물의 역할과 범죄 구도를 쉽고

세밀하게 짚어주는 안내서이다.

 

 '끝까지 의심하되 예단하지는 말자'

라고 말한 백승우 기자는 이명박 정부 때

폐지된 시사프로그램 <뉴스 후>의 마지막 멤버이다.

그는 전직 대통령의 해외 비자금을 찾겠다고

미국에 있는 어느 포도밭을 뒤지기도 했다.

 

시민의 힘으로 낡은 것들을 바꾸기 시작했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바로 시민들이 묻는 질문이다.

 

 

 

 

 

 

이명박 금고를 여는 네 개의 열쇠가 있다.

이명박과 이명박 일가의

'돈' '땅' '다스' '동업자'가 열쇠다.

네 개의 열쇠는 결국 우리가 몰랐던

이명박의 재산으로 안내할 것이다.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재산은 도덕성을 의심하게 하는

아킬레스건이었다. 부정한 방법으로 재산을 모았다거나

숨겨놓은 재산이 있을 거라는 의심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대통령 선거를 코앞에 둔 2007년 12월 7일, 한나라당 대선 후보

이명박의 방송 연설이 전파를 탔다.

이명박은 "우리 내외가 살아갈 집 한 칸이면 족하다"며

"그 외 가진 재산을 전부 내놓겠다" 고 약속했다.

그는 약속대로 재산을 헌납했다.

 

"내외가 살아갈 집 한 칸"이라면 얼마나 되겠나 싶겠지만,

서울 강남 한복판에 자리 잡은 집이다 보니 으레 생각할 수

있는 가격을 뛰어넘는다.

 

 

이명박의 첫 재산 공개는 53세였던 1993년 3월에 이뤄졌다.

문민정부가 들어서면서 거세게 불어닥친 정치 개혁의 바람을

누구도 피할 순 없었다. 당시 초선이던 민주자유당 이명박 의원은

전 재산을 62억 3240만원 신고한다. 축소 공개라는 지적이 있었다.

 

이명박은 1990년대 초반부터 부동산임대사업을 했다.

서초동 영포빌딩, 양재동 영일빌딩 그리고 대명주 상가도 소유했다.

이명박은 이들 건물의 임대사업과 관리를 위해 '대명기업'과

'대명통상'을 세웠다.  

이 건물들이 들어선 땅은 강남 한복판 금싸라기다.

이명박은 부동산 투기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명박은 입사 12년 만에 현대건설 사장에 올랐다. 37세였다.

이후 현대건설과 인천제철 등 현대그룹 7개 회사의 대표이사

회장을 지내며 샐러리맨 신화를 써 내려갔다.

이후 정치인으로 변신하여 1992년 민주자유당 소속 전국구 의원으로 당선된다.

정치권에 진출한 이명박의 재산은 갈수록 줄어든다.

 

이명박의 재산이 부동산만 있었던 건 아니다.

뉴밀레니엄의 열기가 뜨겁던 2000년 2월, 경영의 귀재 이명박과

30대 신예 펀드매니저 김경준이 손을 잡았다.

이명박의 L, 김경준의 K를 붙여 회사 이름을 LKe뱅크로 지었다.

사이버 종합금융회사를 꿈꿨으며, 각각 자본금의 절반인

30억 원씩 내기로 하고 시작한 사업이다.

 

완벽한 동업 관계였다. 이명박의 자본금 가운데 5억 원은

다스의 협력업체인 세광공업이 발행한 수표로 입금됐다.

이명박과 다스의 연결고리 가운데 하나다.

 

 

 

"그래서 다스는 누구 겁니까?"

 

다스는 경주에 본사가 있는 회사다. 1987년 설립됐다.

주로 시트를 만들어 현대. 기아차 같은 자동차 회사에 납품한다.

 

2016년 말 기준 매출액이 1조 2726억여 원이다.

성장세도 거침없다. 미국, 중국, 인도, 브라질, 체코, 터키 등에 공장을 냈다.

이상은 다스 회장은 이명박의 맏형이다.

이시형이 현재 다스의 전무이사다.

 

다스를 세운 건 이상은과 고(故) 김재정이며 두 사람은 사돈지간이다.

이상은은 맏형, 김재정은 이명박의 처남이다.

 

 

 

이명박, 이상은, 김재정 세 사람을 잇는 인물이 있다.

이병모 청계재단 사무국장이다. 이병모는 이명박의 회사 대명기업에서

일하며 빌딩 관리를 했다. 김재정의 수행비서이자 이상은의 심부름꾼이기도 했다.

2018년 2월 이병모는 이명박의 차명재산 관련 서류를 파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

다스의 협력​업체 '금강'의 대표 어영배도 뒤이어 구속,

2018년 1월 김백준도 구속됐다. ​ 

 

BBK 특검은 17대 이명박 대통력 취임을 알리는 팡파르를 울렸다.

