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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와 고양이의 구슬 다툼 - 주거니 받거니 은혜 이야기 ㅣ 굽이구비 옛이야기 7
정혜원 엮음, 곽성화 그림, 최원오 감수 / 해와나무 / 2015년 5월
평점 :
한국전래동화 : 주거니 받거니
은혜이야기
개와 고양이의 구슬다툼 [해와나무]
오랫동안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 속에는 공통된
원형들이 담겨있으며, 옛날부터 사람들이 가졌던 원초적인 꿈과 상상력이
무엇인지를 알게 해줍니다. 그래서 원형을 잘 드러내 주는 중요한
주제들을 뽑고, 각각의 주제에 걸맞는 대표적인 우리 옛이야기들을 골라
'굽이구비 옛이야기를' 펴내게 됬었습니다.
이 책은 주거니 받거니 은혜이야기로 '은혜'라는 주제로 책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은혜를 입고, 또 그 은혜를 갚는다는
아름다운 이야기예요. 우리 옛이야기에서는 은혜를 주고 받는 것은
사람과 사람만이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고,
동물이나 그외의 것들도 은혜를 입고, 또 갚는다는 내용의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사람외의 것들이 은혜를 입고 갚는 다는 내용으로 볼때면 은혜를
입고, 갚는 것은 당연한 것이 아니라 마음속에서 우러나와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옛이야기들은 우리아이들의 인성을 바르게 해주는데 큰
도움을 주는 성격을 담고 있습니다.
<잘못을 뉘우친 도둑>
<개로 태어난 어머니>
<개와 고양이의 구슬 다툼>
'개와 고양이의 구슬다툼' 책 속에는 임금님을 잘 대접해서 원님이
된 시골 총각, 부자 노인의 너그러움에 감동하여 성실한 장사꾼이 된 도둑, 개로 환생한 어머니를 모시고 방방곡곡을오 여행을 떠난 아들, 주인의
은혜를 갚기 위해 뜻을 모은 개와 고양이, 목숨을 구해 준 총각을 돕는 호랑이 이야기 등 재미있는 이야기등 9가지 옛사람들의 은혜 갚기 이야기를
볼 수 있어요.
우리의 옛이야기는 지혜로움을 많이 담고 있는데, 이번 9가지
이야기도 마찬가지예요.
지금보다 더 살기 어려웠던 시대에 남을 생각하는 마음은 배가
되었었고, 또 사람과의 관계에 있어 믿음과 신뢰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주거니 받거니 은혜이야기를 보면서
요즘같이 나 하나밖에 모르는 아이들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내용일
수도 있겠지만, 이런 옛이야기를 보여줌으로써 조금씩 변화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며 남을 생각하는 마음도 키워 나가게
되어요.
은혜를 주고 받는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과 즐거움을 주는 이유는,
주인공들이 보답을 바라고 은혜를 베풀고 갚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예요.
자기보다 힘없고 작은 것들을 불쌍히 여기는 연민의 마음에서 은혜
주고받기가 비롯되었으며 우리아이들도 이런 옛이야기를 보며
남에게 무언가를 바라고 은혜를 베풀기 보다는 진심으로 그사람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은혜를 베풀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