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 대째 내려온 불씨 - 조마조마한 금기 이야기 굽이구비 옛이야기 8
오진원 엮음, 홍선주 그림, 최원오 감수 / 해와나무 / 201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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굽이구비 옛이야기8

조마조마 금기이야기 - 삼대째 내려온 불씨



옛이야기나 문학 작품 중에는 시대나 장소에 상관없이 비슷하게 되풀이 되어 나타나는 이야기들이 있어요.

역사와 문화는 다르지만, 각각의 이야기들 속에 공통되게 나타나는 것들이 있는데,

이런 것을 '원형' 이라고 해요.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옛이야기 속에는

이런 공통된 원형들이 담겨 있으며, 각각의 주제에 맞게 대표적인 우리 옛이야기를 담아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줍니다.



우리 사회에는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할 말과 행동이 있어요.

이런 걸 '금기'라고 하는데, 이상하게도 하지 말라고 하는 일 앞에서는 호기심이 마구 생겨나지요.

이 책에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금기 이야기 열 편을 담았어요.

스님의 당부를 어기고 뒤를 돌아본 며느리, 조왕신이 머물기 때문에 깨끗해야 하는 부엌에 오줌을 눈 과부,

무나 배추를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을 어긴 소가 된 사람 등의 이야기는 하나같이 결말을 궁금하게 만들어요.

금기를 어긴 주인공들에게 어떤 일이 벌어질지 예상해보면서, 하면 안 되는 일에 대해 생각해 보아요.



'장자못 전설'은 욕심쟁이 장자가 스님에게 쇠똥을 시주하였다가 천벌을 받아 망하게 되었다는 이야기예요.

시주는 스님에게 또는 절에 돈이나 음식을 바치는 것인데, 그걸로 부처님을 위하지요.

그래서 음식을 주더라도 깨끗한 음식을, 돈을 주더라도 깨끗한 돈을 바쳐야 하는 이유인데,

이야기 속의 욕심쟁이 장자는 이를 어기고 그만 쇠똥을 시주하고 말았지요.

 

 



 

'삼 대째 내려온 불씨', '산신을 위해서 복받은 과부','소가 된 게으름뱅이','여우의 노감투',

'대홍수에서 살아남은 오누이'등 이야기는 보통 금기 이야기에서 금기를 지키지 않으면 처벌을 받게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데, 이들 이야기에서는 금기를 어긴 사람이 오히려 복을 받고 있어요.


금기를 어기면 벌을 받는 다는 내용과 다른 내용으로 전개가 되어 옛부터 하지말라고 하던 것들을

지키지 않아도 되지만, 그래도 그 의미를 무시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네요.


옛이야기와 함께 하지 말아야 할 것들에 대한 내용을 알려주며,

앞으로 금기를 어기면 어떠한 결말을 맞이하게 되는지 조마조마금기이야기를 통해 알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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