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또 시집간대요 한 장 한 장 우리문화 그림책
김원미 지음, 김미현 그림, 조승연 감수 / 그린북 / 2014년 9월
평점 :
품절


▶그린북 :: 할머니가 또 시집간대요.

 

 

그린북 '할머니가 또 시집간대요' 책은 이미 할아버지와 60년이나 함께 산 할머니가 연지곤지에
활옷까지 곱게 차려 입고 또다시 전통 혼례를 하는 모습에 대해 재미있게 그려낸 이야기예요.
지금의 결혼식 풍습과 많이 다른 옛날 결혼 풍습을 보면서, 어떻게 치뤄졌는지 하나하나 살펴 볼 수있어요.

 

 

 

 

[할머니가 또 시집간대요]는 초등교과서에 나오는 내용이예요.

 

교과 연계 - 1학년 2학기 통합(우리나라) 2. 우리의 전통문화 / 3학년 2학기 사회 2. 달라지는 생활 모습

 

 

우연히 책방에서 발견한 엄마의 어릴 적 그림일기장, 이 일기장에는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결혼하는 모습이 그려져 있어요.

이해가 되지 않는 이 그림일기를 엄마가 설명 해주셨어요.

그림일기의 주인공들은 바로 엄마의 할아버지, 할머니예요. 두분이 저에게는 외증조할아버지, 외증조할머니예요.

두분은 60년을 함께 사셨고, 이날은 회혼례를 치르는 모습이예요.



 

 

'할머니가 또 시집간대요'에서는 우리나라 전통 혼례모습을 볼 수있어요.

전통 혼례를 치를때 지켰던 예와 입었던 옷, 각각의 풍습에 대해서 자세히 알려준답니다.

 

전통 혼례를 치를때 입었던 옷으로 신랑 혼례복은 단령포이고, 신부 혼례복은 활옷이예요.

신부의 혼례복인 활옷은 다홍색 비단에 장수와 복을 기원하는 글귀가 새겨져 있고, 앞길과 뒷길과

소매에는 장수와 길복을 뜻하는 꽃과 동물 등이 새겨져 있어요.

화관은 칠보나 구슬 등으로 아름답게 장식한 관으로 혼례 때 머리에 쓰는 장식 품이예요.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지위도 재력도 비슷한 혼례를 해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이때는 혼례를 치르는 당사자의 의견은 중요치 않고 어른들이 혼인을 결정했어요.
혼담은 정식으로 중매인을 보내 성사시켰어요.

 

오늘날 결혼은 옛날과 달리 연예를 해서 결혼하는 부분들이 많아요.

 

 

혼례 일은 신부 집에서 결정했으며, 신랑과 신부의 궁합을 보고 난 뒤 좋은 날을 잡았어요.
그 날을 길일이라고 하는데 삼복이 낀 달, 농번기, 짝수의 달, 한해의 마지막 달 등 무덥거나
바쁜 날은 피했고, 짝수는 음의 기운이 강하다고 생각해서 피했어요.

 

요즘은 사람마다 혼례일 잡는게 달라졌어요.

대부분 결혼식은 토,일 쉬는 날에 많이하며, 예식장에 자리가 있는 날짜를 위주로 잡고 있어요.

 

 

 

혼례일이 정해지면 신랑 집안에서는 신부 집안에게 예단을 보내요.
예단함에는 쌍가락지, 혼서, 오방주머니를 담았으며, 오방주머니에는 대추, 은행,
밤, 목화씨, 팥등 다섯 가지 열매가 들어있어요.
이것을 넣는 이유는 산람이 펴지고, 자손을 많이 낳으라는 뜻이 담겨있어요.



 

우리는 흔히 결혼하는 것을 '시집간다', '장가간다'라고 하는데 왜 그런걸까요?

'장가간다'는 말은 신랑이 신부와 혼인하여 신부의 집인 처가에서 사는 걸 뜻하며,

'시집간다'는 말은 신부가 혼인한 뒤 시부모가 사는 신랑의 집에서 사는 걸 의미해요.

 

조선 전기까지만 해도 장가간다는 표현을 더 많이 썼어요.

하지만 조선 중기 이후 유교 질서가 강화되면서 차츰 딸을 아들과 다르게 대우 했으며,

딸은 혼인을 하면 친정을 떠나 출가외인이라 하여 시집에서만 살아야 했고,

친정과 관련된 어떤 것도 관여할 수 없었어요.


 

 

한번의 혼례를 치르고, 혼례 치른지 60년 만에 다시하는 회혼례는 해로한 부부의 혼인한 지 예순 해되는 것을 축하하는 기념 잔치예요.

 주로 자손들이 그 부모를 위해 베푼는 혼례식이예요.



 

 

'할머니가 또 시집간대요' 부록편에서는 '왕과 왕비의 혼례식'도 살펴볼 수있어요.

왕의 혼례를 가례라고 했는데, 백성들의 혼례보다 휠씬 웅장하고 복잡했어요.
의궤를 보면 궁중 가례가 얼마나 엄격한 절차와 격식을 통해 이루어졌는지 알 수 있어요.

왕실의 혼례는 간택과 육례로 이루어졌는데, 간택은 왕실에서 직접 왕비나 세자빈을 고르는 일이며,
가문만 보고 신부를 고르는 백성들과는 달리 왕실에서는 경합을 통해 어질고 현명한 규수를 간택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요즘 보기 힘든 전통혼례의 과정과 절차를 이 책을 통해 살펴보았어요.

옛날 우리 조상들의 혼례모습을 보며, 지금과 얼마나 달라졌는지도 알 수 있었네요.

우리것이 많이 바뀌었다는 것에 씁쓸하지만 사람들의 편리를 위해 바뀌었으니, 좋게 받아 들여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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