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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셀름 그륀 신부의 어린왕자
안셀름 그륀 지음, 이선 옮김 / 영림카디널 / 2019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마음에서 울리는 행복의
소리
「안셀름 그륀 신부의
어린왕자」 영림카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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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와 종교의 경계를 뛰어너멍 수많은
독자들의 영혼에 깊이 울림을
주고 있는 우리 시대 최고의 영성 작가,
안셀름 그륀
안셀름 그륀 신부가 앙투안 드
생택쥐페리의 「어린왕자」에서 우리
인생사에
귀감이 될 글들을 골라내고 거기에다
생각의 힘을 담아 새로운
'어린왕자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습니다.
안셀름 그륀 신부는 "오직 마음으로 봐야
제대로 볼 수 있는 거야" 라는
어린왕자의 격언에 충실해 엄선한 글들에
자신의 생각을 정성스럽게 붙였으며,
어린 아이들이 현명한 철학자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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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나에게 양 한마리를 그려줘!"
나는 비행기 엔진을 서둘러 고쳐야
했기 때문에 마음이 급했다.
그래서 나는 다음처럼 그림을
끼적거려놓고는 한마디를 건넸다.
"이것은 양의 상자야. 네가
원하는 양은 이 상자 속에 있어."
아주 놀랍게도, 내 어린 미술
비평가의 얼굴이 환해졌다.
그리고 그는 이렇게 말했다.
'이것이 바로 내가 원했던 거야.
아저씨는 이 양이 풀을 많으
먹을거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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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사는
어린왕자에게 매혹당합니다. 어린 왕자는 그를 인간적인
삶의 신비로, 그리고 신뢰와 사랑의
신비로 인도합니다.
어린왕자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비행사의
스승 노릇을 합니다.
비행사 또한 어린 왕자가 전하는 새로운
시선을 받아들일
마음의 준비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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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수만 개의 별들
중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단 하나의 꽃을
사랑한다면 별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할 거야.
그는 스스로에게 이렇게 말을
하겠지.
'저 곳 어딘가에 나의 꽃이
있다....' 그러나 양이 꽃을 먹어버린다면
그 사람에겐 모든 별들이 갑자가
사라지는 것이나 마찬가지야.
그런데 이것이 어떻게 중요하지
않단 말이야.?"
어린 왕자는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하고 갑자기 흐느껴 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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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스스로에게 물을 것을
요구합니다. 내 마음은 어디에 있는지요?
나는 무엇을 위해모든 것을 세상에
내어주고자합니까? 어린 왕자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랑입니다.
그렇다면 나에게 사랑은 얼마나
중요합니까? 그 사랑은 또한 어떤 것입니까?
어떤 한 사람만을 위한 사랑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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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왕자는
고백했다.
"그땐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
꽃이 하는 말을 듣고 판단할 게 아니라
꽃이 하는 행동을 보고 판단했어야
했지. 꽃은 향기로 나를 가득 채웠고
나를 밝게 비춰줬어. 내가
도망치지 말았어야 했는데....
그 가련한 잔꾀 뒤에 숨어 있는
사랑을 알아차렸어야 했는데...
꽃의 말들은 정말 모순이었어!
하지만 나는 너무 어려서 꽃을 사랑할 줄 몰랐던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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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우리를 매혹시킵니다. 그러나
사랑은 상처를 주기도 합니다.
어린 왕자는 사랑을 하는 방식에서
갈구하는 마음을 발견 할 수 있음을
우리에게 가르쳐줍니다. 웅리는 사랑하는
사람의 행동을 접하다 보면
때때로 "저 사람은 내 사람일 수밖에
없다"는 투의 자만심을 빠지고 그로 인해
편치 않은 상황에 직면하곤 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이 무언가를 요구하면
종종 화가 날 때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행동의 이면을 볼 수 있어야합니다.
그 행동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이 내게
사랑을 갈망하고 잇음을 깨닫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주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어린 왕자는 여우의 말에
머리를 담아두려고 따라
했다.
"사람들은 이 진리를
잊어버렸어." 여우가 말했다.
"하지만 너는 결코 잊지 않았으면
해. 네가 길들인 것은
영원히 책임을 져야 하지. 너는
네 장미꽃을 영원히 책임져야 해..."
"나는 내 장미꽃을 영원히
책임져야 해..." 어린 왕자는
여우의 말을 머릿속에 담기 위해
따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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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질적인 것은 눈에 보이지 않습니다.
우리의 눈이 마음과 이어져야
비로소 실감할 수 있습니다.
생텍쥐페리에게 본질적인 것은 사랑입니다.
사랑은 마음이 통해 사람을 가치 있게
만드는 것입니다.
사랑은 가슴에서
우러나와야 한다고 하지만 표현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표현이란 사랑의 감정을 나타내는 하나의
격식입니다. 격식 역시 절차처럼
사랑을 더욱 돈독하게 합니다. 우리가
이런 절차나 격식 없이 사랑을
하다 보면 그 사랑은 쉽게 사라질 수
있습니다. 사랑은 표현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사랑의 감도는 날로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어린왕자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은 참으로
신선하며
어린왕자는 모든 것을 아이의 눈으로 보며
물음을 던지고,
무엇보다도 사물을 마음으로 바라보게
합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도덕적으로 살라고 하지
않으며,
무엇을 해야하는지가 아니라 우리가 어떤
존재인지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존재로부터 당위가 나온다는 철칙에
충실하고 있으며,
어린왕자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인간적이고
주체적으로
살아가는 지혜를 우리에게 전해주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