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수요일의 소녀입니다 - 평화비가 들려주는 일제 강점기 이야기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1
안미란 글, 이경하 그림, 한혜인 감수 / 개암나무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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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비가 들려주는 일제 강점기 이야기


" 나는 수요일의 소녀입니다 "

(처음부터 제대로 배우는 한국사 그림책 시리즈 1)



' 나에게 수요일은 그냥 평범한 날이 아니야.
노란 옷을 입은 할머니들과 할머니를 응원하러 온 사람들을 만나는 아주 특별한 날이거든'
-본문中



2011년 일본 대사관 앞에 처음으로 평화비가 세워졌습니다. 평화비의 그림자는 가슴에 나비를 단 할머니의 모습입니다.

일제 강점기시대 우리의 아픈 역사를 온몸으로 겪어 냈던 이땅의 모든 오목이들의 모습이기도 합니다.

할머니 가슴에 달린 나비가 훨훨 날아올라 온 세상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루빨리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고 일본 정부의 사죄를 받아 내어 할머니들의 응어리진 한이 풀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오목아, 밖으로 나돌지 마라. 요새 순사들이 처녀 공출을 하느라 눈이 시뻘겋단다."

"놋그릇 공출, 쌀 공출은 알아도 처녀 공출은 처음 들어요"

일본은 총알을 만든다고 제사 지내는 데 쓰는 놋그릇과 촛대를 모조리 빼앗아 갔어요.


간신히 정신을 차리고 몸을 돌려 도망치려는데, 순사가 내 머리채를 휘어잡았어.

"어딜! 천황 폐하를 위한 정신대가 되는 걸 영광으로 여겨라."

아빠는 순사에게 달려들었지만, 일본군은 징 박힌 장화로 아빠를 걷어찼지.

나는 그렇게 끌려갔어.


나는 트럭을 타고 어딘가로 끌려갔어.

엄마 아빠, 내가 알고 지내던 어떤 사람도 다시는 만나지 못했지.

일본은 우리를 물건처럼 취급했어.

군인들을 이동시키거나, 식량을 옮길 때는 서류가 필요한데,

그들은 우리를 '군수품'이라고 적었지.

 

 

 


위안소 생활은 비참했어.

군인들은 자기들 멋대로 나에게 일본식 이름을 붙였고,

...

날이 갈수록 내 몸은 약해졌어.

군인들은 병이 낫지 않는 여자들을 데리고 풀숲으로 들어갔어.

밀림 어딘가에 버렸거나 죽였거나...


인천에 닿은 나는 어디로 가야 할지 알 수 없었어.

아무나 붙잡고 살구마을을 아느냐고 물었고, 신발도 없어서 낡은 헝겊 조각을 발에 친친 감고,

걷고 또 걸어 꿈에도 그리던 집을 찾아갔지만, 먼발치에서 보는 것 말고는 더 할 수 있는게 없었어. 

내가 돌아가면 부모님은 부끄러워 할 것 같고, 사람들이 손가락질 할텐데..

부모님께 그런 괴로움을 안겨 드릴 수는 없었지.



1991년 8월 모두들 입 다물고 있을 때 가장 먼저 증언을 한 사람이 나왔어. 김학순 할머니였지.

그 뒤 많은 분들이 피해 사실을 고발했지만, 일본은 여전히 모른척 하거나 발뺌을 하고 있어.

기억을 파헤치는 것, 때로는 두려운 일이지만 그럼에도 숨기지 말고 드러내야 할 때가 있어.

두려움을 무릅쓰고 증언한 할머니들 처럼.




매주 수요일 12시면 일본대사관앞에서 위안부할머니들의집회가 열립니다.

연세도 많고, 몸도 불편하신 할머니들이 왜 시위를 하는 것일까요?

우리 아이들은 궁금해하면서, 할머니들이 시위를 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나는 수요일의 소녀입니다' 책으로 우리아이들이 일제 강점기 시대 일본은 우리나라에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이 책이 알게 해주네요.



일제 강점시 시대 억울하게 온몸으로 역사를 겪었던 할머니들의 억울함을 일본은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합니다.

하지만 아직도 일본은 역사를 왜곡하고 있으며,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할머니들은 점점 몸이 쇄약해지셔서 지금은 몇분이 남지 않았습니다.

'수요일의 소녀'가 없어지면 잊혀질지도 모르니는 일이 되지 않기를 바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부분은 정확이 알려주고 또 이런 아픈역사가 되풀이 되지 않도록

우리가 힘을 보태면 좋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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