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습니다, 아버지 - 세상의 모든 아버지에게 바치는 감사의 글
신현락 지음 / 지식의숲(넥서스) / 2013년 9월
평점 :
품절


 

지식의 숲 _ 아버지 고맙습니다. / 신현락 지음

 

 

오래된 흑백사진과 아버지의 일생이 담긴 이책은 신현락 시인의 사부곡(思父曲)입니다.

신현락 시인은 가정적이고 사회적으로 힘든 삶을 살아온 아버지를 '세상의 찬밥'이라고 정의했었요.

시인이 기억하는 아버지는 늘 슬픔이였어요. 하지만 시인은 글을 쓰며 아버지에 대한 편견과 기억의 한계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버지가 고통 속에서도 평안과 기쁨을 갖고 있었음을 조금씩 발견하게 되었어요.

시인은 아버지와 함께 했던 추억들을 회상하며 힘든 생활 속에서도 아버지로부터 많은 것을 받아왔음을 고백합니다.

힘든 역경에도 삶을 긍정하며 열심히 살아온 아버지를 고마워하며 아버지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시인의 아버지에 대한 삶과 아들이 느끼는 아버지에 대한 마음들을 글로 읽다보니...

작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생각나더군요.

아버지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려 보려했으나, 난 아버지와 함께한 시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걸 알게되었어요.

일찍부터 아버지와 떨어져 우리형제는 서울에서 살아야 했던 시절 아버지는 늘 우리를 뒷바라지 해주셨던 분으로 밖에 기억에 남질 않더군요.

그렇게 자식들을 위해 일만하시다가 80여년의 생을 작년에 마감하셨는데...

30년 넘게 봐온 아버지의 자식으로써 돌아가신지 1년 밖에 되지 않았는데, 아버지의 얼굴이 점점 희미해져가네요.

분양소에 갈때면 늘 죄송스러운 맘에... '오늘도 잘 지내셨어요?'라는 인사말만 하고 오는데...

가끔 삶이 힘들때면 아버지의 얼굴이 보고 싶어집니다.

부모에 대한 자식 사랑은 내리사랑이기는 하지만, 자식에 대한 부모의 공은 누가 인정해 주는건지.

나도 자식을 낳아 키워보니 부모가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지 알게되었고, 한가정을 이끌어가는 가장

아버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되었습니다.

시인의 아버지의 삶과 나의 아버지의 삶은 다르지만 그래도 이책을 보면서 나의 아버지를 떠올려보며,

보고싶은 마음과 그리운 마음이 더 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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