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십부터는 우아하게 살아야 한다 - 말투, 태도, 마음에서 드러나는 진정한 아름다움
요시모토 유미 지음, 김한나 옮김 / 유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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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십부터는 내 인생의 정신적 지주가 되어보자!

[서평] 『오십부터는 우아하게 살아야 한다 (말투, 태도, 마음에서 드러나는 진정한 아름다움)』(요시토모 유미, 김한나 역, 유노북스, 2020.03.18.)


아버지랑 차를 타면서 듣기 위해 트롯트 모음 노래를 MP3로 저장해 다닌다. 그중 오승근 씨의 노래 중에 ‘내 나이가 어때서’라는 노래가 있다. 나이 많다는 게 뭐 어떻냐는 반문인데, 노래가 참 구수하다. 우리는 나이를 먹으며 살아간다. 나이 50이 되어도 우리는 정말 우아하게 살아야 한다. 내 인생에도 50이 되는 순간이 올 것이다.


이 책 『오십부터는 우아하게 살아야 한다』를 보면, ‘떠나는 새는 뒤를 어지럽히지 않는다’는 표현이 나온다. 그렇다. 떠날 때에도 뒤를 어지럽히지 않는 게 중요하다. 저자 요시모토 유미 씨는 1960년생이다. 그러면 이제 만으로 60이 되는 나이다. 작가이자 작사가로서 오랫동안 활동해온 그녀가 황혼기를 맞이해 어떻게 하면 잘 늙어가고 인생을 아름답게 살 수 있는지 알려주고 있다. 


“절정은 다가올 인생에 있다.”-6쪽. 


책의 초입부를 보면, 창고로 쓰던 지하 창고가 침수로 잠기는 장면이 나온다. 거기서 자신의 엄마와 자신의 딸을 기억하기 위해 언젠가 펼쳐보리라고 넣어두었던 물건들이 모두 사라졌다. 그 순간 저자 요시모토 유미 씨는 집착을 버리고, 물건을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는 걸 자각한다. 그게 쉽지만은 않겠지만 말이다. 추억의 상자에 들어가는 만큼만 물건을 넣는 게 필요하다. 


몸을 아끼는 건 더욱 중요하다. 책에 소개된 ‘케이시 식사법’을 읽다가 깜짝 놀랐다. 사과가 우리 몸 속에서 산을 만들어내어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구운 사과로 먹으라는 조언이 눈에 띄었다. 또한 나이 들면서 사는 방식을 바꿔보는 것도 좋겠다는 조언은 귀담아 들을 만했다. 


유명한 패션 디자이너 코코샤넬은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결점은 매력 중 하나인데 숨기려고만 한다. 결점을 잘 다루면 된다. 이것만 성공하면 뭐든지 할 수 있다.” 나이 먹으면서 나의 단점을 감추려고만 하지 말고 잘 승화시킬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감정 역시 마찬가지이다. 감정을 너무 소비하거나 소진하지 말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걸 줄여야 한다. 




결점을 너무 감추려고만 하지 마라


나이 들수록 좋은 체험을 많이 하는 게 소중하다. 여행이든, 체험이든 다 좋다. 체험은 저자 요시모토 유미 씨에 따르면, 물건과 마음 사이에 있는 것이다. 물건은 언젠가 없어질 수 있지만, 체험은 기억으로 오랫동안 남는다. 영혼에 새겨진 체험과 감동은 죽을 때에도 가져갈 수 있다. 


“할 수 있는 일이 늘어나는 것보다 즐길 수 있는 일이 늘어나는 게 좋은 인생이다.”-109쪽. 


주변의 사람들이 하나둘 떠나면서 현재 살아있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다. 저자 요시모토 유미 씨 역시 마찬가지다. 그래서 시니어가 되어 도움이 되는 일들을 되도록 많이 찾아야 한다. 사람은 고맙다는 말을 들으면 쾌감 호르몬이 분비된다고 하니, 더욱 더 많이 고맙다고 전하길 바란다. 


『오십부터는 우아하게 살아야 한다』에선 부부 관계에 대해서 조언한다. 나이가 들어가면, 부부는 서로 동지라는 생각으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인간 대 인간으로서 관계를 탐구하는 것도 인생 후반이 또 다른 묘미라고 저자 요시모토 유미 씨는 얘기해줬다.  


나이 먹어가면서 즐거운 일을 하는 건 자신의 인생에 더욱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이다. 자신 인생의 정신적 지주가 되는 셈이다. 책에선 우아하게 사는 연습이 네 번에 걸쳐 나온다. 이 서평에선 두 번째 것을 소개해본다. ▶ ‘역할’에서 졸업하면, 자유로운 시간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자신에게 물어본다. 즐기면서 조사하거나 시도해 본다. ▶ ‘황혼 이혼’이나 ‘졸혼’ 외에도 배우자와의 관계를 바꾸는 방법은 있다. ▶ 경제적인 자립을 고려해 본다. 단, 처음에는 위험을 막자. ▶ 가족에게 감정을 정중하게 전하는 습관을 들인다. ▶ 행복한 ‘엄마 졸업’을 위한 주제는, ‘신뢰’와 ‘기도’이다. ▶ 노부모의 바람이나 할 수 없게 된 일에도 주의하고, 전문가의 힘을 빌린다. 희생적으로만 행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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