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번쯤 네가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그림은 지음 / 놀 / 2018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혼자이고 싶어서, 혼자가 싫어서 나에게 밤을 선물한다.

시/에세이 추천

「한 번쯤 네가 나를 그리워했으면 좋겠다 그림은






그라폴리오 인기 작가 그림은의 첫 공감 에세이집
혼자이고 싶어서, 혼자가 싫어서 나에게 밤을 선물한다. 


우리는 누군가 때문에 지치기도 하지만 
누군가 덕분에 다시 희망을 품기도 한다. 


혼자이고 싶지만, 혼자가 싫은 사람의 마음, 
상대방으로부터 상처받고, 감동받고, 설레이고
많은 감정을 느끼기에 혼자이고 싶지만 혼자이기 싫은 맘

그림은 첫 에세이집을 보며 내 감정의 느낌,
혼자여서 싫었던 날들
혼자가 아니어서 좋았던 기억들을 떠올려본다. 






사랑이라는 것

사랑을 할 떄 나의 삶과 너의 삶 그리고 우리의 삶이
조화롭게 공존해야 행복할 수 있는데

나에겐 우리의 삶만 존재했던 것 같다.
온종일 너를 그리는 내 삶이 네 삶과 달라서

너는 많이 무거워 했고
나는 많이 서운해했다. 

너와 내가 다른 사람이라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사랑이라는 이름의 왜곡된 생각 앞에서는
그 다름은 항상 예외가 되었다.

그것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조금이라도 일찍 알았다면
우린 좀 더 오래 사랑할 수 있었을까?








마음 한 조각

수많은 나의 조각이
수많은 너의 조각을 찾아낸다.

여전히 지우지 못한 사진과
버리지 못한 기억이 있고

여전히 자리 잡은 마음이 
이곳에 있다.

조각나버린 지난날을
위태로이 잡고 있는
수많은 내가 여기 있다. 



 


지나온 시간

결과에 따라
삶의 가치를 정하는 삶을 살았다.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의 즐거움은 금세 잊고
늘어난 뱃살과 허벅지 살에 대한 후회만 남았다.

사랑은 이별로 퇴색되어
두려움만이 잔뜩 남았다.

창작하는 즐거움과
작품으로 누군가와 소통하는 순간의 행복 역시

경제적 보상에 따라
의미와 그 색이 달라지곤 했다.

행복했던 순간들조차 결과에 따라 의미를 잃어버리곤 했다.
지나온 시간을 저평가하며 허무해했다. 


인생의 절정기에 다다른 지금 이 시기 그림은의 에세이집 글귀들이
왜 이렇게 내 마음속에 와닿는지 모르겠네요. 
그동안 많은 일들과 사람들을 겪으면서 사랑도 일도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누구도 내 말에 귀 기울여주지 않아 혼자 속으로 삭히며 
 보내며 눈물 흘리던 날들이 떠올라 더 가슴속 깊이 새겨지는 것 같네요.

"삶에서 도망치더라도 쉬어가더라도 넘어지더라도 후회하더라도
나를 믿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