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픽사 애니메이션 컬러링북
디즈니 픽사 스튜디오 지음 / 아르누보 / 2026년 5월
평점 :
아이들이 어릴 때 우리 집에서 가장 많이 본 영화는 단연 픽사의 토이 스토리와 니모를 찾아서였습니다. 토이들이 살아 움직인다고 믿으며 장난감을 꼭 안고 잠들던 아이, 니모를 보며 "아빠, 엄마도 나 안 잃어버리지?" 하고 묻던 아이의 얼굴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시절은 정신없이 지나갔지만, 픽사 영화만큼은 우리 가족의 추억 속에 선명하게 남아 있습니다. 그리고 픽사의 토이스토리4와 업은 아이 몰래 펑펑 울며 보았던 저의 인생 영화들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이 컬러링북은 단순히 그림을 색칠하는 책이 아니라, 가족의 시간을 다시 꺼내 보는 추억 앨범처럼 느껴졌습니다. 토이 스토리, 벅스 라이프, 몬스터 주식회사, 니모를 찾아서, 인크레더블, 코코, 소울, 인사이드 아웃 2까지.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영화를 처음 봤던 날의 웃음과 감동이 자연스럽게 떠올랐습니다.
특히 색을 입히며 캐릭터들의 표정과 배경을 천천히 바라보니, 영화를 볼 때는 미처 발견하지 못했던 디테일이 새롭게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자란 지금은 함께 영화를 보는 시간보다 각자의 일상이 더 많아졌지만, 완성된 그림을 보여주자 "이 장면 기억나!" 하며 함께 이야기꽃을 피우는 순간이 참 반가웠습니다. 컬러링 한 장
이 자연스럽게 가족의 대화를 이어 준 셈입니다.
요즘은 저도 바쁜 일상 속에서 잠시 쉬어 갈 시간이 필요할 때가 많은데, 좋아하는 영화의 장면을 천천히 색칠하는 시간은 생각보다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즐겨도 좋고, 저처럼 픽사와 함께 시간을 보낸 어른이라면 혼자만의 힐링 시간으로도 충분합니다. 색연필 한 세트만으로도 추억과 감동을 다시 만나게 해 주는, 오래 곁에 두고 싶은 컬러링북이었습니다. 다음번 시리즈도 기다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