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는 일은 좋지만 인간관계는 귀찮아
로미오 로드리게스 주니어 지음, 조동림 옮김 / 미래북 / 202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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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사가 당신을 죽도록 싫어한다면…인지 부조화 극복

[서평] 『하는 일은 좋지만 인간관계는 귀찮아』(로미오 로드리게스 주니어 저, 조동림 역, 미래북, 2020. 01.09.)


저자는 책의 머리말에 과감한 문구를 썼다. ‘프롤로그만이라도 처음부터 끝까지 꼼꼼히 읽고 책을 구입할 것이면 하라.’ 책 『하는 일은 좋지만 인간관계는 귀찮아』는 업무에는 특별한 어려움을 느끼지 않지만 직장의 인간관계가 힘들어서 마음 고생하는 사람들을 위한 내용으로 가득하다. 


인간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저자는 여러 심리 테크닉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책은 다양한 카테고리를 지녔다. 상사와의 관계, 부하직원과의 관계, 선배와의 관계, 경영진과의 관계 그리고 동료와의 관계 등. 상사의 심리를 알고 싶은 직장인들은 많다. 특히 상사가 잔소리를 할 경우 ‘왜 나한테 그러는 걸까.’ 싶겠지만 이러한 듣기 싫은 말이나 설교는 상사로서의 강함을 보여줄 다른 수단이 없기 때문이기에 너무 마음에 담아두지 않아도 된다. 상사는 스스로 자아도취에 빠져 설교하는 자체에 쾌감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다. 




상사의 말에 상처받지 않는 법


때로는 직장에서 상사에게 미움 받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이유는 다양하다. 당신이 상사의 위치를 위협하는 존재이거나, 상사가 싫어하는 타입이거나, 사사건건 상사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내기 때문일 것이다. 인간은 아픔에 약한 존재인데, 상사 역시 인간이다.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시키는 과정에서 감정이 미움으로 변질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사례에 대해 저자는 ‘상사가 당신을 싫어하는 원인을 찾아 상사의 인지 부조화를 제거하라.’는 답으로서 상사와의 관계를 개선할 것을 요구했다. 


위와 같은 사례는 많이 있다. 또한 상대의 말에 대한 답으로 주장을 확실하게 표현하는 방법도 나왔다. 이는 직장에서뿐 아니라 거의 모든 인간관계에서 눈여겨 볼 부분이다. 포인트는 3가지이다. ‘사죄, 이유, 대안’. 예를 들면 “미안합니다.(사죄) 오늘은 선약이 있어서 어렵습니다.(이유) Y씨에게 한번 부탁해보면 어떨까요?(대안)”가 있다. 상대방의 감정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심리상태나 생각을 분명하게 전달하는 이러한 자기주장은 훈련을 통해 반복해 몸에 익히면 매우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동료와의 관계를 어려워하는 이들에 대한 조언은 정말로 마음에 새길만했다. 실수나 약점을 보여주는 것이 오히려 자신에 대한 호감을 높이는 방법이 된다는 부분이 그랬다. 이는 이모션 인팩트의 원리다. 그렇다고 어수룩해 보여서는 절대 안 된다. 


상대와 친해지는 법


책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어려운 것을 싫어한다. 뇌는 단순한 표현일수록 좋아한다. 단순할수록 좋은 문장이기에 호감도는 높다. 오히려 자신의 머리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어려운 단어를 사용한다. 정말 똑똑한 사람이라면 어려운 단어를 잘 소화해서 상대에게 알기 쉽게 전달해 줄 수 있어야 한다. 동료들에게 머리가 좋은 사람으로 보이기 위해 저자는 몇 가지 포인트를 짚었다. 알기 쉽고, 간단하게, 명료하게, 간결하게, 최소한으로.


‘핀 포인트 피그말리온 효과’가 있다. 사람이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심리적 행동이 이에 포함된다. 이를 위해 본인은 상대의 능력이 높은 부분을 구체적으로 지적함으로써, 그 부분에 크게 기대하고 있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듣는 사람도 자신이 어떤 분야에서 힘을 쏟아야 하는지를 쉽게 알고 이해할 수 있다. 


정말이지 저자는 간단한 요소만으로 상대를 움직이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상사로 인정받는 법, 상대방의 흥미나 취미와 관련된 내용을 끌어들여서 대화를 확대하는 기법 등 마음에 새길 부분이 많았다. 


언변과 함께 외적인 차림새의 중요성도 저자는 강조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복장을 보고 상대방에 대한 호감도를 달리한다. 호감을 느끼기도 하고, 반대로 호감을 느끼지 못하기도 한다. 복장에 따른 심리학에서는 자유스러운 복장을 권유한다. 권위에 따르지 않는 모습이나 상식에 얽매이지 않는 유능함이 이에 포함된 것이다. 상사, 후배, 동료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법은 어렵다. 그만큼 노력이 필요하다. 많은 책들이 대인관계를 위한 노력을 소개하고 있지만 한 단락씩 나누어 보기 편하게 소개한 책으로서 곁에 두고 읽어보면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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