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찻길의 아이들 네버랜드 클래식 42
에디스 네스빗 지음, 찰스 에드먼드 브록 그림, 정미우 옮김 / 시공주니어 / 2014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시공주니어 네버랜드 클래식 '기찻길의 아이들'은 에디스 네스빗이 쓴 책이예요.
외국에서 뮤지컬, 영화, TV로 유명한 작품을 이번에 책으로 만나보게 되었네요.




'기찻길의 아이들'에 나오는 세 아이들의 엄마처럼, 젊은 네스빗은 시나 짧은 이야기를 써서
신문사나 잡지사에 넘겨 돈을 벌었고, 그러다 1880년 은행원이던 남편 휴버튼 브랜드를 만나 결혼했어요.
남편은 얼마 지나지 않아 천연두에 걸렸고, 엎친데 덮친격으로 동업자에게 속아 빈털터리가 되고 말아요.
네스빗은 야간학교에서 강의를 하고 글을 써서 남편 대신 집안을 꾸려 나갔어요.
1880년~1890년 사이 네스빗은 엄청난 창작활동을 펼쳤으며 1899년에 발표한 '보물을 찾는 아이들'은 아동 문학 사상 처음으로
그 시대 아이들의 생활과 생각을 생생하게 그려 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어마어마한 성공을 하게 되었어요.
자신을 '어른들의 세계에서 여전히 어린아이로 남아 있는 사람'으로 여겼던 네스빗은 평생동안 자신의
어린시절을 소중히 간직하려 애썼던 네스빗은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담은 작품들을 통해 그가 존재하고 있음을 느끼고 있네요.



 

'기찻길의 아이들' 책속에서 만나본 세 아이들의 이야기...
결코 평탄하지 않은 삶들 살면서 아이들은 아빠와 헤어져 세 굴뚝집에서 생활을 하게 되는데...
하루하루가 신기한 모험을 하는듯한 아이들의 생활들...
아이들이 속치마를 찢어 붉은색 깃발을 만들고, 그 깃발을 흔들어 흙더미를 향해

돌진하는 기차를 세우는 아찔한 모습은 이 책속에서 가장 극적인 장면이예요.

아이들은 기차역에서 길을 잃은 러시아 작가에게
가족을 찾아주고, 불타는 거룻배 안에 잠든 아기를 구해주기도 해요.
어두운 터널 안에서 다리를 다친 소년을 찾아내 구해주고, 잠든 신호원을 깨워

큰 사고로 이어질뻔했던 기차 사고를 막기도 한답니다.


지루할세 없이 배먼 새로운 사고와 그것을 해결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흥미진진함을 느끼며, 이야기의 배경인 기찻길과 아름다운 시골 풍경은

에디스 네스빗이  어린시절 사춘기를 보낸 마을 모습과 똑같아요.
글을 써서 생계를 유지하는 엄마의 모습은 남편 대시 돈을 벌기 위해 글을 썼던

에디스 네스빗 자신의 모습과 닮아
있으며... 자신의 작품만큼 당당하고 즐겁게 세상을 살아간

에디스 네스빗의 마음이 책내용 곳곳에 묻어 있어요.


-이름을 모르는 신사분께.

엄마가 아프세요. 의사 선생님은 엄마에게 이 편지 끝에 쓰인 것들을 드려야 한대요.
하지만 엄마는 그럴 돈이 없다며 우리 먹을 양고기만 사 오라고 하셨어요. 엄마는 그 국물만
드시면 된다면서요. 저희는 이곳에 할아버지 말고는 아는 사람이 없어요. 아빠는 멀리 떠나 계신데
주소를 몰라요. 아빠가 나중에 돈을 갚을 거예요.
만약 아빠가 돈을 다 잃어버렸다면, 피터가 어른이 되어서 갚을 거예요.
저희 명예를 걸고 약속합니다. 이편지는 엄마에게 필요한 모든 것들에 대한 차용 증서입니다.
                              피터가 서명함.-

 [본문중...]


아이들의 순수함이 그대로 느껴지는 글...

아이들은 이곳에서 다양한 신분과 성격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며,
소중한 가치들을 깨닫게 됩니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면서

그들에게 희망을 찾아주고 기쁨까지
주는 아이들의 순수하고 깨끗한 모습을 보며 내마음도 따뜻하 지는걸 느꼈습니다.
자신들의 삶은 비록 어렵고 힘들지만 세아이들의 밝은 모습은

이야기의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되었고,
그런 세아이들 모습이 딱딱하고 날카롭게 살았던 내생활들에 대해 반성해 보게 되었네요.

풍요로움 속에 살고 있는 우리 아이가 책 속 아이들과 같은 마음을 느끼며 살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그들의 삶에 대한 이해와 순수함, 남을 배려하는 마음만큼은 변하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에디스 네스빗의 수많은 작품 가운데 '기찻길의 아이들'이 왜 가장 인기 있는 책으로 꼽히는지
책을 읽고나니 공감할 수 있는것 같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