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룰 - 슬럼프를 극복하고 성과를 만들어내는 10단계
밥 보먼.찰스 버틀러 지음, 최시영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17년 10월
평점 :
절판


최고의 순간은 매일 탁월해지는 성취에 있다

[리뷰] 『골든룰』(밥 보먼, 찰스 버틀러, 매경출판 2017.10.30.)


이 책을 읽는데 한 장 한 장 매우 아끼며 읽었다. 그만큼 내용이 정말 충실하고 감동적이다. 스포츠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 본인으로서도 매우 유익한 독서의 시간이었다. 마이클 펠프스라는 수영선수는 익히 알고 있었으나 이만큼 역동적이고 올바른 태도를 갖고 있는지는 몰랐다. 마이클 펠프스는 어렸을 때 ADHD, 즉 주의력 결핍 장애가 있었다. 그러나 좋은 코치인 밥 보먼을 만나 믿고 따른 결과 28개라는 메달을 딸 수 있었다. 그 중 23개는 금메달이다.


더 중요한 건 마이클 펠프스와 코치인 밥 보먼은 금메달을 위해 수영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하루하루 탁월해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수영을 좋아하길 바라는 마음만으로 그 자리에까지 올랐다. 보먼은 전략적으로 마이클 펠프스를 다그쳤고, 결국 세계 최고의 수영스타로 발돋움할 수 있었다. 음주 운전으로 모든 걸 포기할 뻔했던 마이클 펠프스이지만, 그는 보란 듯이 재기에 성공했다. 구체적 비전과 지속적 노력을 함께 갖춘 그들이었기에 가능했다.


“매일 탁월해짐으로써 결국은 멀리까지 간다.” 이게 바로 밥 보먼이 제시하는 골든룰의 힘이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정확히 지적했듯이,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해서 봄이 온 건 아니다. 매일 탁월해지지 않으면 그 먼 길을 갈 수가 없다. 밥 보먼은 메달은 단지 보이는 보상에 불과할 뿐이며, 메달을 획득하기 위해선 많은 변수들이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따라서 확실한 건 내 자신을 극복하고 이겨내면, 그 자체로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그때야 비로소 메달리스트가 된다는 것이다. 매우 실용적이고 현실적인 조언이다. 그 구체적 방법들도 골든룰로서 제시돼 있다.


수영 훈련을 받는 선수들이 티셔츠에 큼지막하게 새겨 넣은 문구는 ‘태도, 행동, 성취’였다고 한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건 올바른 태도이다. 밥 보먼은 이 올바른 태도만 있으면 어디를 가든 못 이룰 게 없다고 한다. 골든룰이다. 매일 탁월해지면서 장기적인 성과를 내려면 모든 것을 다 걸고 올인 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지갑 안에 구체적 목표를 담고 다니며 단기적인 접근도 해야 한다. 대충 적당히 해선 결코 이룰 수 없는 꿈이다. 밥 보먼은 꿈 대신에 비전이라는 말을 더욱 좋아한다. 그려보고 현실로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매일 탁월해지면 먼 길을 간다


책은 여러 면에서 인상적인데, 그중 코치의 자세는 존경할 만하다. 코치란 교사이고, 인생의 멘토이며, 학생과 훈련생들을 이끌어야 할 책임을 갖고 있다. 좋은 연주자가 되거나 훌륭한 수영 선수가 되고 싶었지만 일찌감치 본인이 그러지 못할 것을 예감한다. 그래서 밥 보먼은 본인의 적성에 맞는 코치, 그것도 수영코치가 되고자 한다. 훌륭한 수영코치가 되기 위해 밥 보먼은 공부를 하고 모험을 걸며, 여러 경험을 쌓는다. 작은 배역부터 차근차근 하나씩 성실히 임해 수백 명을 이끄는, 유명한 수영코치가 된다. 밥 보먼에게 코칭을 받기 위해 프랑스 등 수많은 곳에서 유명한 선수들이 의지를 갖고 찾아온다.


밥 보먼은 정말 현실적이고 솔직하다. 아무리 코칭을 잘 해도 적당히 하려는 태도를 올인 하는 태도로 바꾸기 힘들 때가 있다고 한다. 훌륭한 스승이 훌륭한 제자를 만나는 것만으로 얼마나 큰 행운인가. 밥 보먼은 코치의 사명이 훈련생들이 희망에 들뜨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리스크를 받아들이고 그에 대한 보상을 즐길 줄 아는 훈련생이라면, 특히 올인 하는 올바른 태도를 지닌 학생이라면 언젠가 분명 성공한다. 최고의 코치는 더 나아지기 위해 스스로 동기를 부여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사람일 뿐이다. 탁월해지는 과정이 굳이 단조롭고 힘들 필요는 없다고 밥 보먼은 역설한다. 그는 다음과 같이 밝혔다. “나는 인생 최고의 순간이 매일의 성취 속에 있음을, 지속적으로 탁월해지는 과정 속에 있음을 사람들이 깨달으면 좋겠다.”


코치인 밥 보먼과 전 세계적 수영스타 마이클 펠프스도 대단하지만 제시카 롱이라는 장애인 수영선수의 이야기는 더욱 힘을 받는다. 그녀는 사지가 절단된 채로 패럴림픽에 참여해 수많은 메달을 거머쥐었다. 제시카 롱은 수영 관련 강연 후, 밥 보먼 코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공항으로 가는 차 안에서 동승한다. 주어진 시간은 1시간. 제시카 롱은 본인이 장애인이 아니라 일반인과 겨뤄 일반 올림픽에 출전하고 싶다고 본인의 비전을 말한다. 밥 보먼에게 도와달라는 것이다. 또한 그녀는 성공한 후에도, 본인을 입양시킨 부모를 찾아 러시아로 간다. 중요 경기를 얼마 앞두고 선택한 결정은 그녀의 마음을 바로 잡는 데 일조한다. 제시카 롱은 언제나 “인생에 있어 유일한 장애는 비관적인 태도이다”라고 생각했다.


수영천재인 마이클 펠프스도 기본에 충실했고, 자신의 비전을 구체화 했으며, 리스크를 받아들일 줄 알았으며, 장기적인 성공을 위해 단기 목표에 끊임없이 도전했다. 재기에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올인 하는 태도, 올바른 태도를 지녔기 때문이다. 세상의 모든 선수들과 학생들이 유념해야 할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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