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례문 할아버지 노란돼지 창작동화
허순영 지음, 홍영지 그림 / 노란돼지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2008년 2월 어느날 뉴스를 보다가 취객이 낸 불에 숭례문이 타고 있다는 내용을 들었어요.
그 뉴스를 보며 얼마나 마음 안타깝던지...
왜 그런짓을 저질렀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는 상황에 결국 숭례문은 뼈대만 남고 다 타고 말았지요.

우리나라 국보1호인 숭례문, 문화재란 단순히 과거를 알려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 아이들에게
대대손손 물려줘야할 보물입니다.

 

노란돼지 '숭례문할아버지' 책은 대한이의 할아버지를 통해서 우리 문화재의 소중함을 느끼게 해주는 내용이예요.

 

 


 

 

노란돼지 : 남대문 문화재, 금강송 - 숭례문 할아버지

 

 

 

 

 

 

 

고조할아버지께서 숭례문 수문장이셨던 대한이..
대한이는 TV에서 숭례문이 화재가 발생했다는 소식을 알려드립니다.
이 소식에 할아버지는 TV에서 눈을 뗄 수가 없었고 잠도 자지 못했습니다.

결국 숭례문은 기둥만 빼고 타버린 숭례문... 

 

 

 

나는 나무를 껴안고 껍질에 볼을 대어 보았어요.

거칠거칠하고 푸근한 소나무 껍질은 마치 할아버지의 손바닥 같았어요.

-본문중-

 

대한이 할아버지는 밥도 제대로 드시지 못했는데,
숭례 복원 소식에 복원 사업에 쓸 기둥이 되길 바라며 금강송을 정성껏 돌보았어요.

그러던 어느날 할아버지는 소나무를 돌보로 잠시 나가셨는데 들어오시질 않았고,
대한이와 아빠는 할아버지를 찾아 나섭니다.
불법 도벌꾼 때문에 결국 할아버지는 돌아가시고, 할아버지 뼈는 수목장으로
소나무 밑에 묻어드렸어요.


 

 

대장부 태어나서 나라 위해 몸 바치고

이 내 몸 뉘일 자리 조상님이 발치련만

생전에 내 지키던 금강송 숲 더 좋아

나무로 태어나서 금수강산 지키리라.

 

할아버지는 나무가 되어서 금수강산을 지키겠다고 했어요.

할아버지의 꿈이 얼마나 간절했는지 가슴에 찌르르 느껴졌어요.

 

-본문중-

 

대한이는 할아버지 나무가 숭례문 복원에 쓰이질 않기를 바랬지만, 할아버지가 쓰셨던

글을 보고 마음을 바꿨어요.

 

 

숭례문 복원식이 시작되고, 대한이는 심장이 쿵닥거렸어요.

할아버지 나무를 찾아 다니던 대한이...
대한이는 할아버지 나무를 찾고 싶었어요.
그래서 하나씩 하나씩 끌어안고 신호를 보내달라고 속삭였어요.
하지만 이상하게도 나무 기둥 모두가 할아버지 품같이 따뜻하고 푸근하게 느껴져서 찾을 수가 없었어요.

대한이는 어느 것이든 상관없다며, 이제부터 숭례문이 할아버지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했어요.
어디선가 바람 한 점이 불어와 대한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갔고,
마치 할아버지가 대한이에게 대견하다며 머리를 쓰다듬어 주시는 것 같았아요.

 

 

이책은 마치 그동안 문화재를 소홀이 했던 우리의 책임을 일깨워 주는 내용이예요.

 

강릉 낙산사화재, 숭례문화재 모두다 우리가 문화재를 소홀히 다루었기 때문에 일어난 인재가 아닌가 싶네요.

문화재는 우리것이 아니라 우리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물려줘야 할 문화유산이기에,

앞으로 좀더 가치있고 관심을 갖고 보존하는데 신경을 많이 써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숭례문이 복원되고 작년 8월에 두아이들 데리고 다녀왔습니다.

헌데... 숭례문을 복원하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금강송 나무가 아닌

러시아 소나무를 사용하고 뒤틀리고 갈라지는 현상이 일어났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숭례문 할아버지가 이 사실을 아시면 얼마나 마음아파하실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더이상 개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적으로 손해를 보게 하는 행동을 안했으면 하는 생각이 들고,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어른이 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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