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 - 89년생이 말하는 세대차이 세대가치
박소영.이찬 지음 / 한국능률협회컨설팅(KMAC)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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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른 퇴사는 용기, ‘밀레니얼은 내 성장이 중요

[서평] 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 (89년생이 알려주는 세대차이 세대가치)(박소영,이찬 저, KMAC, 2019. 11.05.)

 

출근 시간보다 일찍 나오는 것, 상사보다 먼저 사무실에 도착해서 정리 정돈을 하는 것. 이러한 자세가 직장인의 미덕이던 시절이 있었다. “일찍 출근해 정해진 출근 시간까지 업무를 준비하는가에 대하여 그렇다고 응답한 비율이 베이비붐 세대는 54%, X세대는 43%, 밀레니얼 세대는 35%순이다. 밀레니얼은 처음이라서에 나오는, 밀레니얼 세대는 1981~1996년 생으로 IMF와 월드컵을 거쳤다.

 

이 세대는 윗세대의 고충을 이해하면서도 90년대 생과 어울리는 유연함을 가진 세대이다. 책은 이러한 밀레니얼 세대의 특성을 중심으로 직장에서 이들이 원하는 업무와 사회생활 방식을 여러 사례를 통해 소개하였다.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에서 원하는 것은 공정, 효율, 존중, 가치, 성장, 인정이다.

   


 

스스로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순위를 두다

 

예전에는 직장 동료들끼리 서로의 집안 사정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동료들끼리 가족과 일에 대한 고민을 나누면서 서로를 알아갔다. 서로 사정을 잘 알다 보니 때로는 어떤 실수가 생겨도 이해하고 넘어갈 때도 있고, 공감대가 달라 친구들에게 할 수 없는 이야기를 같은 환경에 처한 직장 동료와 대화하면서 풀기도 했다.

 

반면 밀레니얼은 오히려 상사의 사생활을 듣는 것을 불편해한다. 개인사를 꺼냈을 때 과연 상사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지, 편견이 생기는 것은 아닌지, 부당한 대우를 받게 되는 것은 아닌지 등 주제와 단어를 선택하는 데 있어서도 많은 것들을 고려하며 대답한다.


기성세대에게 사표란 마음속 한구석에 저장만 해둘 뿐 꺼내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잦은 이직과 퇴사는 근성 부족의 산물이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빠른 퇴사를 용기라고 부른다. 본인이 처리하는 업무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지 없는지가 퇴사를 결정짓는 것이다. 밀레니얼 세대가 직장에서 원하는 것은 본인의 역량을 성장시키는 일이다. 따라서 고용자들은 지금 하는 일이 단기적으로 본인에게 어떤 도움을 주는지, 그들의 관점에서 설명해주는 것은 중요하다.

 

우리는 사회생활 선배들로부터 직장은 돈을 버는 곳이지 꿈을 찾는 곳은 아니라고 들어왔다. 아이러니하게도 이 선배들은 회사와 함께 꿈을 좇지 않는 신세대들에게 현실성이 없다며 비판한다. 밀레니얼 세대는 경험의미를 중시하는 만큼 직장에서의 경험을 통해 가치와 보람을 강하게 추구한다. 그들에게 무기력이란 괴로움이다.

 

최고가 될 수 있는 직장에 들어가자

 

나 때는 알려주는 사람이 없어도 어깨너머로 잘만 배웠어라는 지극히 꼰대적인 생각은 그만두어야 한다. 만약 그때 책임감 있는 유능한 멘토를 만났더라면 지금보다 더 성장한 내가 되었을 수도 있다.

 

물론 의사결정 권한이 중앙에서 말단으로 분산되는 형태는 직원들로 하여금 배분된 업무에 맞게 효율적으로 작업을 수행하게 한다. 그러나 밀레니얼 세대는 인터넷 환경에 익숙하고 대면보다는 온라인과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을 활발하게 이용한다. 시대가 변함에 따라서 소통 방식은 변하기에 조직도 이러한 변화의 바람에 발맞춰 진화해야 한다. 다만 기존 구성원들의 협업 방식과 원칙이 분명하게 존재한다면, 둘 중 하나의 손을 들어주기보다는 적절하게 접목해 업무가 효율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할 것이다.

 

잡호핑족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직업을 의미하는 (JOB)’과 뛰는 모습을 표현한 호핑(HOPPING)’이 결합된 단어로, 경력을 쌓아 여러 번 이직하는 사람을 뜻한다. 전통적인 노동계약과는 달리 단기 계약 혹은 자유 계약이 우선시되는 유연한 노동시장인 긱 이코노미(gig economy)’ 역시 등장했다.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 플랫폼이 고도화되면서 스스로 콘텐츠를 만들고 수익을 얻으며 스스로 고용하는 크리에이터들이 대표적이다.

 

저자는 책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와 그들의 고용주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밀레니얼 세대, 1990년대 생을 이해하고자 하는 모든 조직과 기성세대들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면서 평생 직장 따윈 없다. 최고가 되어 떠나라.’는 생각을 가지라고 말이다.

 

생택쥐페리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을 시켜 나무를 모으고 역할을 나누고 명령을 내리면서 북을 칠 것이 아니라, 거대하고 끝없는 바다를 갈망하게 만들어라

 

직원의 복지 혜택은 마냥 그들이 원하는 것을 해주는 것이 아니다. 그들이 최상의 컨디션으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고, 회사의 방향성과의 일치를 통해 서로 간의 시너지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독자들이 책을 통해 세대 간 차이를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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