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음과 모금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 톡톡톡

톡톡톡, 보풀랜드입니다 - 제4회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ㅣ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53
공지희 지음 / 자음과모음 / 2015년 8월

제4회 자음과 모금 청소년문학상 수상작 - 톡톡톡

자음과 모음 청소년문학상 제1회 수상작 '시간을 파는 상점'은 베스트셀러로 청소년들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으면서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으며, 제 3의 수상작 '오즈의 의류수거함'은 인지도 있는 여러 기관의 추천도서,

선정도서가 되면서 수상작의 권위를 지키는 데 손색이 없는 책이었으며, 그 뒤를 이어 제 4회 수상작 '톡톡톡'은 출판사뿐만

아니라 작가와 독사들까지 기대하는 책이예요.

청소년문학상을 받은 작품이기에 기대를 안고 책을 펼쳤는데, 내용은 다소 무거웠습니다.

낙태로 인해 생명을 잃은 영혼들이 머무는 곳을 가시화 시키는 내용은 신선해 보였으며, 현실과 판타지 세계를 절묘하게

왔다갔다 하여 읽는 독자로 부터 지금 어느 세계에 있는지 헤깔려 하게 만듭니다.

그렇게 되면 안되지만 사회적으로 청소년들의 임신과 낙태가 예전보다 많아졌고, 미성숙단계에서 아기를 갖으면서

부정적인 시선을 받게되고, 결론적으로 책임지지 못하게 될 경우에는 낙태를 선택하게 된다는 것을 단면적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책의 작가는 낙태해버린 미혼모와 부모는 아무런 해결 능력이 없다는 것에 대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기를 통해

희망을 전달하려고 하고, 아무리 하찮아 보이는 존재라도 소중한 것임을 느끼게 해줍니다.

'톡톡톡!'

깜짝 놀라 돌아보니 문 옆 담벼락에 노랑모자 그아이가 서있었다.

한쪽 다리를 꼬고 벽에 비스듬히 기대서 있는 폼이 불량기가 솔솔 풍겼다.

여기서 노랑모자 아이는 바로 낙태되었던 아이예요.

낙태되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아이를 다른 생명으로 살려내 엄마를 찾는다는 이야기를 만들어나갑니다.

인터넷에 '임신'이라는 글자와 '중학생'이라는 글자를 찍었다.

'낙태'라는 단어가 눈에 들어왔다. 대한민국 낙태공화국,  OECD 국가 중 낙태율 1위.

하루에 4천 2백 명, 한 시간에 175명의 아이들은 생명을 잃는다.

충격적인 일이지만 사실이다. 뉴스기사에 나오고, 들었던 내용이에요.

우리나라는 출산률은 높고 낙태율은 높은 나라이며, 이런면에선 부끄럽네요.

그런게 거기에 청소년 낙태율도 높다니...

 '비밀 공책 속 나의 아기야'

아기를 가진 엄마들이라면 모두 쓰는 일기가 있는데 바로 태교일기이다.

이책의 주인공도 중학생이지만 아기를 갖았다는 소식을 들었을땐 겁나고 무서웠지만,

차츰 아기를 낳을 거란 생각을 하며 일기를 적었고, 뱃속 아기를 지키고 사랑하는 내용이 담겨있는 일기의

내용을보고 또 낙태로 인해 절망하였음을 일기를 통해 알 수 있네요.

자신의 뱃속에 생긴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을 쯤 그 생명을 없애버린다면 그 아픔은 정말 배가 될 것이라는 걸...

겪어보지는 않았지만 두아이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충분히 느낄 수 있네요.

노랑모자, 슈가맨, 보푸라기... 등장하는 인물들의 이름이 낯설면서 낯설지 않는 단어들이네요.

판타지 세계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주인공들의 이름인데, 이들은 무언가 희망적인 내용을 내비춰주기 위해.

이야기가 전개되는 내내 긍정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책의 작가 '공지희'씨는 우리가 사는 세상에 목숨들이 꽃잎처럼 꺾어지고 있는 그들을 위해 글을 썼습니다.

아기를 가지는 일은 정말 축복받을만한 일이며 그렇게 생긴 아이는 어른들이 아무렇게나 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님을 알아야 하며, 더이상 이유없어 죽어나가는 생명들이 없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