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 혼자 살아보고 싶은 이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
이선주 지음 / 푸른향기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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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kg에서 43kg으로 감량이 가능했던 이유

[서평]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 (혼자 살아보고 싶은 이들이 알아야 할 모든 것)(이선주, 푸른향기, 2019.10.25.)

 

저자 이선주 씨는 치과위생사로서 현재 서울에서 자취하고 있다. 자취를 자신만의 취향을 갖고 살아가는 것이라고 당당히 말한다. 다른 말로는 자신에게 취하는 것이다. 148cm의 단신으로서 그녀가 혼자 살아가며 느낀 것들, 알아야 했던 것들이 이 책에 고스란히 담겼다. 그렇게 혼자 살아간 시간이 8년이다.

 

타인에게 의존적이었던 나는 스스로에게 의존하는 법을 배웠다.”(4)

혼자 산다는 건 한마디로 내 인생의 CEO가 되는 것과 같다.”(18)

 

한동안 연애를 하지 못할 정도로 스스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던 이선주 저자다. 그런데 이젠 스스로를 사랑하고, 당당히 연애도 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1인 가구가 약 500만 명이라고 한다. 나 역시 10년 이상을 혼자 살았다. 아니, 혼자 살아야만 했다. 견뎌내야만 했다. 생존하기 위해서였다. 누군가와 함께 있는 것이 낯설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젠 나도 가장이다.

 

혼자 산다는 건 함부로 아무렇게나 할 수 있다는 게 아니다. 이선주 저자는 편하게 지냈던 습관 때문에 살이 많이 쪘고, 다시 홈트레이닝으로 감량을 했다. 너무 나대는 성격 때문에 주위에서 걱정이 많았다. 그래서 과묵한 성격이 되고자 하고,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지 못했다. 특이하게 바라보는 시선을 거두고 자신이 특별하다는 걸 인식하는 건 자취를 하면서부터다.

 

 

특이한 게 아니고 특별한 거다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에서 처음 들은 표현은 지옥고라는 거다. 반지하, 옥탑방, 고시원을 뜻하는 지옥고는 청년들의 현실을 들춰낸다. 심지어 고시텔에 사는 청년들은 불균형한 식단으로 인해 더욱 많이 살찐다고 하니, 참 안타깝다. 한편, 여성 혼자 살면서 가장 힘든 건 바로 치안이다. 그래서 이선주 저자는 자신만의 4가지 법칙을 정하기도 했다. 또한 외로움이 들 때면 커튼을 치고 달빛으로 위로 받는다.

 

외롭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견뎌내는 방법은 의외로 간단했다. 이선주 저자는 아침마다 5분씩 명상을 한다. 명상은 혼자 살면서 얻게 된 큰 보상이다. 특히 밤새도록 스마트폰만 하던 이선주 저자는 이제 독서를 한다. 혼자 살면서 얻은 또 다른 보상이다. 이선주 저자는 1년에 100권의 책을 읽으며 성장하고 있다.

 

혼자 산다는 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뜻이다. 그런데 만약 친구들이나 애인까지 집에 들이닥치다 보면, 나만의 공간이 없어진다. 만약 거절을 쉽사리 하지 못하는 성격이라면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할 것이다. 또한 일을 미루다보면 원룸에 남아 있는 것들이 모두 쓰레기가 될 터이다. 특히 고데기나 온수매트 등을 끄고 나오지 않으면, 자칫 화재로 번질 수도 있다.

 

이선주 저자는 혼자 있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온전히 자신을 바라볼 수 있게 되었다. 그럼으로써 특히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충만함을 느끼고 있다. 그녀가 말하는 진짜 좋은 사람을 만났다는 7가지 증거가 있다. 그중 날씨가 선명하게 느껴진다가 참 마음에 와 닿는다. 누군가를 사랑하기 위해선 스스로를 더욱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 결혼하기 전에 한 번은 혼자 살아보고 싶어가 전하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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