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나를 몰아세울 때? 가드를 올리고 도망치지 말 것 Small Hobby Good Life 3
황진규 지음 / 팜파스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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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삶 > 끔찍한 삶허영과 자기 불신이란

[서평] 가드를 올리고 도망치지 말 것! (세상이 나를 몰아세울 때?)(황진규, 팜파스, 2019.10.05.)

 

7년이나 잘 다닌 직장을 철학 때문에 그만둔 황진규 씨. 그는 철학 공부를 하며 글을 쓰고 있다. 한마디로 반백수 글쟁이다. 그런데 저자 황진규 씨는 다시 복서가 되기로 한다. 좋은 직장 잘 다니다가, 작가로, 철학자로 나선 것은 매우 비합리적인 선택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용기 덕분에 행복해질 수 있었다.

 

진정한 행복은 합리적인 선택이 아니라 비합리적인 선택에서 온다는 걸요.”(8)

 

어느 날 새벽, 잠을 보채는 둘째 때문에 황진규 저자는 버럭 했다. 그리고 깨달았다. 꾸역꾸역 다닌 직장생활은 가족들 때문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기 자신의 모습을 은폐하기 위함이었다는 걸 말이다. 그러나 삶은 더욱 역설적이다. 매일 새벽 배낭을 메고 나가 글을 썼는데, 공황이 찾아왔다. 그 원인을 고민하던 황진규 작가는 어린 시절 복싱을 하면서 겪었던 실전공포증이 트라우마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끔찍한 삶보다 어려운 삶이 행복한 삶에 가깝다.”(30)

 

정말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가? 필자는 사람들 앞에서 가르치는 걸 좋아한다. 알고 보니 그게 나의 콤플렉스였을 수도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바로 시작하라. 핑계를 대지 말고. 그게 저자 황진규 씨의 조언이다. 그는 연애와 복싱이 닮았다고 한다. 일상적 거리를 좁히면 두 사람은 훨씬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고백을 하고, 주먹을 뻗어야 하는 용기 덕분에 관계는 도약할 수 있다.

 


 

정말 원하는 일이라면 그냥 해봐라

 

황진규 저자는 사람이 성숙해지면 불안해진다고 적었다. 불안함과 두려움을 극복하는 법은 익숙해지는 것이다. 인간은 허영에 휩싸여 있다. 허영의 사전적 의미는 필요 이상의 겉치레. 어떤 꿈을 가지고 있다면, 자신의 꿈이 허영은 아닌지 고민해봐야 한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보다, 내가 어떻게 보일까를 걱정하지 마라. 사람은 자신을 믿지 않으면서, 그리고 자신의 문제를 덮어버리려고 하면서 행복하기 위해 허영에 집착한다.

 

“‘행복-허영-자기 불신은 한 세트다. 인간은 자기 불신을 해소하기 전에 결코 행복할 수 없는 존재다.”(74)

 

허영을 걷어내지 않으면 더 큰 자기 불신이 찾아온다. 자신의 생각과 의지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나의 생각이 바뀌어 간다. 황진규 저자는 복싱을 통해서 적나라하게 늦게나마 자신을 마주했다. 실전을 겁내던 자신을 이겨내고, 정말 뿌리 깊은 허영을 한 번에 걷어냈다.


황진규 저자는 결국 프로 복서가 되었다. 자신을 불신하고 부정했던 것들을 결국 걷어낸 것이다. 물론 판정패로 지긴 했지만 말이다. 황진규 저자는 비슷한 처지에 있는 사람에게 복싱을 권유했으나 재능이 없어 보여 걱정을 많이 했다. 오락실에서 중학생 양아치들에게 돈을 뺏겼던 그 사람은 26개월을 체육관에서 수행하며 자신을 넘어섰다. 그래서 저자 황진규 씨는 묻는다. 우리의 삶을 재배치하고 재구성할 당신만의 복싱은 무엇이냐고요. 외부에서 무엇인가 하나의 항이 들어오면 우리의 삶은 흔들린다. 재구성을 위해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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