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아이가 바로 나야!
유다 아틀라스 글, 다니 케르만 그림, 오주영 옮김 / 포이에마 / 201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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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도치법 문장과 절제된 운율로 만들어진 동화 같은 시로 다가오는 이스라엘 동화책
'그아이가 바로 나야'

 

유다 아틀라스와 다니 케르만이 40여 년간 후츠파 꼬마의 이야기를 시리즈로 꾸준히 쓰고 그려왔으며,

이 책은 10여 년째 아동 문학 분야 베스트셀러를 차지하고 있다.

 

자꾸 설명하지 마세요. 내가 물어보기 전에는.
놀고 있는데 부르지 마세요.
특히 막 시작했을 때는
먹기 싫은 것을 먹으라고 가용하지 마세요.
나는 도와주고 싶은데
"이건 너 못해"라고하지 마세요.
나한테 소리 지르지 마세요
사람들 앞에서.
모르는 사람 집에 데려가지 마세요
거기서 내가 뭘 하고 놀겠어요.

 

 

왜 손님들이 우리 집에 애를 데려오기만 하면
난 걔랑 다투고, 우리 부모님은 꼭 걔 편일까.

키 큰 아빠 친구가 집에 놀러 오면 나를 번쩍 들어 올려.
나는 이거 정말 좋아.
근데 아빠는 질투 나나 봐, 

 

 

가끔 같은 꿈을 꾸는데 너무 무서워.
나는 옷을 벗고 서 있고
모두 내 궁둥이를 보는 거야.

가끔 너무 하고 싶어.
단순한 허세는 아닐걸.
한밤중에 베란다에 나가서
미친 듯이 비명 지르기



이 책의 주인공은 후츠파 어린이의 표본이다.

어른들에게 불만이 많은 이스라엘 어린이의 감정이
그대로 담긴 내용에선 아이의 입장을 또박또박 이야기 하고 있다.
동화같은 이야기이지만 동화 같은 시이다.

각 페이지마다 열 개의 창문이 그려져 있는데, 페이지마다 창문은 다르게 열린다.
그리고 창문 속 상황을 재미있는 운율로 설명한다.
 

저자는 이 동화를 ‘시’라고 표현한다. 실제로 독특한 도치 문장과 대구 언어들, 그리고 짧고 강력한 리듬감 때문에

이스라엘에서는 이 책이 토씨 하나 바꾸지 않고 음반으로도 발매되었고, 수십만 명의 아이들과 부모들이 이 책을

통째로 외워 노래로 부르고 있다.

평생 자신의 어린 시절을 간직하고 있는 어른들에게 사실 이 동화는 유년시절의 향수를 일으키기에 충분하면서도,

자녀의 마음과 머릿속까지 이해하게 돕는 역할도 한다. 아이들의 시선으로 쓴 시이지만, 어른들을 위한 동시이기도 하다.

자기 생각이나 느낌을 숨기지 않는 아이들을 보면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어가고 있는지,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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