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거벗을 용기 - 인생의 전환점에 가져야 할 한 가지
김경록 지음 / 흐름출판 / 201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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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주어른 되지 않으려면 성찰하자! 길 없는 길을 가라! 

[서평] 『벌거벗을 용기』(김경록, 흐름출판, 2019.12.27.)


책의 부제가 심상치 않다. ‘인생의 전환점에 가져야 할 한 가지’가 바로 벌거벗을 용기라니. 저자 김경록 씨는 미래에셋에서 오래 근무한 경제통이다. 실제로 경제학과에서 박사학위까지 받은 전문가이다. 『벌거벗을 용기』의 첫 장부터가 의미심장하다. 괴테의 말로 시작한다. “인간은 노력하는 한 헤매는 법이다.” 평생 은퇴와 자산관리, 경제학을 공부했지만 여전히 부족하다고 느끼는 김경록 저자이다. 그는 삶의 마지막을 해외 봉사를 나가서 보내고 싶다고 적었다. 


“사람은 벌거벗은 채 태어나 마지막에 벌거벗은 자신을 성찰하게 됩니다.”(10쪽)

“‘폭주어른’이 되지 않으려면 스스로 반성하고 성찰하는 수밖에 없습니다.”(18쪽)


김경록 저자는 프로이트의 ‘낮의 잔재’라는 개념을 소개했다. 낮 동안 활동하며 바랐던 것들이 저녁에 꿈으로 나타난다는 것이었다. 삶의 잔재로 대치될 수 있는 이 개념은 우리를 황혼으로 이끈다. 과연 삶의 마지막에 우리는 무엇을 하고 싶은가?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낮의 잔재, 삶의 잔재를 어떻게 해석하겠느냐는 것이다. 긍정적인 시선이 중요하다. 


선의 인생관은 인과 연을 강조하고 거기에 얽매인다. 하지만 점의 인생관은 스티브 잡스가 각각의 점을 찍는데 최선을 다하라고 조언했듯이 지금이 매우 소중해진다. 어떤 인생관을 갖느냐는 우리에게 달려 있다. 점이든 선이든 인생을 아끼고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외재적 속성보다 내재적 속성에 더욱 관심을 쏟아야 한다. 내재적 속성은 타인과의 연결, 자신의 유능감, 자율성, 참여 등이라고 한다. 외재적 속성은 밖으로 드러나는 소비나, 지위, 소득과 연관된다.




점의 인생관과 내재적 속성을 찾아라


인류가 태어나고 지금까지 죽어간 사람이 1000억 명에 달한다고 한다. 기원전 5만 년 전부터다. 김경록 저자는 생텍쥐베리의 사례를 언급하며, 인간으로서 책임감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조했다. 책임감이 있으면 불굴의 의지로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어머니들이 노후에 겪는 ‘빈 집 증후군’. 그건 책임감이 사라져버렸기 때문에 생기는 증후군이다. 


“삶의 동력은 삶의 의미에 있으며, 삶의 의미는 책임감이며 역할입니다.”(51쪽)

“버틸려면 참는 힘도 필요하지만 스스로 좀 무뎌질 필요가 있습니다.”(64쪽)


김경록 저자는 나이 들어도 공부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고 적었다. 수학자들이 선배들이 남겨 놓은 메모를 두고 평생 씨름하는 이유도 선배들의 가르침을 믿었기 때문이다. 종교 역시 마찬가지다. 거기에는 인생에서 알아야 할 지혜가 담겨 있다. 노년이 되어도 무언가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그 방법은 바로 ‘야금야금’이다. 나이 듦과 신체적 허약함, 죽음에 대한 공포는 물리칠 수 없는 무엇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은 야금야금 노력하고 누리는 것이다.   


그는 일본의 한 온천에서 들은 얘기를 전해주었다. 인생에서 언제 칼바람이 몰아칠지 모르니 자신만의 온천을 하나씩 갖춰두라는 얘기다. 나만의 따뜻한 품은 과연 어디일까? 김경록 저자는 베이비부머들이 만들어가는 신노년 문화를 5가지로 압축했다. ▶ 평생교육 ▶ 자신만을 돌보던 삶에서 사회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 예절(장유유예) ▶ 세대 통합적 사고 ▶ 대의에 입각한 올바른 결정을 내리는 데 힘써야 합니다.


죽는다는 건 어떤 의미인가? 김경록 저자는 ‘티토노스 덫’을 통해 오래 살지만 젊음이 따라주지 못해 생기는 비극을 소개했다. 그는 다잉을 알아야 웰다잉이 가능하다고 적었다. 유행처럼 번지는 웰다잉 속에서 각자의 죽음에 윤리적 잣대를 댈 수는 없다. 


 『벌거벗을 용기』에서 마지막으로 소개할 내용은 바로 부부 수명이다. 남편과 아내 둘 다 건강하게 지낼 시간은 10년, 1명이 아플 기간은 10년, 홀로 견뎌야 하는 시간이 10년이라고 한다. 그래서 부부 세트 수명과 부부 세트 건강을 잘 챙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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