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조건 당신 편 - 마음의 힘을 기르는 ‘외상 후 성장’의 심리학
한창수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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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의 내용보다 그 안에 묻어있는 감정에 주목하라!

[서평] 『무조건 당신 편(마음의 힘을 기르는‘외상 후 성장’의 심리학)』(한창수, 알에이치코리아, 2020.07.20.)


한창수 저자는 정신 건강 전문의다. 요즘 날씨가 많이 흐리고 비가 많이 오면서 심리적으로 힘들어 하는 사람이 많다. 자살을 하거나 자해를 하는 경우 역시 많다. 무기력과 우울증에 빠지는 주변인들이 많이 있다. 프롤로그에서 저자 한창수 씨는 “지금 그 정도면 괜찮아요”라고 위로한다. 


프롤로그에서 언급한 청년은 자살을 기도하다 저자 한창수 씨를 만났다. 그는 그저 그 청년과 얘기를 나누면서 마음이 회복할 때까지 시간을 갖도록 독려하는 것뿐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과정은 ‘마인드 텔링’이다. 마음속의 이야기를 언급하고, 털어내는 것만으로 큰 위로를 받을 수 있다. 


“일어설 의욕조차 생기지 않는 분, 다리가 풀려 도저히 일어설 엄두도 내지 못하는 분들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손을 내밀며 일으켜줄 누군가가 필요하지 않을까요?”-11쪽. 


『무조건 당신 편』은 3개의 장으로 구성돼 있다. 1장 <벼랑 끝에 놓인 마음 : 우리가 끝없는 감정적 괴로움에 빠지는 이유?. 2장 <무한한 지지를 당신에게 : ‘자기 부정’에서 ‘자기 지지’로 돌아서는 법>. 3장 <상처가 거름이 되려면 : 상처받을수록 더 강해지는 ‘외상 후-성장’의 비밀>. 




제일 처음 등장하는 사연은 ‘완전히 바닥나버린 내 마음의 곳간’이다. G는 집안의 일뿐만 아니라 시댁 식구 공장의 일까지 도맡으면서 숨을 쉬기가 어려워졌다. 엄마의 역할은 무한정하지가 않다. 그래서 한창수 저자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없는 일을 반드시 구분하라고 한다. 가족이 오히려 가장 상처를 주는 존재라는 거, 우리는 다 알고 있을까. 


우울증이란 뇌 속에서 미처 이성에 다다르지 못하고 감정에 휩싸여 판단과 행동을 하는 것이다.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글루코코디코이드’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신경의 부드러움을 망가뜨린다고 한다. 그래서 회복력이 저하된다. 분노 조절과 건망증에 이르는 것이다. 우리 국민의 22%가 우울증에 시달린다고 한다. 


우울증에도 공황 장애일 수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일 수도 있다. 한창수 저자는 일상의 스트레스에 대한 회복력이 어느 정도인지 잘 아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래야 적당한 약물과 상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무조건 당신 편』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정신 건강 전문의들이 환자들이나 아픈 이들의 이야기의 내용보다는 그 안에 묻어 있는 내담자들의 감정이 어떤 것이었는지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누군가 옆에 아픈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의 감정이 무엇인지 귀 기울여 보길 바란다. 그래야 아픈 사람이 힘을 내어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듯, 우리 모두는 당신의 편이다. 당신도 당신 자신의 편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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