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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만 들어도 힘이 나네요 - 잠재된 욕구에 불꽃을 튀게 하는 촌철살인의 말
이남훈 지음 / 홍재 / 2018년 3월
평점 :
결과보다는 ‘품격’ 강조해야 자신감 얻는다
[리뷰] 『말만 들어도 힘이 나네요』(이남훈, 홍재, 2018.03.19.)
소통은 쌍방향이다. 특히 학생들과 얘기를 나눠야 하는 입장에선 진심을 다하기가 쉽지 않다. 이 책 『말만 들어도 힘이 나네요』의 저자 이남훈 씨는 학교 선생님 역시 마찬가지라고 강조한다. 공부 못하는 학생, 말썽 부리는 학생에게 미리 부정하는 마음을 갖고 있으면 학생은 성장하지 못한다. 예단 하면 학생을 동기부여 할 방법이 줄어들 수밖에 없다.
살다보면 정말 힘든 사람이 많다. 직장이나 외부에서 의도치 않게 불편한 일들을 겪게 된다. 때론 그들이 정말 왜 그러는지 이해 못할 때가 많다. 그런데 저자는 “상대라는 존재 자체가 불편한 것이 아니라 그에게 반응하는 나의 자세가 바로 불편했을 뿐”이라고 적었다. 물론 정말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때론 공감이 되지 않는 누군가를 만난다면 한번쯤은 그들을 대하는 내가 불편해 하고 있었던 건 아닌지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말만 들어도 힘이 나네요』는 조직을 이끄는 입장에서 경청할 만한 얘기들이 많다. 즉 리더의 관점에서 어떻게 하면 동기부여를 잘 할 것인가. 혹은 팀원의 입장에서 거꾸로 생각할 수도 있다. 조직은 학교나 집안, 혹은 좀 더 큰 기업이나 공동체로 확장해서 생각해볼 수 있다. 동기부여에도 세밀한 방식이 필요하다. 당위적인 차원에서만 접근하면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다. 또한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상대를 미리 능력 없거나 칭찬할 바가 없다고 생각하면 상대방 역시 그 어떤 공감을 하시 못한다.
그래서 이남훈 저자는 세 가지 ‘전환’을 강조한다. ▶ 관점의 전환 : 누군가를 변화시키려면 나 자신이 먼저 변화해야 한다. ▶ 대상의 전환 : 지적 능력이 아닌 그것을 위한 노력을 칭찬하라. ▶ 태도의 전환 : 관찰이야말로 칭찬의 시작이자 끝. 세밀한 관찰이 필요한 것은 의외의 칭찬이 훨씬 더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동기부여 하는 태도 전환이 중요
『말만 들어도 힘이 나네요』는 동기부여의 6가지 핵심원리로 ‘VTAAPT’를 제시한다. △ View : 잘하는 사람이 아닌 못하는 사람의 가능성에 주목하라! △ Target : 때로는 이성이 아닌 본능을 자극하라! △ Area : 어설픈 표정과 제스처보다는 진심으로 공감하라! △ Attitude : 작은 뉘앙스 하나가 사람 마음을 움직인다! (동기부여는 반드시 겸손한 마음으로 해야 한다.) △ Point : 동기부여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실질적인 이익을 제시하라! △ Time : 막연한 미래가 아닌 성공 경험을 통해 희망을 품게 하라!
책에 나오는 사례 중에 흥미로웠던 것은 롯데 자이언츠 전 감독인 제리 로이스터다. 그는 타자가 삼진을 당해도 “자신 있는 스윙이 아주 좋았어.”라고 칭찬했다고 한다. 투수가 안타를 맞아도 “괜찮아. 구위가 좋으니까 안타를 맞았을 뿐이야.”라고 말했다. 그런데 자신감이 없을 때 불호령을 내렸다. 그 어떤 조직이나 공동체에서 기여하는 바가 없어도 작은 칭찬을 받으면 본인의 행동을 진심으로 반성할 수 있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을 원한다. 중요한 존재가 되고 싶어 하는 것이다. 혹시라도 슬럼프에 빠진 사람이 있다면, 과거의 성공을 강조해보자. “지금까지 잘 해왔잖아. 앞으로도 충분히 잘 할 수 있을 거야.”라고 말이다. 특히 좌절하고 힘들어하는 사람들은 단지 이 표현 하나를 듣고 싶어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나도 한 때 너와 같았다.”
힘든 사람들이 정말 듣고자 하는 말
『말만 들어도 힘이 나네요』의 4장 제목은 ‘굳게 닫힌 마음의 문을 여는 열쇠, 공감과 동의’이다. 아마도 이 책의 가장 핵심적인 내용이 아닐까 한다. 여러 가지 스킬보단 공감과 동의야말로 가장 필요한 부분이다. 이남훈 저자는 “심정적인 동조. 자신의 비슷한 경험을 떠올리며 그때 느꼈던 괴로움과 생각을 함께 전할 경우 훨씬 효과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왜 말을 하는가? 말(언어)은 왜 탄생했으며 어떤 힘을 지녔는가? 말을 함으로써 지시하고 명령하려는 게 절대 아니다. 동기부여를 하기 위해 말은 존재한다. 이는 마치 삶의 의미와도 맞닿아 있다. 이 책에서 마지막으로 눈여겨 볼 것은 세 가지이다. 첫째, 과거를 인정하라는 것이다. 과거에 성공한 경험이 있다면 더욱 희망은 있다. 왜냐하면 과거에 잘 했기 때문에 미래엔 더욱 잘 할 수 있다. 둘째, 말의 내용보다 말의 방식이 훨씬 더 중요하다. 책의 내용을 빌리면, 문제를 해결하는 것 자체가 아니라 문제해결 방법의 형식을 창의적이고, 새롭게 고안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런 사람은 많지 않다. 셋째, 미소이다. 뉴욕의 한 백화점은 심각한 박사보단 밝은 미소의 초등 중퇴자를 채용한다는 말이 있다. 말도 예뻐야 한다.
이남훈 저자는 어떤 결과나 구체적 물건이 아니라 ‘품격’을 강조하면서 동기부여를 하라고 주문한다. 어떤 이가 자신감을 갖는다는 것은 ‘마인드 문제’다. 내가 바뀌면 이 세상이 바뀔 수 있다. 그 시작점은 바로 말의 힘, 즉 동기부여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