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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 보면 재미있는 우리 민속의 유래 2 - 온고지신으로 인성 기르기 ㅣ 우리 민속의 유래 2
박호순 지음 / 비엠케이(BMK) / 2016년 10월
평점 :
알고보면 재미있는 우리민속의 유래. 2 온고지신으로 인성 기르기
2016년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아이들은 우리민속의 유래보다는 외국의 문화에 더
익숙해져있습니다.
10월 마지막날 열리는 할로윈데이인 미국 축제인데 홍대, 이태원, 신촌 등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곳에서 무서운
분장을 하며 축제 분위기를 즐기는 사람들, 또 할로윈데이라고 학원에 사탕과 초콜릿을 가져가야
한다는
아이들을 보면서 우리나라 축제가 아닌데 왜 꼭 저렇게 법석을 떠는 걸까 하는 생각에
착찹해지더라구요.
그래서 <알고보면 재미있는 우리민속의 유래> 책을 통해 우리나라 전통 유래에 대해서 재대로
인식시켜 주고 싶어
이 책을 아이와 함께 읽어 보았습니다.
<알고 보면 재미있는 우리 민속 유래>에서는 정초에 행해지는 다양한 세시풍속과 여러가지
민속놀이,
입춘에 집집마다 써 붙이는 입춘첩과 청명의 불씨 나누어 주기, 다양한 시절 음식과 탕평채, 조선
유생들의
향음주례, 단오늬 다양한 풍속, 한가위 차례와 성묘, 10월 시향제, 집안을 지켜 주는 가신 모시기,
마신제,
윤달에 가려야 할 일들 등 그 유래들을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어요.
설날아침 떡국을 먹으면 재물이 들어온다.
새해 첫날이 되면 우리는 떡국을 먹어요. 설날 아침에 떡국을 먹으면 재물이 들어온다고
하네요.
예로부터 가래떡의 힌색은 근엄하고 청결함을 뜻하고 엄숙하고 깨끗해야 한다는 의미로 흰떡을
끓여
먹었던 데서 그 유래가 시작되었다고 해요. 흰색에는 지난 한 해의 좋지 않았던 일을 깨끗이
씻어버리고,
새해에는 보람되고 좋은 일들이 많기를 바라는 뜻도 담겨있다고 해요.
또한 가래떡을 길게 뽑는 것은 우리 가족의 무병장수와 우리 집안에 재물이 죽죽 늘어나기를 바라는
것이며,
떡을 엽전 모양으로 자르는 것은 돈이 썬 떡의 수만큼 들어와 재물이 풍족해지기를 기원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러므로 설날 아침에 떡국을 먹으면 나이 한 살을 더 먹기도 하겠지만 엽전(돈) 모양의 떡국을
먹기
때문에 재물이 들어온다는 풍속이 생겨난 것이라고 하네요.
귀신 쫓는 단오 부적과 단오장
단오 부적은 단옷날 민간 신앙에 따라 악귀와 잡신을 쫓고 재앙을 물리치기 위해 붉은
글씨로
모양을 묘하고 이상하게 그려 몸에 지니거나 문과 기둥에 붙이는 종이를 말한다고
해요.
같은 풍속으로 부적보다는 조금 큰 종이에 긴 글로 사귀를 물리친다는 벽사문을 만들어
집안에
붙이는데 이 또한 단오 부적에 속해요.
단오 부적과 더불어 단옷날 사악한 귀신을 쫓는다는 풍속으로 여인들이 치장을 하였는데, 이를
단오장
또는 단오빔이라고 해요. 옛날부터 전해 오는 풍속에 단옷날이 됨녀 소년 소녀들은 창포를 끓인 물로
세수를
하고 붉은색이나 녹색의 새 옷을 입으며 부녀자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창포 뿌리를 깎아 비녀를
만들어 쪽에 꽂았다고 해요.
더러는 비녀의 끝 부분에 '수(壽)'자나 '복(福)'자를 연지로 붉게 새기기도 하지만, 이것들 모두가
쪽에 꽂아
전염병을 몰아낸다는 단오장이라고 해요.
이런 풍습하나하나가 모두 건강을 염원하며 아프지 않고 잘 살 수 있는 마음을 기리는 것
같네요.
박달재와 문경새재는 어떻게 다를까?
관광지로 유명한 박달재는 '울고 넘는 박달재'라는 노래가 만들어지면서부터 더욱 유명해진
고개예요.
이 재는 충청북도 제천시 봉양읍과 백운면을 갈라놓은 475m높이의 고개로 주변에 박달나무가 많이
자생하기
때문에 박달재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해요. 이와 같은 박달재는 '아사달과 아사녀의 전설'과 같은
젊은
남녀의 애절한 사랑이야기가 전하고 있어요.
한편 문경새재는 조선태종 14년 개통된 관도 벼슬길로 영남지방과 기호지방을 잇는 영남대로 중 가장
유명한 옛길이예요.
예전에는 영남 지방에서 한양으로 넘어갈 때 가장 빠른 길이었다고 해요. 문경새재의 '새재'에 대하여는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억새풀이 우거진 고개','지릅재와 이우리재 사이에 있는 고개','새로만든
고개'라는 등 여러가지 이야기가
전하고 있어요.
박달재는 왜 '재'이고, 문경 새재는 왜 '새재'일까?
실재로 박달재나 말티재와 같이 '재'라고 하는 곳은 산 밑에서 산등성이까지 통행길이 만들어진
고개이며,
고개의 높이가 산의 높이와 거의 같다. 반면에 '새재'는 좌측의 산기슭과 우측의 산기슭이 맞닿아
이루어진
고갯길로 산과 산 사이에 자연적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재의 높이나 산의 높이가 다른 재에 비해 산의
높이보다
훨씬 낮은 고갯길이 되는 것이라고 해요.
'새재'는 산과 산 '사이'에 만들어진 '재'라 하여 '사이+재'로 '사이間'이 축약된 '새+재'가
된것이라고 합니다.
<우리민속의 유래> 책을 보면서 아이가 배웠던 내용, 직접 가서 보았던 곳들에 대한 내용이
담겨있어 관심을 갖고 보았지만,
사실 책으로 우리민속유래를 알아간다는게 아이들 입장에서는 지루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하지만 그동안 제대로 알지 못했던 내용들일 자세히 접할 수 있었고, 교과서에서 배운 내용들이 나오니까
흥미있어 하네요.
<우리 민속의 유래>이 책은 2014년 3월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으로부터 '청소년
권장도서로 추천을 받았다고 해요.
책으로 배우는 우리민속유래도 좋지만 이런 우리의 소중한 민속유래들을 직접 접해볼 수 있는 기회도
많았으면 지금보다 더 재미있어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