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코로나 -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
임승규 외 지음 / 한빛비즈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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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이후, ‘장기성장 둔화’, ’‘스마로그’, ‘인공지능 튜터’

[서평] 『포스트 코로나 (우리는 무엇을 준비할 것인가)』(임승규, 장두석, 양석재 외 2명, 한빛비즈, 2020.05.15.)


코로나19로 인해 삶의 모든 지형이 뒤바뀌었다. 항공 산업은 망해가고, 등교는 지연되다가 조금씩 다시 시작하고 있다. 저자들은 머리말에서 질문을 던진다. ‘모든 인간을 먹여 살릴 수 있을 것인가? 등’ 이 질문들은 자크 아탈리가 쓴 『21세기 사전』(1998년 출간)에 나오는 것들이다. 그때의 질문들은 지금도 유효하다. 기술의 발전이 있었지만 무언가 허전한 세상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가장 큰 변화 중 하나는 바로 공간의 개념이다. 온라인 강의와 원격근무는 삶의 모든 지형을 흔들었다. 가계는 힘에 부치고, 기업들은 문을 닫고 있다. 글로벌 금융시장은 상상 이상의 타격을 받았다. 2008년 금융위기 때 기업들은 자사 주식의 주가를 올리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다. 현금으로 주식을 사들여 기업 가치를 높인 것이다. 역사를 보면, 스페인 독감 후에 경기는 급속도로 반전을 일으켰다. 안정감을 되찾기 시작한 것이다. 기업들이 멈춰버린 코로나19 이후에도 과연 그럴까?


공저자들은 코로나19 이후에는 결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 이유는 ▶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 ▶ 기업실적 악화 ▶ 대규모 재정 투입이라는 이 사이클의 출구가 안 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가장 우려하는 건 바로 디플레이션이다. 특히 ‘금수저, 흙수저 갈릴 글로벌 경제’라는 조언은 뼈아프다. 한국은 장기성장률이 저하되며, 문제가 심각해질 것이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공황은 경제를 잠식할 것이다. 왜냐하면 급격한 수요의 감소가 나타날 것이기 때문이다. 




장기성장률 저하와 수요의 감소


자영업은 언제나 힘들었다. 그런데 이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자영업은 더욱 힘들어질 것이다. 그래서 장삼이사의 경쟁이 아니라 차별화를 통해 자영업은 생존해야 한다. 개인은 더욱 파편화 할 것이고, 디지털 사회는 더욱 다가올 것이다. 삶의 양식은 온라인 기반으로 바뀐다. 온라인 소비는 구독경제가 확대되는 데 일조할 것이다. 


“이제는 SNS 등 다양한 전달체계를 통해서 자영업자의 생각, 가치 그리고 그들의 진심이 소비자에게 전달된다. 이제는 완전히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거나 혹은 찾아오는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103쪽. 


이 책 『포스트 코로나』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바로 교육 분야다. 온라인 학교가 교육을 대체하는 시대에 온라인 개학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우리는 겪고 있다. 핀란드는 2020년 3월 중순부터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디지털 교육은 더욱 강화되고, 스마로그(smart + analogue)형 교육이 온다는 뜻이다. ‘e학습터’와 ‘온라인클래스’는 접속 장애를 극복하고 교육의 한 축으로 자리잡을 것이다. 이는 다시 말해 평생 교육까지 번진다는 얘기다. 


공저자들은 미래 교육이 인간 친화적인 에듀테크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미래 역량은 이제 혼합현실(MR)의 시대로 바뀔 것이다. 에듀테크는 현실의 필요에 부응하며, 더욱 인간 중심적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를 위해 개인 맞춤형 교육용 소프트웨어, 인공지능 튜터 개발이 필요하다고 공저자들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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