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강머리N 빨강머리N
최현정 지음 / 마음의숲 / 2016년 3월
평점 :
품절


직장인을 위한 추천도서 에세이 - 빨강머리N


달콤살벌한 세대를 살아가는 어른아이를 위한 에세이



어릴적 TV에서 본 빨강머리앤은 사고뭉치였지만 밝고 명랑한 친구였습니다.

그때의 빨강머리앤이 어느덧 30년이 지나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앤'을 통해 들여다 볼 수 있는

직장인을 위한 에세이가 나왔습니다.




2016년 현시대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은...

명문대 입학하기 위해 밤늦도록 공부하는 수험생, 그렇게 공부해서 어려운 문턱을 넘어 대학입학을 했지만,

취업난에 청년실업이라는 꼬리표를 살아가고 있는 청년들, 이로 인해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라는 명칭이 생겨나게 되었다.


이런 우리의 현실을 에세이 '빨강머리앤'에서 '앤'이 사이다 같은 이야기를 해줍니다.

이 책은 이시대를 살아가는 모습 바로, 성숙한 어른이 되고 싶지만 아직은 나약한 아이의 삶을 살고 있으며,

자신의 꿈을 위해서 보다는 현실을 직시하며 살아가는 우리내 이야기를 앤의 모습을 보며 공감하고 위로까지 받을 수 있는 책입니다.



한국인이라는 직업 고되다. 참고되다.


한국인으로 산다는 건 어떤 의미일까,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경쟁을 시작한다는 것일까,

미친 듯이 공부하고 쉼 없이 일한다는 것일까,

저녁이 없고 주말도 없는 삶을 산다는 것일까,


이왕 태어날 거 

스웨덴이나 노르웨이인으로 태어났으면 좋았을 텐데...


내 의지로 바꿀 수 없는 이 직업을 나역시 억지로 살아내고 있다.





장래희망..

나는 이미 그 장래를 살고 있는데 나는 무엇이 되어있나.



지금 내 나이는 어린 시절 희망하던 바로 그 '장래'의 시기.

그런데 나는 지금 무엇이 되어있는가.

...

지금의 나는

어릴 때 언급했던 장래희망들과 아무 관계없는 일을 하고 있다.

남들이 보기엔 고개 돌리는 곳 어디에나 있는 그냥 직장인


누군가는 한심하다고 혀를 찰지도 모르지만

뭐, 그냥 그런대로 만족하며 산다.  


맞아... 어릴적 그리던 장래가 바로 지금... 헌데 나는 장래희망과는 거리가 먼 일을하고 있다.



현대판 소작농들


농경사회에서 줄줄이 개간하던 땅의 모양이

오늘날 회사의 사무실 책상 구조와 닮아있다.


탁탁탁 경작하던 소리는

키보드 두드리는 소리와 닮았다.


시대는 바뀌어도 사회의 기본 구조는 흔들리지 않나보다.

다음 생에는 대지주로 태어나길 바랄 뿐. 


​직장인이라면 모두가 공감할 내용들 아마 앤의 이야기를 들으며 모두가 '맞아~맞아'하며 고개를 흔들고 있을 것이다.

다 알지만 말못하는... 하지만 앤은 실날하게 직장에 대한 내용을 사이다 같이 시원하게 뚫어주고 있다.



짐승만도 못한 놈.


남자는 다 짐승이라는데 넌 아니구나. ㅋ


열번 찍어 안 넘어가는 나무 없지만,

열번 찍어주는 남자가 없다.


ㅋㅋㅋ 난 이미 결혼해서 해당사항이 아니지만... 결혼 안한 친구들의 이야기를 들으면,

앤과 같은 이야기를 한다... 열번 찍어주면 바로 넘어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열번 찍어주는 남자가 없다고...




5월 가족의 달 맞아~~~ 공감되는 내용.


부모님 행복이 자식들 행복이며, 자식들 행복이 부모님 행복이다~




세상의 피터팬들에게


난 아직도 어린인데

내 몸이 너무 커져버려서

사람들이 나보고 어른이래.


세상은 나에게

어른이란 이름으로

이제는 좀 철이 들기를

유연해지기를 요구하지만


때론 뻔뻔함과 타협을

강요하기도 하지만


내가 끝까지 내 안의 순수를 놓아버리지 않기를...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강한척 안아픈척 괜찮은 척 어른인 척 하느라 수고가 많으십니다.



내가 어릴적 봤던 빨간머리앤의 이야기와는 거리가 먼 내용들이지만.

현재 내가 살아가고 있는 지금 순간을 공감하며 볼 수 있는 내용이 많다.


한남자의 아내로 두아이의 엄마로, 작은직장에서 과장으로 살면서 어른인척 하고 있는데...

아직은 아이같은 마음으로 느껴질 때가 많다.

좀 더 어린아이로 대접을 받고 싶지만 이제는 아이보다는 중년여성으로 대우를 많이 해준다.

어느새 시간이 후딱 지나 어른으로 살 마음의 준비를 하지 못했는데, 난 이미 어른이 되어버렸다.

빨간머리앤 이야기를 보며, 짧지만 강렬한 멘트하나하나에 공감하며, 나만 이런 생각을 하며

살고 있는게 아니구나 하는 느낌이 들었다.

사는게 힘이 들고, 지쳐 있는 지금 이시기... 이 책을 보며 위로를 받고 힘을 얻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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