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스무 살 - 여자 나이 마흔 또는 오십에 찾아오는 자기발견에 대하여
에이미 노빌.트리샤 애쉬워스 지음, 정해영 옮김 / 가지출판사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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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패 걱정보단 시도조차 않는 걸 두려워하라!

[서평] 두 번째 스무 살 (여자 나이 마흔 또는 오십에 찾아오는 자기발견에 대하여)(에이미 노빌, 트리샤 애쉬워스 저, 정해영 역, 가지, 2019.10.07)

 

요새 마음이 허해지는 건 정말 바쁘고 힘든 2030대를 보냈기 때문이다. 40대 초반인 지금, 내가 정말로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이 책 두 번째 스무 살의 공저자들 역시 남은 인생에 대한 걱정이 많다. 50대가 되고서 말이다. 책의 시작엔 당신에게 이 책이 필요한지 아닌지를 살펴보는 퀴즈가 나온다. 거기서 두 가지 내용을 보고 피식 웃었다. 하나는 귀여운 남자 계산원이 항상 당신에게 신분증을 요구한다는 이유로 매번 같은 주류 판매점을 찾는다.’, 다른 하나는 새벽 두 시에 걸려오는 전화는 자녀나 부모의 전화다. 어느 쪽이건 별로 기분 좋은 전화는 아니다.’이다.

 

우리가 모두 새로운 종류의 균형과 의미를 찾을 준비가 되어 있다고 믿는다.”(11)

 

하던 일에서도 성공하고, 가족에서도 성공한 공저자들은 왜 미래가 불안했던 것일까? 오프라 윈프리쇼에도 출연했던 공저자들이다. 그들은 스스로 길을 잃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공저자들은 세상 밖으로 나갔다. 사업을 준비한 것이다. 자신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고자 한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50대 중년 여성들의 고민이 비슷했다. 자아를 찾고자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었다.

 

가족의 생계를 위해 일에만 매몰되었던 전 세대의 어머니들과 지금 중년 여성들은 다르다는 게 공저자들의 진단이다. 행복과 성공이란 무엇인가? 중년 여성들은 자신에게 성공이 무엇인지도 몰랐다. 문제가 더욱 심각한 것은 이런 고민을 나눌 자리가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이다.

 


 

행복과 성공이 뭔지 모르는 50대 중년 여성들

 

두 번째 스무 살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도움들을 보면 다음 구절이 인상 깊다.

 

“(삶을 시시하게 만드는) 예상들을 재조정하고 규칙을 깨도록, 예를 들어 다시 학교 공부를 시작하고 머리를 기르고 원하는 방식으로 옷을 입도록 자신감을 준다.”(35)

 

비단 중년 여성들만이 아니다. 한국의 중년 남성들은 정말 고독하다. 자신의 청춘을 나라 발전에 쏟았다는 자부심과 공허함. 그래서 유독 한국에는 중년 남성들의 고독함을 다루는 영화들이 많다. 미국의 중년 여성들이나 한국의 중년 남성들이 느끼는 공허함은 다음과 같은 욕구에서 비롯되는 듯하다. 조금만 내려놓으면 편한 것을.

 

우리는 모두에게 가장 중요한 존재가 되기를 원하고 모든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싶어 한다.”(40)

 

내 정신은, 내 마음은 온전한가? 자신이 아프다는 걸 인정해야 한다. 마음이 아프면 마음을 치료해야 한다. 아이들을 떠나보내는 부모의 마음은 어떤가? 상실감을 느끼기도 하고, 불안감을 느끼기도 한다. 부모님을 모시는 것은 죽음으로 안내하는 것이고, 자녀들을 보살피는 건 자유와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그 가운데 끼인 중년 여성들은 과연 무엇을 바라야 할까?

 

공저자들은 실패를 두려워 말고 시도하지 않는 것을 두려워하라고 조언한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감사한 마음을 갖고, 풀밭에서 폴짝 뒤는 경험으로 감사를 표현하라고 한다. 열정을 되찾기 위해 해야 할 것은 작게 시작한다이다. 너무 지나치게 생각하지 않기, 이것 하나만 잘 지켜가도 우리의 중년은 그리 어둡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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