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로는 짜고 때로는 쓴 역사속 소금이야기
요리를 할 때 소금은 정말 아주 중요한 천연조미료예요.
우리 사람들은 소금없이 갈아갈 수 없어요.
소금은 아주 오래전부터 우리 삶에 중요한 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었어요.
이 책에서는 역사속에 등장했던 소금이야기에 대해 우리아이들에게
들려줍니다.
때로는
짜고 때로는 쓴 소금 이야기로 배우는 우리 역사
우리에게 소중했던 만큼 우리의 역사에도 등장을 하는 소금.
역사와 관련된 소금에 대한 이야기를 '역사속 소금이야기'를 통해
아이들에게 알려주려고 합니다.
사람은 소금 없이 살 수 없어요.
그래서 일까요? 우리 조상들이 살아온 이야기인 우리 역사에도 소금이
잔뜩 묻어 있어요.
고구려 임금님의 손에도 묻어있고,
신라 장군의 입에도 묻어 있고, 정약용의 이마에도 묻어있고,
심지어는 세종 임금님의 턱에도 묻어있어요.
이 책에서는 짠 소금, 때로는 맵고, 가끔은 눈물도 쏙
빼고,
입맛도 쓰게 만드는 소금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요.
고구려 악명높은 봉상왕은 자기한테 위협이 된다고 생각하면 삼촌이고
동생이고
가리지 않고 죽였어요. 봉상왕의 삼촌인 달가는 당시 전쟁
영웅이었는데 봉상왕은 사람들이
자기보다 달가를 더 존경한다는 이유로 달가를 죽였으며, 왕권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자기 동생인
돌고도 누명을 씌워 죽게했어요. 또 돌고에게는 을불이라는 아들이
있었는데,
봉상왕은 조카인 을불도 죽이려고 했어요. 하지만 을불은 살기 위해
멀리 도망쳤으며, 바로 소금 장수를 하며 살았지요.
늙은 할멈이 앙심을 품고 자기의 신발을 소금 속에 넣었다.
을불이 소금을 짊어지고 가는데 노파가 쫓아왔다.
을불이 신발을 감추었다고 관리에게 거짓으로 말했다.
관리는 신발 값으로 소금을 빼앗은 뒤 매를 때렸다.
-<삼국사기>중
고대 사회에서 소금은 무척 귀한 것이였어요. 바닷가 근처 아니면
소금을 얻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나타난 이들이 바로 소금 장수며, 소금 장수는 소금을
짊어지고 바닷가에서 멀리 떨어진
산속 마을처럼 소금이 귀한 곳에 가서 소금을 팔았어요.
이때 사회의 모습으로 볼때 머슴살이가 존재했으며, 소금장수의 지위는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였어요.
자신의 권익과 신변을 위해 피를 나눈 형제까지 죽이고 어린 조카까지
죽이는 봉상왕이야기,
정말 역사에 이런 인물들이 있지 않았다면 우리역사는 더
아름다웠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게 만드네요.
이번 이야기는 소금 만드는 사람들이 전쟁에 나가 이긴
이야기예요.
병사도 아닌 소금 만드는 사람들이 도대체 전쟁에는 왜 나갔으며,
어떻게 해서 이기게 되었는지...
충청도 감사가 문서를 올렸다.
"각 고을의 소금 만드는 사람들이 대마도 정벌에 나가느라 소금을 굽지
못했습니다.
올해는 소금을 절반만 바치도록 해 주십시오."
임금이 말했다.
"어찌 절반만 바치도록 하자고 하느냐. 금년 것은 다 면제해도 좋을
것이다."
세종 임금님은 정말 훌륭한 분이었어요. 소금 만드는 사람들에게까지
신경을 썼으며,
신하들인 이런 세종에 대해 반발하여 소금을 걷어들이지 않으며
나라살림이 어려워 질것이라고 했지요.
하지만 세종 임금은 대마도에 직접 다녀온 이들의 소금을 면제해
주었으며 백성들의 형평까지도 세밀하게
살폈던 임금이었음을 알 수 있어요.
세종 임금의 백성들을 위한 마음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백성들의
살림까지 걱정하며
세세히 관심을 갖고 정치를 하였다는 것이 역시 존경받을만한
인물이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이외에도 다수의 이야기들이 등장해요.
각 이야기들마다 소금이 엮인 이야기들이며, 소금은 귀했지만 소금을
팔거나 만드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대접을 제대로 해주지 못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어요.
소금이 인류 역사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친 만큼, 과거 조상들의
삶에도 현재 우리의 삶에도
아주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 수 있고, 역사이야기도 함께
접할 수 있어 재미있게 본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