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 - 사물인터넷에서 시작되는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
김학용 지음 / 책들의정원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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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급증 버리고 엉뚱한 상상을! ‘사물인터넷 선점

[서평] 냉장고를 공짜로 드립니다 (사물인터넷에서 시작되는 비즈니스 패러다임의 변화)(김학용, 책들의정원, 2019.11.20.)

 

저자 김학용 교수는 사물인터넷이 거품이 많이 끼었던 것에 대해 반성한다. 너무 멋진 신세계 같은 기술로 간주되다가 지금은 관심이 시들었다. 그 이유는 사물인터넷이 과연 매출을 올리는 데 기여를 하는가, 라는 질문으로 귀결된다. 김학용 저자는 사물인터넷은 사업을 더욱 효과적으로 이끌기 위한 수단이지 최종 목적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4년 전 카트너의 부사장이 한국 강연에서 냉장고를 공짜로 주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많은 사람들이 술렁였으나 그대로 믿지 않았다. 하지만 김학용 저자는 비즈니스 전략이 이제 뉴 노멀 시대에 접어들었다며, 가격 경쟁력이 아니라 서비스 경쟁력의 시대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 사례로 제시된 건 삼성전자의 패밀리허브다. 공짜로 주면 더 많이 돌려받는다는 논리다. 그 핵심 기술은 바로 사물인터넷이다.

 

사물인터넷의 철학은 바로 연결성에 있다.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냉장고는 수많은 정보를 양산한다. 연결성은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낸다. 구체적으로 보면, 스마트홈 스마트오피스 스마트팜 스마트팩토리 스마트 스트리트 스마트시티가 있다.

 

침대가 인터넷에 연결되면서 새로운 고객가치가 만들어진 것이다.”(39)

 


 

연결이 만들어내는 고객들의 부가가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에는 물건을 직접 사는 것보단 이용에 주목한다. 자동차만 하더라도 자동차를 직접 구매하는 게 아니라 빌려서 쓰는 것이다. 정수기를 떠올려보라. 그래서 앞으론 자기가 실제로 사용한 만큼만 돈을 지불하게 된다. IoT는 일일이 그 사용량을 체크하고 관리하게끔 해준다. 데이터만 하더라도 이젠 사용한 만큼 값을 지불하기도 한다.

 

제품이 서비스화하면서 이제 본격적으로 콘텐츠가 결합한다. 가령 미국에서 설립된 펠로톤이라는 회사는 자전거를 파는 게 아니라 어떻게 하면 더욱 잘 자전거를 탈 수 있는지를 판다. 회원들이 고된 자전거 타기를 함께 하며 즐거움을 느끼고 자신의 역량을 최고로 올리는 것이다.

 

세상이 많이 바뀌었다. 고객에게 먼저 다가가는 사물인터넷 기반 서비스는 제로 클릭 서비스를 만들어낸다. 이용자가 고민하기 전에 먼저 데이터를 통해 해야 할 것들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이는 제로 클릭 경제로 이어진다. 그래서 더더욱 서비스 플랫폼이 강조된다. 그 안에서 많은 서비스들이 오고 가고 데이터가 축적되기 때문이다.

 

저자 김학용 교수는 디지털 전환 시대를 준비하고 맞이하기 위해 먼저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사용자 기반을 확보하라고 조언했다. 그래서 그의 마지막 조언은 의미심장하다. “과거의 조급증은 당장에 버려버리고 그 시간에 엉뚱한 상상을 해보자.”(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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