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 아웃 - 사람이 만드는 기업의 미래
강성춘 지음 / 21세기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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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명품이다” … ‘인사이드 아웃’ 인재 관리

[서평] 『인사이드 아웃 (사람이 만드는 기업의 미래)』(강성춘, 21세기북스, 2020.02.18.)


기업이든 조직이든 사람이 가장 중요하다. 국가 기관이든 가족이든, 동아리이든 인재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에 따라서 그 모임의 미래가 달려 있다. 서울대 경영학과 강성춘 교수가 집필한 이 책 『인사이드 아웃』은 기업의 외부적 전략을 인사가 따르는 게 아니라, 직원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어 회사의 전략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게 바로 ‘인사이드 아웃’ 인적자원 관리이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인재 관리에서 가장 잘 못하고 있는 건 다음과 같다. ▶ 사람에 대한 무관심 ▶ 경험의 덫 ▶ 제도에 대한 집착. 이로써 인재 관리의 악순환에 빠진다. 이에 대한 반대를 생각하면 인재 관리의 선순환을 이끌 수 있다. ▲ 사람에 대한 투자 ▲ 사람에 대한 철학 ▲ 과학적 지식 ▲ 제도의 설계. 우리는 정말로 기업문화를 바꾸지 않는다면 미래가 없다. 구글에선 ‘최고의 인재를 뽑아서 그들이 하는 일을 방해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과연 우리 기업 혹은 정부 기관은 어떻게 하고 있는가?


좋은 직장, 좋은 동료, 좋은 기업문화는 회사의 전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렇게 일류 대학과 일류 기업에 들어가려는 이유는 바로 좋은 사람을 만나기 위함이다. 선의의 경쟁을 함께 펼칠 만한 동료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사실, 고객보다 직원을 우선시해야 한다. 직원이 자부심을 가져야 고객들에게 최선을 다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조직들은 거꾸로도 아니고, 고객과 직원을 무시하고, 주주와 조직만 우선시한다.




인재 관리의 악순환에 빠지지 않으려면


『인사이드 아웃』에서 흥미로웠던 지점은 바로 ‘경험의 덫’ 지점이다. 그동안 잘 했다고 앞으로 잘 하리라는 보장은 없다. 하지만 수많은 CEO들 심지어 대통령마저 이런 함정에 빠진다. 책에선 세계적 석학 제프리 페퍼의 지적이 나온다. 많은 함정은 바로 ‘왜냐하면’과 ‘그럼에도 불구하고’를 자주 혼동하기 때문에 발생한다고 한다. 내가 그때 성공한 건 어떤 행동을 했기 때문이 아니라, 우연히 혹은 행운이 좋아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만큼 성공한 경우가 많다는 비판이다. 과거의 성공이 절대 성공의 기준이 될 수 없다.


혁신을 이끌지 못하면 조직은 망한다. 기업 성공에는 8분의 1 법칙이 있다. 이 세상 수많은 기업들 중에서 인재를 귀하게 여기는 기업은 2분의 1이다. 그중에서 (조건부 확률이다.) 시스템 전체의 변화로써 인재를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관리하는 기업이 다시 2분의 1이다. 마지막으로 장기적 관점에서 사람한테 투자하는 기업이 2분의 1이다. 결국 인재=성공인데, 많은 기업들 중 8분의 1만 실천을 하고 있는 셈이다.


‘인사이드 아웃’ 인재 관리 관점에선 ‘동태적 역랑(Dynamic capabilities)가 중요하다. 직원들에 대한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것이다.


“전략적 동반자로서 사람관리는 전략 실행을 뒷받침하는 수동적 역할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68쪽.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아웃사이드 인 VS 인사이드 아웃


‘아웃사이드 인’과 ‘인사이드 아웃’은 문화를 바라보는 관점도 다르다. 한 국가의 문화를 반드시 따라야만 한다고 보는 게 전자라면, 후자는 그 국가의 문화 역시 기업이 선택할 수 있는 한 요소라고 본다. 기업에서 가꾸어온 내재된 문화가 있다면 아무리 개인과 자율이 중요시 되는 사회라고 하더라도 적용가능하다는 얘기다. 토요타는 미국의 한 시골에 공장을 세우면서 자신들의 공동체적 기업문화를 적용했고, 성공했다. 그래서 강성춘 교수는 기업이 어떤 나라의 문화적 경계에 얽매일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인사의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다. 더 나아가 강성춘 저자는 문화라는 게 산업분야(도메인)와 마찬가지로 인재관리의 측면에서 시스템의 제약 조건이긴 하지만 결정적인 요인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문화나 산업분야에 너무 얽매이면 안 된다는 뜻이다.


회사에서 혹은 학교에서 혹은 가정에서 자신은 어떤 존재로 은유되는가? 강성춘 저자는 “사람은 명품이다”고 적었다. 만약 자신이 부품이라고 생각이 든다면 하루 속히 자신의 위상을 재점검할 필요가 있다. 내가 바뀌든 조직이 바뀌든 양자택일을 해야 한다.


우리는 왜 일을 하는가? 강성춘 저자는 에필로그에서 ‘일에서의 자유’를 강조한다. 4차 산업혁명 시대, 파괴적 혁신이 필요한 이때 과연 우리는 어떤 직장문화와 인재관리를 가꾸어 가야 하는가? 일에 대한 전권을 주고 주도적으로 일을 처리하도록 해야 하는 게 맞다. 여기서 주요한 키워드는 바로 ‘임파워먼트’이다. 우리 기업과 조직, 기관들도 이제 바뀔 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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