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인 수술 보고서 시공 청소년 문학 56
송미경 지음 / 시공사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시공 청소년 문학 시리즈 56권 '한국 아동문학의 큰 성과'라는 평가와 함께 2013년
한국출판문화상을 받은 송미경 작가의 첫 번째 청소년소설이야기.

 

'본 보고서는 환자 이연희가 직접 작성한 수술 후기를 집도의인 본인 김광호가 각주와
주석으로 보충한 것임을 밝힙니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이야기. 첫문장이 주는 무거운 느낌때문인지 책페이지를 넘기는데 있어 긴장감까지 들정도다.




 


주인공 이연희의 강박적이고 섬세한 감성이 그대로 드러난 '이연희의 노트'는 작가 자신이 직접
쓰고 그린 것이다. 수술대에 오른 '광인' 이연희는 비단 어른들이 만든 세상에 내몰린 청소년만이 아니라,
각박한 세상에 부대껴 자신을 잃어가는 모든 어른들을 대변한다.
그리고 세상의 견고한 벽을 향해, 누구도 들어주지 않는 외침을 멈추지 않는 주인공 이연희의 모습은
지치고 상처받은 모든 사람을 위로하고 치유한다.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의 정실 질환이 있다는 주변의 판단으로 고등학교를 자퇴하고 집에서만 지내는
이연희는 남과는 다른 눈으로 세상을 기억하고 그 기억에 집착하고, 강렬한 아미지에 사로잡혀 살아간다.

 

담당의 김광호는 '광기 말기'라는 진단을 내리고 '광인 수술'을 권유한다. 이연희는 광인 수술에 의해 지금보다
더한 광인이 되거나 덜한 광인이 된다고 해도 상관없지만, 지루하지 않은 일이기에 수술에 동의를 하게 된다.
수술대가 아닌 하얗고 동그란 책상 위에서 세 명의 의사와 두 명의 간호사가 참가한 광인 수술이 시작되고...

 

이연희는 입고 있던 더블고트가 해체되고 아끼던 초록색 스웨터의 올이 풀리고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담긴
청바지가 잘리고, 발의 표피가 벗겨진 경험을 하게 된다. 자신을 둘러싼 으료진이 끝없이 논쟁하고, 다투고,
마침내 화해하는 가운데에서 이연희는 자기 머릿속에 잊혀진 기억을 재생하고, 그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경험을 한다.

 

그리고 마침내 홀로 책상에서 이러안 걸음을 내딛는데, 광인 수술은 이연희 그녀를 정상인으로 만들어 주었을까...

 

 

줄거리 하나하나 읽어가면서 실화라고 착각할 만큼 빠져들며 보게된 이야기..
가족과 사회, 학교로부터 소외되고 상처받은 그녀에게서 강한 생명력을 느끼며, 비록 상처받았지만
극복하고 그녀에게서 자유를 주고 싶은 간절한 마음으로 이책을 보게 되었다.

 


청소년 관련 이야기가 나오면 늘 화제가 되는 집단따돌림문제...
언제쯤 우리 아이들은 이런 사회적문제에서 벗어나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런지...
더이상은 이런 문제가 터져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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