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편지 - 할머니가 손자에게 손자가 할머니께
김초혜.조재면 지음 / 해냄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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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혜 시인의 '행복편지' 40대 추천도서


<사랑굿>의 김초혜 시인이 365일 매일 손자에세 쓴 편지를 담은 <행복이> 출간 3년,

할머니의 사랑을 가슴에 되새기며 손자 조재면 군이 답한 감동적인 사랑!




<행복편지> 이 책은 중학교 2학년 손자가 고등학교 1학년이

될 때까지 할머니에게 사랑에 대한 답으로 쓴 행복의 편지이다.


할머니가 "일 년, 삼백육십오 일, 매일매일 일기를 쓰듯이 써서 할머니가 네게 주는 편지다"라고 전하면,

"할머니의 글을 읽고 나면 새로운 꿈도 꿀 수 있고, 마음도 새롭게 다지게 되고는 합니다"라는 손자의

고백이 이어지는 이 책을 통해 손자에 대한 할머니의 끝없는 애정과 할머니에 대한 손자의

무한한 존경을 느낄 수 있다.


부모에게, 자식에게 해서는 안될 짓을 하며 서로 물고 뜯고

하며 살아가는 요즘같은 시대에 이런 내용은 따뜻하게 느껴진다.

언제부턴가 가족도 남보다 못한 세상이 되어가고 있는 요즘

손자에 대한 사랑을 무한 베풀며 그런 할머니의 사랑에 감사함을

표하는 손자가 얼마나 될까?

상막해져가는 사회에서 피어나는 따뜻한 마음을 갖게 해주는 책 속 편지글을 보며

아직 우리 사회는 그리 메마르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며 보게된다.





2008년 3월 20일


재면아!

누구에게나 편안한 사람이 된다는 것은 어렵지만 아주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늘 기억하려무나. 성품이 까탈스럽고 자기밖에 모르는 속 좁은 사람이

되면 누구나 그 사람을 가까이하려 하지 않을 것 아니냐.



2014년 3월 20일


할머니, 저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손자인 것 같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할아버지 할머니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런지

그 어떤 장애도 두렵지 않습니다.


할머니, 이제는 걱정하지 마세요. 할머니께서 바라시는 대로

건강하게 잘 지내겠습니다.



2008년 3월 26일


사랑하는 재면아!

남들을 칭찬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도록 하거라. 그것이 귀중한 자산이 되어

너를 인격자로 만들 것이다. 무조건적인 칭찬이 아니라, 칭찬할 만한 일을

칭찬하라는 것이다. 칭찬에 인색한 사람은 인품이 없는 사람이다.

듣기 좋으라고 하는 칭찬은 아첨에 불과하니 진실한 마음으로 칭찬하거라.



2014년 3월 26일


할머니, 저는 누구를 칭찬을 하기에 앞서 그 애가 부럽다는 생각이

먼저 들고 칭찬의 말이 선뜻 나오지 않은 적도 적지 않았어요.

그러나 할머니 말씀대로 주위 친구들의 좋은 점을 적극적으로

칭찬해 주고, 그들이 가진 좋은 점들을 배우도록 노력하겠습니다.




2008년 3월 31일


사랑하는 재면아!

세상을 사는 동안 어려움에 부딪혀도 너무 힘들어하거나 슬퍼하지 말어라.

괴로움이나 슬픔은 오래 머물지 않는다. 시간이 지나면 잊혀지게 마련이다.

다행히도 조물주는 견딜 수 있는 괴로움과 슬픔만 준단다.

폭풍우가 일 년 열두 달, 십 년 내내 지속 되는 일도 없고,

낮만 계속되지도 않고, 밤이 영원하지도 않다. 잠깐 견디면 곧 물러간단다.

굳은 의지를 가지면 인생사 모든 괴로움은 다 이겨 낼 수 있다.

굳은 의지만큼 훌륭한 친구는 없다.



2014년 3월 28일


할머니,

오늘 편지에는 누구에게나 관대함을 베푸는 사람이 되라고 쓰셨네요.

자기 자신에게는 엄격하고, 남에게는 관대해야 한다는 말,

좀 어렵지만 그 말뜻을 되풀이해 새기며 깨우쳐 나가겠습니다.

또 나에게도 남에게도 이로운 사람이 되라고 하신 말씀,

할머니의 바람대로 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2008년 4월 1일


사랑하는 재면아!

아무리 작은 분노라도 속마음을 드러내면 성품이 경박한 사람으로

보일 수도 있고, 인내심이 부족한 것처럼 보여 인격적으로 결함이 있는

것이 아닌가 의심을 받을 수도 있다.

분노한다고 해서 일이 해결되지 않는다. 분노를 이기는 것은

자신을 이기는 것이다. 참으면 이기고, 분노하면 백전백패다.



2014년 4월 1일


할머니, 이 글들은 저를 위한 할머니의 기도문 같아요.

오늘 편지글은 아무리 화가 나도 화를 겉으로 드러내지 말고

참으라는 말씀이셨어요.

할머니, 저는 잘 참는 편입니다.

참으면 이긴다는 말씀, 분노하면 백전백패라는 말씀,

확실하게 그 뜻을 알지 못하고 있지만, 지치지 않고

깊이 생각하면서 할머니의 말씀을 따르겠습니다.


할머니, 이 세상 어떤 할머니도 손자를 사랑하지 않는 할머니는

없겠지만 저는 우리 할머니의 손자 사랑이 이 세계에서 1등 인 것 같아요.

저는 그렇게 사랑받는 손자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고, 건강하게 커 가겠습니다.




자아가 성장되는 시기, 사춘기로 삶의 무게가

무거워져 고민이 많아져서 '삐뚤어질테다!'라고

마음먹고 실천하는 시기인 중2 시기에

할머니께 이런 어른스러운 편지를 썼다니

정말 재면군 기특하고 대견스럽네요.

 할머니의 내리사랑에 감사하며 손편지를 쓸 수

있는 손자가 몇명이나 될련지...

재면군과 할머니의 편지글들을 보며 저도 많이 배우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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