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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팍팍하던 그때 스승을 만나다
이상호 지음 / 토실이하늘 / 2017년 12월
평점 :
절판
세상 탓만 하는 이들에게 스승을 권유하다
[리뷰] 『삶이 팍팍하던 그때 스승을 만나다』(이상호, 토실이하늘, 2017.12.18.)
어제도 지인들과 만나 ‘달인 김병만’에 대한 얘기를 나누었다. 유명 연예인이 되기 전에 아이들을 위한 행사도 많이 나갔다고 한다. 그런데 김병만은 정말 진심을 다해 공연을 펼쳤다고 한다. 아이들과 주최 측이 감동을 받을 정도였다고 한다. 이 책 『삶이 팍팍하던 그때 스승을 만나다』에도 김병만의 얘기가 나온다. 피겨 초보자인 김병만이 한 방송에서 투혼을 보였고 김연아를 울릴 정도였다고 한다. 달인은 달인이다. 김병만이야말로 고수이다.
이야기의 시작은 황석공과 장량의 만남이다. 저자인 이상호 씨가 이 책을 쓰게 된 이유도 바로 사마천의 <사기>의 ‘유후세가’에 나오는 내용으로부터다. 젊은 장량은 한 노인이 (일부러) 떨어뜨린 신발을 주워달라는 부탁을 마다하지 않는다. 성품이 착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노인의 심술 가득한 부탁을 기꺼이 들어준 장량은 노인이 닷새 뒤 오라는 얘기를 듣는다. 조금 늦게 나간 장량은 또 다시 닷새 후 오라는 얘기를 듣는다. 가까스로 만나게 된 장량은 노인인 황석공에게 <태공병법>을 건네받고 밤낮으로 통독한다. 이 책으로 전략에 능통한 전문가가 되어 한고조 유방을 도와 한나라를 세우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고 한다.
평생 나도 스승을 찾아 헤매고 있다. 좋은 스승을 만나긴 쉽지가 않다. 언제나 멘티의 입장에서 살아온 내가 이젠 스승의 역할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젠 책을 통해서나마 지혜의 길을 열어보고 싶고, 그 교훈을 학생들에게 만나게 해주고 싶다. 제1장부터 『삶이 팍팍하던 그때 스승을 만나다』은 감동을 준다. 미켈란젤로가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 벽화를 그리는 장면이다. 친구가 왜 그리 구석의 인물을 열심히 그리느냐고 묻는다. 누가 그 구석의 인물까지 감상하겠느냐는 것이다. 이에 미켈란젤로는 한 마디 한다. “내가 알지” 한땀 한땀 정성을 들인 결과는 그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스스로 만족한다면 그게 바로 최고라는 것이다.

정성을 들이면 고수가 된다
미켈란젤로 페이지는 일부러 사진을 찍어 주위 사람에게 공유를 했다. 이 이야기는 치킨 가게를 운영하시는 장인, 장모님을 생각나게 한다. 치킨 하나에도 정성을 들여 지금은 여수 지역에서 정통한 가게를 운영 중이시다. 손님에게도, 음식에도 정성이 가득해 입소문이 자자하다. 고수들은 통한다. 정성을 들이면 고수가 된다. 이 책의 저자 이상호 씨는 스승을 만나기 위해 여러 책들과 영화, 방송 등을 접했다. 굳이 사람이 아니어도 좋고, 책이 꼭 아니어도 괜찮다.
『삶이 팍팍하던 그때 스승을 만나다』엔 <록키 발보아>라는 영화의 대사를 인용한다. 실베스터 스텔론이 직접 대본을 쓰고, 감독을 맡은 영화다. <록키> 시리즈가 원래 그렇다. 이탈리아 출신인 실베스터 스텔론이 적은 예산으로 할리우드에 입성하기 위해서 만든 영화가 <록키> 1이다. 거친 영상이지만 좋은 스토리와 진심이 담긴 이 영화는 일명 ‘대박’을 쳤다. 이상호 씨가 인용한 대사를 다시 한 번 보자. “일어서지 않으면 평생을 무릎을 꿇고 살아가야 돼. 힘든 세상살이와 난타전을 벌일 때 얼마나 세게 치는지는 중요하지 않아. 맞고도 좌절하지 않고 나아갈 수 있는지가 더 중요해. 그게 인생이란 말이야.”
학생들을 상대하다 보면, 종종 주위나 환경 탓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본다. 집안 사정이나 학교 혹은 학교 선생님 혹은 심지어 정부의 비뚤어진 정책을 변명 거리로 늘어놓는다. 『삶이 팍팍하던 그때 스승을 만나다』의 저자는 『빨간 머리 앤』의 내용을 소개한다. 세상은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친구에게 빨간 머리 엔은 오히려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간주한다. “생각대로 되지 않는다는 것은 정말 멋진 일 같아요. 생각지도 못했던 일이 일어난다는 거니까요.” 가능성의 미래, 아직 오지 않은 미래에 대한 찬사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대하느냐에 따라, 세상이 나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진다.
삶을 대체 어떻게 받아들인 것인가
이 책을 조금 더 진중하게 읽고 싶다. 서평을 올려야 하는 상황이어서 중요한 몇몇 에피소드만 소개할 수 없음이 아쉬울 정도로 이 책은 진심이 담겨 있다. 마지막으로 공유하고 싶은 이야기는 중국의 거부 알리바바 CEO 마윈과 일본 내쇼날 그룹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의 태도다. 이들은 매우 가난했다. 너무 가난하고, 허약하고, 못 배워서 평생 절약하고, 건강을 챙기고, 공부해야 했다. 특히 고노스케의 이야기다. 그는 “이러한 불행한 환경이 나를 성장시켜 주기 위해 하늘이 준 시련이란 생각해 감사하고 있다네.”라며 “모든 것은 자신에게 책임이 있고, 그것은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기 위해서 생긴다는 것을 알아 두는 것이 좋다”라고 강조했다. 명언이다. 가슴에 생겨야 할 말들이다.
세상엔 스승이 많다. 그 모든 스승들을 만날 수 없다면, 『삶이 팍팍하던 그때 스승을 만나다』를 잘 활용해보자. 나는 이 책을 끝까지 정독하고 자주 활용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