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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베이스볼 - 현대 야구를 지배하는 새로운 데이터
키스 로 지음, 김현성 옮김, 허구연 감수 / 두리반 / 2020년 5월
평점 :
승리 투수와 타점이 스마트하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평] 『스마트 베이스볼 (Smart Baseball) (현대 야구를 지배하는 새로운 데이터)』(키스 로, 김현성 역, 두리반, 2020.05.04.)
국내에서 코로나19의 여파를 극복하고 야구 하는 걸 보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예전에 야구라는 게 그냥 힘으로만 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이 책을 보니 야구는 데이터에 의해 지배된다. 야구 전문 기자인 키스 로가 쓴 이 책은 2000년 초부터 불기 시작한 데이터 혁명의 야구를 제대로 조명한다. 그야말로 야구계가 뒤집혔다.
메이저리그 30개 구단은 데이터 분석팀을 두고 매번 야구를 분석한다. MLB 사무국은 투구와 플레이를 측정하는 스탯캐스트라는 신기술을 도입했을 정도다. 야구의 메카라고 불리는 미국에선 이제 동아시아 선수들에 대한 편견을 깨기 시작했다. 데이터가 말해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데이터 혁명의 야구는 선수들의 스카우트에 불리하게 작용하기도 했다. 데이터가 늘면서 이제 해야 할 일도 많아졌다.
야구는 복잡하다. KBO는 40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그만큼 많은 데이터가 축적됐다. 저자인 키스 로는 미국에서도 많은 데이터가 축적되었지만, 잘못된 평가와 계약으로 인해 잘못된 선수에게 상이 수여된다. 데이터만 제대로 보았어도 해결할 수 있는 문제들이다. 야구는 아는 만큼 보인다고 저자 키스 로는 주장한다.
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게 바로 타율이다. 그런 타율이 진실을 감춘다고 저자 키스 로는 주장한다. 타율만 높다고 최고의 타자라고 할 수 있는가? 타자들은 안타와 아웃 이외의 상황들에 직면한다. 그 모든 상황들을 고려해야 정확한 통계가 집계될 수 있다. 정보가 누락된다는 점과 2루타와 3루타, 심지어 홈런까지도 같은 안타로 취급되기 때문에 통계는 왜곡될 수 있다.
“타율은 엄청난 악습이지만, 이미 100년 넘게 우리 뇌리에 박혀버렸고 지금도 타자 평가에 있어서 과도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타율 1위인 타자에게.”
승리 투수 역시 미스터리한 점이 많다. 예전에 야구를 많이 볼 때, 그전까지 잘 던진 투수가 있었는데, 중간에 나온 투수가 승리를 가져가는 경우가 있었다. 복잡한 방식에 의해 승리 투수가 결정되었기 때문이다. 저자 키스 로에 따르면, “승리 투수가 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득점을 막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자신이 등판하는 동안 팀 동료들이 자신이 내준 실점보다 더 많은 득점을 올려야 한다.”(33쪽) 적었다. 그렇다.
통계(스탯)에 집중하다 보면, 타점 역시 이상해진다. 『스마트 베이스볼』에 따르면, 아무리 출루율이 좋아도 홈으로 불러들이는 타자가 없으면 타점이 생기지 않는다. 타점은 1920년에야 비로소 야구 용어로 인정받았다고 한다. 키스 로는 타점이 우리를 바보로 만들기 때문에 무의미하다고 강조한다. 팀 성적과 개인 성적은 다르다. 하나의 점수는 득점을 한 선수와 타점을 기록한 선수로, 즉 이중으로 처리된다.
덜 스마트한 베이스볼에서 스마트한 베이스볼로 야구는 발전해야 한다. 하나만 더 예를 들자면, 출루율이 중요하다. 가장 명확하고 기록하기 용이하다. 앞으로 더욱 나은 스마트 베이스볼이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