'이명박의 3종 의혹' 도곡동 땅, 다스, BBK특검은 모두

이명박 소유가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

이시형이 내곡동 사저 부지를 사들이면서 국고를 축냈다.

편법도 마다하지 않았으며, 수사 과정에서 수상한 돈 '안가'가 드러난다.

 

이명박은 슬하에 1남 3녀를 두고 있다. 이시형은 막내이자 외아들이다.

최근 부쩍 입길에 오른다. 먼저 이른바 '네이버 실종 사건'이다.

이명박을 검색하면 포털 '다음'에선 이시형이 아들이라 나온다.

그런데 '네이버'에선 이시형 이름이 삭제됐다.

'이명박'을 검색하면 가족으로 배우자 '김윤옥'만 나온다.

왜 하필이면 지금 사라졌는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강남 한복판에 이시형이 본인 명의로 전세 계약한

아파트를 특검팀이 찾아냈다. 전세보증금은 7억원이 넘었다.

2010년, 이시형은 자신의 명의로 임대차계약서를 맺은 것으로 나타났다.

첫 전세금은 6억 4천만 원이었다. 당시 33세였던 이시형은 무직이었다.

외국계 투자회사와 매형이 부사장으로 있던 한국타이어에서

직장 생활을 잠깐 한 게 경력의 전부였다.

그리고 그해 8월 다스에 경력사원으로 채용된다.

재산이 없다던 이시형이 7억 원이 넘는 전세금을 냈다.

특검팀 추적 결과 계약금은 쉽게 확인됐다.

 

 

 

이명박과 40년 세월을 동고동락하며 MB의 영광과 좌절을

함께했던 이명박의 주변 인물 '김백동'은 MB의 '영원한 집사, '금고지기'등이다. 

이명박의 내밀한 금전 거래 내역을 모두 꿰고 있는 인물로 꼽힌다.

김백준은 청와대에서도 안살림을 꾸렸으며, 이전에도 이명박의

재산 관리를 맡았다. 대선 자금 관리도 김백준 몫이었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땅에는 현재 아파트가 들어섰다.

학군도 우수하고, 대중교통도 편리하다.

1999년 분양 당시 인기가 좋았으며 웃돈이 최고 5000만 원까지 붙었다.

포스코건설이 이 땅에 아파트를 짓기 전 원래 땅 주인은 이명박의 큰형

이상은과 이명박의 처남인 김재정이었다.

두 사람은 절반씩 부담해 사들인 땅이다.

 

의혹의 핵심은 이명박이 큰형과 처남의 이름으로 도곡동 땅을

차명 유했다는 것이다.  2007년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면서 의심은 더 커졌다.

 

 

 

이시형은 한국타이어를 퇴사한 후 1년 정도 무직으로 있었다.

그러다 2010년 8월 큰아버지가 회장으로 있는 다스에 입사했다.

이시형은 다시의 핵심 자리를 단숨에 꿰찼다.

이시형의 초고속 승진을 바라보는 시선은 곱지 않았다.

 

"다스는 누구 겁니까"라는 질문은 이명박을 향하고 있다.

다스에는 차명 지분이 있었다.

특검 수사에서 드러난 다스의 지배주주는 김재정이었다.

김재정이 다스의 지분을 50퍼센트 넘게 소유하고 있다.

수상한 돈도 다스에서 오갔다.

그 돈의 주인이 다스의 주인일 가능성이 높다.

 

 

​다스의 주주명부를 뒤져도 이명박이란 이름은 없었다.

그리고 9년치 회계장부를 훑어도 다스가 이명박 소유라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검찰은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다스의 돈이 배당금이든 비자금이든 어떤 형태로도 이명박에게

흘러들어간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열면 죽는 상자'는 국회에서 열렸다.

2017년 10월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장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다스가 여러 명의 개인 차명계좌를 이용해

120억 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최종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다스 비자금이 있다면 누가 조성했을까?

회사 밖으로 빼돌렸다면 누가 그랬을까?

 

국민들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가리자는 것이 아니다.

전직 최고 권력자의 은닉 재산에 대한 의심이자

그가 몇 번이나 강조한 정치 철학 '정직(正直)'에 대한 의심이다.

 

이미 한차례 폭풍이 휘몰고 간 예술계 블랙리스트

그중에 이 책을 편집한 다산북스 콘텐츠개발팀도

포함되었다니, 소름 돋는다.

 

국민들의 인식과 산업은 점차 빠르게

변화고 있는데 정치계는 쇠퇴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자유롭게 살지 못했으며

그동안 최고의 권력을 가진채 개인의 사리사욕을

채우기 바빴던 그들에게 국민들은 엄중한 벌을

내려주길 바랄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는 진실을 알고 싶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끈기 있게

이런 진실을 파헤쳐 내기 위해

끝까지 사투를 벌인 백승우 기자님께 존경을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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