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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 외로움은 삶을 무너뜨리는 질병
비벡 H. 머시 지음, 이주영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20년 7월
평점 :
인간의 진화적 생득권은 바로 ‘좋은 관계’
[서평]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 (외로움은 삶을 무너뜨리는 질병)』(비벡 H. 머시, 이주영 역, 한국경제신문, 2020.07.29.)
외로움이 하루에 담배 15개비를 피우는 것만큼이나 해롭다고 한다. 미국 19대 공중보건위생국장을 지낸 비벡 H. 머시는 국가 주치의로 활동해왔다. 그러면서 공중보건 문제에 중요성을 부각시켰다. 추천의 글을 쓴 인문학자 김경집은 외로움은 감기처럼 밖으로 드러나지 않기 때문에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고독은 스스로 선택한 것이기에 자신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밑거름이라고 밝혔다.
“외로움은 폭력성과 사망률에 밀접하게 맞물려있다. 관계와 외로움의 진화적 관계는 왜 우리가 이 고통을 직시해야 하는지를 역설적으로 보여준다.” - 11쪽.
저자인 머시의 집안은 의료인이다. 그는 국가 주치의로서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었는데, 마약성 진통제 남용, 비만, 당뇨, 심장병 증가 등 모든 문제들의 공통점은 바로 ‘외로움’이었다. 외로움은 죽음으로 내몰기도 하고, 관계를 회복해 치유력이 생기게도 해준다. 머시는 관계가 낙관주의와 창조성을 키워준다고 적었다.
외로움은 번아웃이나 정서적 피로를 불러오는 원인이 되지만, 밖으로 쉽사리 얘기하지 못한다. 주위에서 그 사람을 불안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의 의문은 다음과 같다. ‘외롭다는 낙인을 극복하고 우리는 모두 연약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리는 다시 연결되어야 한다』는 1부 <외로움이란 무엇인가>와 2부 <연결된 삶을 만드는 법>으로 구성돼 있다.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보면, 전 국민의 5분의 1 정도가 일주일에 1회 이상 외로움을 느낀다고 한다. 이건 객관적 통계이다. 그들이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는 자신의 진실한 감정을 숨기기 때문이다. 외로움을 둘러싼 수치심은 상황을 악화시킨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선 좋은 인간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저자는 다음과 같이 적었다. “관계는 우리의 진화적 생득권이다.”-359쪽.
죽음을 환자들을 본 경험에 따르면, 언제나 인간관계를 떠올렸다고 한다. 인생사에서 가장 큰 기쁨은 좋은 인간관계였던 셈이다. 사랑의 놀라운 잠재력. 이것만이 우리를 구원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