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 하버드대 인생학 명강의, 개정판
스웨이 지음, 김정자 옯김 / 정민미디어 / 2019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내게 없는 것보단 지금 있는 것들에 집중하자!

[서평]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 (하버드대 인생학 명강의)(스웨이, 김정자 역, 정민미디어, 2019.09.01.)

 

하버드대 도서관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다고 한다. “꿈이 바로 앞에 있는데 당신은 왜 팔을 뻗지 않는가?” 이 책의 첫 번째 교훈은 모두 다 천천히 이루어진다이다. ... 제목만 보면서도 큰 감응을 받는다. 평정심을 유지하고, 마음을 고요히 하라는 조언이 정말 깊이 있게 다가온다.

 

기쁨은 탐욕스러운 자의 것이 아니라 만족할 줄 아는 자의 것이다.”(22)

사람들이 고통을 느끼는 이유는 만족할 줄 모르고 자신의 것이 아닌 것까지 넘보기 때문이다.”(22)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에선 톱밥에 빠진 시계를 조용히 귀 기울이며 찾아내는 소년의 이야기, 조명이 나간 어둠 속에서 조용히 바람을 느끼며 나갈 길을 찾은 광부들 이야기, 상인과 돌멩이 같은 다이아몬드 이야기 등이 나온다. 정말 뼈저리게 다가오는 이야기들이다.

 

왜 사는지 확실히 안다면, 추구해야 할 목표가 있다면, 좋아하는 일이 있다면 외롭지 않다.”(29)

 

고독한 군중 속에 묻혀 사는 우리들. 아무리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다고 하더라도 즐거운지 모른다. 하버드대 어떤 이는 우리가 쿨한 시대에 살고 있어 새로운 빙하기에 접어들었다고 한다. 기러기 떼가 V자를 만들어 이동하는 건 선두에 선 기러기가 진공지역을 만들어 뒤에 오는 기러기들이 공기의 저항을 덜 받기 때문이다. 인간관계 역시 마찬가지다. 홀로 서는 게 불가능한 인간이라면 다른 이들과 협력하고 소통해야 한다.

 


 

내 것이 아닌 건 넘보지 말자

 

나를 아는 것이 교육의 진정한 목적이다. 하버드대에선 최악의 상황은 바로 자신을 잃어버리는 것이다.”(44)고 가르친다고 한다. 그래서 그 옛날 우리 현인들은 和而不同을 강조했다. 동조한다는 것은 자신의 색깔을 잃는 것이다. 가난보다는 주관이 없는 걸 경계해야 한다. 저자 스웨이는 이렇게 강조한다. 내 인생을 설계하는 건 바로 나 자신이다. 주도적으로 살아야 한다.

 

네 번째 교훈은 원망하지 않기. 시작 부분에 “‘없는 것이 아니라 있는 것에 집중하라는 표현이 구구절절하다. 원망과 부정적인 생각은 자기 암시이기 때문에 무의식에 쌓인다. 맹자에선 어떤 사람에게 큰일을 부여하기 전에 하늘에선 먼저 시련을 준다고 했다. 참을성을 길러 소명을 잘 해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자신의 약점을 극복하고 자신과 화해할 줄 아는 넓은 아량이 필요하다.”(62)

 

살아가다보면 현실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 백수인 현 상태, 이별의 아픔, 사별 후 찾아오는 공허함, 사랑하는 반려견, 반려묘를 먼저 보낸 상처, 누군가로부터 들은 심한 말, 경제적 궁핍, 꿈을 찾기 힘든 상황 등. 하지만 새 출발을 하기 위해선 그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내가 처한 처지를 우선 받아들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이다. 그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세상은 공평하지 않다.

 

합리적 의심은 공부하는 사람에게 매우 중요한 기질이다. 악마가 자신을 속이고 있을지 모른다고까지 의심했던 게 바로 데카르트다.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는 입장에서 의심은 서로의 불신을 만들어낸다. 의심하되 존중하고, 그 의심이 잘못된 것이라면 철회하고 소통을 해야 한다.

 

의심의 두 가지 종류

 

공평하지 않은 세상을 극복하는 사람은 자신의 가치관을 정립하는 자이다. 헨리 데이비드 소로는 내가 내 자신이 되면 더 이상 외롭지도 가난하지도 연약하지도 않을 거라고 단언했다. 허영심을 내려놓고 자신의 본 모습을 보아야 한다.

 

인생에서 자신이 선택한 그것의 가치를 분명히 아는 게 중요하다.”(86)

 

헬렌 켈러는 태양을 향하면 그림자를 볼 수 없을 것이라며 언제나 역경을 이겨내라고 조언했다. 페르시아의 한 국왕은 거울을 운반하던 중 깨지자 절망했다. 하지만 한 건축사가 거울을 조각내 붙이는 방법으로 훨씬 아름다운 거울의 방을 만들었다. 불행하다고 생각하면 불행한 것이다. 저자 스웨이는 역경이란 역경으로 위장한 행운이라고 적었다. 다들 힘내자!

 

인생은 지름길이 없다에서 마음의 혁명을 강조한 부분은 눈에 띈다. 특히 심리적으로 밝은 사람들이 훨씬 더 성공할 확률이 높다. 그런데 성공하기 위해선 물살이 센 곳으로 가야 한다. 한편, 선택은 다른 것을 놓아야 가능하다. 기회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다음의 글귀를 소개해본다.

 

일이나 감정 등을 억지로 강요하지 않으며, 자신의 능력이 미치지 못하거나 자신의 능력을 뛰어넘는 일에 집착하지 않는다.”(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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