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우울하면 안 되나요 - 울고 싶어도 울지 못하는 남자들을 위한 감정사용법
로티미 아킨세테 지음, 이지혜 옮김 / 생각의날개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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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혐오와 화가 반복되면 남성 우울증이 분명하다

[서평] 『남자는 우울하면 안 되나요』(로티미 아킨세테, 생각의날개, 2019.12.26.)


한국사회에서 남자는 울면 바보 같은 존재로 취급받는다. 남자는 강인해야 한다는 통념이 있기 때문이다. 우울한 감정을 드러내는 일은 절대 수치스러운 일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일종의 금기처럼 되어 있다. 저자인 로티미 아킨세테는 지역 사회 복지와 청소년 심리치료 등 일을 하고 있다. 저자에 따르면, 여성은 주로 슬픔에, 남성은 주로 비관이나 분노(폭력)으로 우울증이 드러난다고 한다. 


남성 우울증의 특징은 다음과 같다. ▷ 종종 자기혐오에 빠진다 ▷ 화를 자주 낸다 ▷ 무모한 행동을 자주 한다 ▷ 근육통, 피로, 불면증, 두통, 변비, 설사 등 신체 증상이 나타난다. 우울증은 부정적인 생각을 많이 하다 보니 생긴다.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선 자기 통제력을 가져야 한다. 실제로 영국에서도 40세 이하 남성의 사망 원인 1위가 자살이라고 한다. 매주 84명의 남자가 자살한다고 하니, 안타까운 현실이다. 


“내가 자신에게 하는 말에는 애정과 지지의 메시지를 담아야 한다. 다른 누가 아닌, 나부터 나 자신의 가장 친한 친구가 되는 연습이 필요하다.”(35쪽)


영국 속담 중에 이런 게 있다고 한다. “보는 대로 된다(If you can see it, you can be it.)” 남자라고 하더라도 충분히 감정적일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주변에 자신의 감정을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하다.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감정을 다스리는 방법을 알면 좋다. ▷ 그 자리에서 벗어난다 ▷ 호흡법으로 마음을 다스린다 ▷ 감정을 다른 에너지로 사용한다 ▷ 적극적으로 몸을 움직여 몸의 긴장을 풀어준다. 




남자가 감정을 드러내도 수치스럽지 않다


감정 조절이 힘들 때는 심호흡을 하면 굉장히 좋다. 나도 살아가면서 정말 어처구니없는 때를 많이 만났다. 그럴 땐 긴장한 근육을 풀고, 심호흡을 하면 한결 나아진다. 특히 좋은 습관을 만들어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SNS는 상대적 박탈감을 불러오기 때문에 업무적으로 필요할 때에만 사용하는 게 좋다.   


『남자는 우울하면 안 되나요』에서 흥미롭게 보았던 건 바로 실패에 대한 대목이다. 빌 게이츠 역시 ‘트래프오데이터’라는 회사를 차렸다가 말아먹은 적이 있다고 한다. 우리 인생에도 무언가 열정적으로 덤빈다면 분명 그건 열심히 잘 살고 있다는 증거이다. 실패해도 낙담하지 말지어다. 


책에서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내용은 바로 ‘회복탄력성’이다. 제자리로 돌아오는 힘. 그 힘을 길러야 한다. 회복탄력성을 높이기 위한 간단한 매뉴얼은 ▶ 감사 일기 쓰기 ▶ 규칙적으로 운동하기 ▶ 든든한 지원자 곁에 두기다. 마지막으로 나에게 좋은 기회, 최선을 기회를 주는 게 의미 있는 일이다. 


“당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두 날은, 당신이 세상에 태어난 날과 그 이유를 발견하게 되는 날이다.-마크 트웨인”(14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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