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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탐구보고서로 대학 간다 : 인문계 - EBS 교원연수 공식 교재 ㅣ 나는 탐구보고서로 대학 간다
김채화.배수정.정동완 지음 / 미디어숲 / 2020년 5월
평점 :
자기주도적 지적호기심 드러내는 ‘탐구보고서’ 작성하기
[서평] 『나는 탐구보고서로 대학 간다 : 인문계 (EBS 교원연수 공식 교재)』(김채화, 미디어숲, 2020.05.10.)
문·이과 통합에 따른 창의융합 인재가 주목 받고 있다. 창의융합 인재란 과연 누구를 뜻하는 것일까? 인문학적 상상력,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해 새로운 지식과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사람이 바로 창의융합 인재다. 자신이 창의융합 인재임을 증명하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탐구보고서’다. 탐구보고서는 멀리 있는 게 아니다. 사회현상 일상 속의 문제를 천천히 논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다.
탐구보고서가 중요한 이유는 다음으로 압축된다. ▶ 지적호기심 ▶ 자기주도성 ▶ 전공적합성 ▶ 학업역량. 탐구보고서의 정확한 정의는 “수업시간에 배운 지식의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선행 연구 자료를 조사하거나 주제를 선정하여 이를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을 ‘탐구 활동’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얻은 결과를 글로 정리한 것” 혹은 “하나의 주제 또는 가설을 설정하여, 탐구를 통한 결과를 논리적인 구성으로 작성한 것”이다.
『나는 탐구보고서로 대학 간다 : 인문계』에서 제시한 탐구주제 선정 시 유의사항은 다음과 같다. △ 주제를 해결할 수 있는 탐구 재료를 구할 수 있는가? △ 관련된 선행 연구결과가 있는가? △ 자신의 흥미와 적성에 알맞은가? △ 탐구기간까지 완성할 수 있는가? 탐구방법에서 눈에 띄는 것은 바로 현장조사다. 학생 입장이긴 하지만 충분히 현장에 가서 직접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아무리 사진이나 동영상만 들여다봐도 해답이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탐구보고서를 작성할 때는 당연한 얘기가 되겠지만, 절대로 결과를 조작해선 안 된다. 자신의 가설과 배치되는 결과가 나왔다면 왜 그런 결과가 나왔는지 더 고민하고, 사유를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실험 목적과 변인 등을 꼼꼼히 따져서 탐구보고서를 작성해야 할 것이다.
실험 결과 조작하면 안 되며, 가설과 차이 고민해야
탐구 주제를 선정하는 것은 각 계열마다 차이가 조금씩 있다. 광고·미디어계열 같은 경우 ‘슈퍼볼 광고전략 및 성공사례’나 ‘문화 콘텐츠 속 성불평등과 성인지 감수성’, ‘소설과 영화로 접하는 전염병’, ‘코로나 사태로 본 가짜 뉴스의 문제점’, ‘민족문화 콘텐츠 개발 조사 보고서 쓰기’, ‘정보 통제의 위험성’, ‘문화 콘텐츠의 표절, 패러디, 오마주의 경계와 차이점’, ‘드라마 및 영화 세트장의 관광지화에 따른 명과 암’ 등으로 탐구해보면 좋을 것이다.
『나는 탐구보고서로 대학 간다 : 인문계』에는 무수히 많은 탐구보고서 작성 사례가 있다. 그 중 눈에 띄는 건 <난민사태와 이에 따른 세계의 대응 및 정책, 대한민국의 방향성>이다. 난민이라는 것이 우리 사회에서도 심각한 문제로 대두된 건 근래의 일이다. 영화배우 정우성 씨의 소신 발언에 따라 난민을 수용해야 한다는 분위기가 조금씩 조성되고 있다. 난민이 발생하는 이유는 ▲ 전쟁 ▲ 종교 ▲ 영토분쟁 ▲ 정치적 이유가 복합적으로 혼합돼 있다. 우리가 가장 가깝게 느끼는 난민은 바로 새터민들일 것이다.
난민 사태의 예로서 제시된 것은 ‘시리아 난민사태’와 ‘로힝야 사태’다. 전자는 뉴스에서 많이 접했으나 후자는 처음 듣는다. 로힝야족은 미얀마 지방에 거주하는 이슬람 종교를 가진 소수 민족이다. 방글레데시 계열의 로힝야 민족은 불교를 믿는 미얀마에게서 인정받고 있지 못하다. 우리나라는 여전히 난민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독립된 난민법을 제정했지만 현실은 상반되는 결과가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약 7,000명의 난민들이 심사결정을 기다리고 있다.
책의 마지막 파트엔 ‘탐구보고서 연계 활동’이 수록돼 있다. 각종 경제, 법교육을 통해 탐구 활동을 진전시킬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